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 가을로 접어들면서 중국은 공기의 대류순환이 약해졌다. 공기질이 악화되자 공기청정기의 2016년 한 해 판매량은 520만 대까지 증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의 112만 대에서 2015년 352만 대로 연평균 성장률이 42.84%에 달했으며, 올해 중국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1,00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공기청정기 산업은 아직 성장 초기에 있다. 몇 년의 발전 과정을 거치고 나면 시장 번성기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중국에는 공기청정기 브랜드 수가 151개에 불과했으나 이는 1년 만에 556개까지 늘어났고 2015년에는 다시 668개까지 증가했다. 브랜드 수가 급증하는 동시에 중국에서는 공기청정기 판매량과 매출이 모두 4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 중국의 공기청정기 시장은 외국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이는 인체건강에 관련된 제품인 만큼 중국인들도 외국 브랜드 제품의 기술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외국 브랜드로는 독일 BCER, 네덜란드 Philips, 캐나다 Allerair 등이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공기청정기의 가정 보급률은 한국이 70%, 유럽이 40%에 달한다. 그러나 중국은 해당 비율이 약 1%에 불과하다. 미세먼지 위해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중국 소비자들의 공기청정기 구매 욕구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중국의 공기청정기 소매 판매량을 900만 대로 예상해보자. 공기청정기 1대당 판매가를 2,000위안(약 33만 원)으로 계산할 경우 시장규모는 180억 위안(약 2조9,772억 원)이 될 수 있다. 공기청정기의 가정 보급률이 10%까지 늘어나면 공기청정기 보유량이 최소 4,000만 대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약 800억 위안(약 13조2,320억 원)의 미래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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