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maha Design Labortory’s proposal for new music devices that work in symbiosis with smartphone apps

레코드판에서 스트리밍까지, 음악을 듣는 방식의 변화는 커다란 변화를 겪었다. 음원이 아날로그이든 디지털이든 음악이 물리적 매체에 담겨 있고 그래서 이를 재생할 전용 기기가 필요했던 시대로부터, 이제는 디지털 음원이 어딘가의 서버에 저장된 채로 무선통신을 통해 전송되어 재생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게 음악의 디지털화와 스트리밍 방식이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한편으로 ‘좋았던 옛 시절’의 향수로 회귀하는 움직임도 힘을 얻었다. 다시 레코드판 판매가 늘어나고, 레코드플레이어가 멋진 선물 목록에 오른 것처럼 말이다.

음악 기기 전문 회사인 야마하의 디자인 연구소에서는 과거로의 단순한 향수적 회귀가 아닌, 디지털 스트리밍과 물리적 기기의 공존을 모색하는 시도에 나섰다. 음악 기기가 주는 즐거움 중 하나는 물리적이고 촉각적인 상호작용이 가져다주는 경험에 있다. 야마하 디자인 연구소는 ‘스텝 아웃 오브 슬레이트(Stepping Out of the Slate)’라는 콘셉트를 통해,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직육면체가 주는 음악 감상의 편의와 익숙한 옛 음악 기기가 불러오는 경험의 즐거움과 공존하는 일련의 기기들을 구상하였다.

‘턴티(TurnT)’는 레코드플레이어를 모태로 하는 기기이다. 실제 음반의 역할은 스마트폰이 대신하고 스타일러스가 레코드플레이어의 톤암이 된다.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회전하는 가상의 음반 위로 스타일러스를 조심스럽게 옮겨 놓는 방식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방식이다. ‘와인더(Winder)’의 모태는 뮤직박스이다. 태엽을 감은 후 놓으면 태엽이 움직이는 동안 연결된 스마트폰에서 음악이 재생된다.

‘뮤직라이트(MusicLight)’는 음악과 촛불을 결합했다. 캔들홀더에 불을 붙이면 스마트폰에서 자동으로 음악이 재생되는데, 불꽃의 움직임에 따라 음악도 미묘하게 일렁이고, 촛불이 꺼지면 음악도 함께 사라진다. ‘리듬봇(RhythmBot)’은 메트로놈의 모양을 한 자그마한 로봇 4총사이다.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템포에 따라 리듬봇들이 마치 세션 밴드처럼 실시간으로 리듬을 연주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마트폰과 완벽하게 연동하며 음악에 물리적, 촉각적 경험의 층위를 더하는 기기 시리즈. 야마하 디자인 연구소는 이번 콘셉트 작업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 눈에 보이는 것, 만질 수 없는 것과 만질 수 있는 것의 결합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 출처 : 디자인코리아2022 - 2023디자인트렌트  designkorea.kidp.or.kr/bbs/board.php?bo_table=trend&wr_id=28&page=5 

야마하 웹사이트 yamaha.com/en/about/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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