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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규범을 거부하는 비관습적 의상 10선

 

Dissolvable dresses by Hussein Chalayan

 

패션디자이너들은 끊임없이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하고 있고, 지난 몇 년간은 옷 입는 방식 자체를 뒤흔드는 실험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시기였다. 가장 최근에는 파리패션위크에 참여한 프랑스 패션브랜드 Coperni가 모델의 맨몸에 뿌려 즉석에서 드레스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Fabrican is pictured spraying a dress onto a model


분사형 액체 섬유 사용한 즉석 드레스, Fabrican dress by Coperni

2022년 파리패션위크에서 프랑스 브랜드 Coperni는 스프레이형 액체 섬유를 사용해 즉석에서 드레스를 만들었다. 모델 Bella Hadid의 맨살에 그려진 선을 따라 15분간 뿌려진 액체 섬유는 피부 위에서 스웨이드 느낌의 천으로 굳어졌다. Fabrican이라는 원단 기술 업체 개발한 이 액체 섬유는 천연 및 합성 물질을 혼용했으며, 반복해서 착용할 수 있고 세탁이 가능한 옷을 만들 만큼 튼튼하다.

 

 

Fredrik Tjærandsen rubber bubble clothing

 

대형 고무풍선이 드레스로 변신하는 벌룬 드레스, Balloon dresses by Fredrik Tjærandsen

모델의 머리와 몸을 감싼 커다란 풍선의 바람이 빠지면서 강렬한 색감의 드레스로 변신하는 장면이 2019년 Central Saint Marins 졸업작품전에서 연출되었다. 이날 여러 색상과 형태의 풍선 옷을 선보인 Fredrik Tjærandsen은 의상에 사용된 고무를 스리랑카에서 공수했다.

 

 

Aida robot wearing a dress by Aurorboros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재현한 생체모방 드레스, Biomimicry by Auroboros

패션 브랜드 Auroboros는 소금과 재활용 유리 비즈, 플라스틱을 함께 사용해 인공지능 로봇 Ai-Da를 위한 민소매 드레스를 만들었다. 플라스틱과 유리 비즈 등을 재활용해 만든 드레스 표면에 특수 제작한 소금 용액을 뿌려두면 주변 대기에 반응해 독특한 색상과 형태의 결정으로 산화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에서 떨어져 나간다. 작품은 마치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 과정을 통해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Dissolvable dresses by Hussein Chalayan

 

물에 녹는 옷, Dissolvable dresses by Hussein Chalayan

2015년 파리패션위크에서 Hussein Chalayan은 물에 녹는 원단을 사용해 실험적인 패션쇼를 선보였다. 군더더기 없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를 걸어 나온 두 명의 모델들이 두 대의 샤워기 밑에 서자 흰색 옷은 물에 씻겨나가고 정교한 스티치와 아플리케 장식이 있는 드레스가 드러나는 반전이 연출되었다.

 

 

To-be-looked-at-ness is a giant dress by Hsin Min Chan

 

감히 가까이할 수 없는 존재감 과시하는 드레스, To-be-looked-at-ness by Hsin Min Chan

Design Academy Eindhoven 졸업생 Hsin Min Chan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대만에서 24시간 동안 억류상태에서 감시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거대한 ‘보여짐(To-be-looked-at-ness)” 드레스를 만들었다. 의상의 이름이 암시하듯, 작품은 옷을 입은 사람에 대한 시각적 존재감을 높이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디자이너는 자신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나 시선에 대한 대응 심리를 작품으로 옮겼다. 거대한 금속망으로 된 골격을 종이반죽의 파피에 마세와 플라스터, 천, 레진, 팽창포 등 다양한 재료가 뒤덮고 있다.

 

 

Detail image of Intimacy 2.0 dress by Studio Roosegaarde

 

감정이 움직이면 투명해지는 옷, Intimacy 2.0 by Studio Roosegaarde

오직 빨라진 심장박동만이 이 옷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Studio Roosegaarde와 Anouk Wipprecht가 함께 개발한 Intimacy 2.0은 포일과 가죽을 이어 만든 의상으로, 전압이 변하면 전기에 민감한 포일이 투명해지면서 속이 비친다. 듀오는 이전 작품인 Intimacy 콜렉션에서 타인이 다가올 때 투명해지는 옷을 만든 바 있다.

 

 

Algae sequin dress by Phillip Lim and Charlotte McCurdy as part of One X One project

 

플라스틱 장식물을 대체하는 해조 스팽글 드레스, Algae-sequin dress by Phillip Lim and Charlotte McCurdy

생분해되는 식물성 섬유층 위에 해조 성분의 바이오플라스틱 필름 조각들을 꿰맨 해조 스팽글 드레스는 패션 디자이너 Phillip Lim이 산업디자이너 Charlotte McCurdy와 함께 패션산업의 석유계 플라스틱 사용 관행에 도전하기 위해 만든 의상이다. 탄소배출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현재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는 직물의 60%를 대체할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McCurdy는 지적했다.

 

 

Biodegradable dress by Scarlett Yang

 

24시간 내에 물에서 분해되는 해조성분 드레스, Biodegradable dress by Scarlett Yang

유리로 만든 듯 투명한 이 드레스는 주변의 습도와 온도에 따라 주름이 생기고 수축하며 딱딱해지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물과 해조 추출물, 누에고치 단백질을 혼합한 바이오 물질로 제작해, 섭씨 80도 물에서는 1시간 이내에, 섭씨 60도 물에서는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분해된다. Scarlett Yang은 패션계의 자원 낭비 관행을 비판하고 물질의 생명주기에 대한 대중의 통념에 도전하기 위해 Central Saint Martins 졸업작품으로 이 드레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Infinity dress by Iris van Herpen

 

최면효과를 내는 키네틱 드레스, Infinity dress by Iris van Herpen

패션디자이너 Iris van Herpen은 2019년 Paris Haute Couture 주간에서 예술가 Anthony Howe의 작품과 자연 속 패턴을 모티브로 한 여러 종의 최면적 키네틱 드레스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디자이너 스스로 “가장 만들기 어려웠다”고 고백한 Infinity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 뼈대에 하얀 깃털 장식이 달린 짧은 흰색 의상이다. 깃털 장식은 등에 감춰진 기계적 장치에 의해 빙글빙글 돌아간다.

 

 

Zac Posen designs 3D-printed rose petal dress for Met Gala

 

1,100시간 동안 공들여 만든 장미꽃잎 드레스, Rose-petal dress by Zac Posen

패션디자이너 Zac Posen의 작품은 2019년, 뉴욕의 Met Gala에 등장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영국 모델 Jourdan Dunn이 입은 이 드레스는 3D 출력한 21개의 플라스틱 꽃잎으로 덮여있다. 꽃잎에는 색이 변하는 페인트가 칠해졌다. 옷을 만드는 데 1,100시간 이상이 걸렸고 꽃잎 한 장의 가치는 무려 3,000달러에 이른다.

 

원문기사 보기: Ten unconventional dresses that reject fashion norms (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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