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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내 가슴에

강한 여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어깨 봉긋한 파워숄더 재킷을 입던 시대는 갔다. 패션과 디자인에 기술을 접목한 실험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더 티셔츠 이슈(The T-shirt Issue)에서 검은 새 모양의 티셔츠를 만들었다. 새의 모티브는 1800년대 활동한 영국의 활동 사진가 에드워드 머이브릿지(Edward Muybridge)의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 예쁜 새가 프린트가 된 티셔츠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더 티셔츠 이슈에서는 3D 렌더링 기법을 통해 오래된 사진 속 새의 형상을 마치 정교한 건축적 조형물처럼 3차원 입체로 티셔츠에 살려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더 티셔츠 이슈에서 머이브릿지의 움직이는 새 사진을 3차원으로 재해석해 낸 두 번째 시도다. 머이브릿지가 활동사진은 사진의 발명 초창기에 움직이는 사람이나 동물을 연속 촬영하여 대상의 동작을 극명하게 잡아낸 사진으로 유명하다. 사진 작가의 이름이 다소 친숙한 이름은 아닐지라도 이번 티셔츠 제작을 위해 만든 새의 움직임을 재현한 동영상을 보면 아마 무릎을 치며 어떤 이미지의 사진인지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더 티셔츠 이슈에서는 2011년 움직이는 새의 이미지를 날개 모양의 패턴으로 분석한 반면, 이번에는 역동적으로 날개짓 하고 있는 새의 머리의 방향 움직임을 포함한 전체 형상을 거의 온전한 티셔츠의 형태로 풀어냈다. 마치 강한 여전사의 갑옷 같은 느낌이다. 봉긋한 어깨를 강조하는 식의 일반적인 패션 코드가 아니라 강렬한 새의 역동적 형상을 옷의 형태로 풀이한 것이다. 이 옷들에 있는 새의 형상은 하나의 조형물이자 사람의 신체와 어우러지는 과정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도드라지는 입체적 형태를 강조며 머이브릿지의 활동사진에서처럼 새롭게 해석한 움직임의 연작을 만들어낸다.

 

 

 

단순히 감상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원한다면 직접 만들어 입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서 새 모양의 패턴도 다운받을 수 있다. 단 그 셔츠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재봉 기술뿐 아니라 다소 복잡한 패턴을 입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형태구상력도 필요하다.

 

이번에 제작된 검은 새 티셔츠는 지금 뉴욕의 MAD미술관(The Museum of Arts and Design)에서 열리고 있는 “아웃 오브 핸드(Out of Hand: Materializing the Postdigital)’전에 전시되어 있다.전시는 2014년 7월 6일까지 계속된다.

 

 

the-t-shirt-issue.com/home.1.0.html

madmuseum.org/exhibition/out-hand

Tag
#3D #더티셔츠이슈 #에드워드 머이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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