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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에서 물을 얻다

Water from Air: Atmospheric water generater, Kumulus

 

 

 

어딘가에서는 폭우에 어딘가에서는 가뭄에 시달리는 현상은 이제 비단 전 지구적 차원이 아니라, 올해 한국에서처럼 같은 나라 안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불안정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이제 물부족이 현실의 문제로 다가왔으니, 물부족 문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목한 2022년의 트렌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코트라는 이에 ‘물과의 전쟁’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물부족 위기를 기회로 만든 비즈니스의 사례 중 하나로, 공기로부터 물을 생산하는 ‘아크보(Akvo)’를 꼽기도 했다. 

 

 

Photo: Zouhair Ben Janne 

  

여기 튀니지의 한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로 공기에서 물을 얻는다는 아이디어로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큐물러스(Kumulus)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준의 식수를 경제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목표의 배경에는 안타까운 현실이 자리한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집에 안전한 식수가 공급되는 인구는 전체의 81%로, 달리 말하면 19%에 해당하는 16억 인구에게는 그렇지 못하다는 뜻이다. 안전한 식수는 사치가 아닌 기본적인 권리이기에, 큐물러스는 태양과 공기만 있다면 물을 생산하는 기기 개발에 나섰다.

 

  바야다 스쿨에 설치된 ‘큐뮬러스 1’

큐뮬러스의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이헵 트리키(Iheb Triki) Photo: Reuters 

 

 

‘큐뮬러스 1’은 대기 중 습기를 식수로 전환한다. 원리는 이슬이 맺히는 과정과 동일하다. 기기 상부의 흡입구로 들어온 공기는 먼저 필터를 통과하여 오염원을 걸러내는 정화 과정을 거친다. 이후 공기는 기계 내부에서 냉각되는데, 이때 마치 이슬처럼 물이 맺히는데 그렇게 생성된 물은 내부의 수조에 저장된다. 이 모든 과정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는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다. 이처럼 공기와 햇빛만으로 물을 만들어내는 ‘큐뮬러스 1’의 하루 물 생산량은 20~30리터로, 1입방미터의 공간을 차지하는 몸집의 이동식 기계로서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큐뮬러스는 ‘큐물러스 1’을 고국 튀니지의 초등학교에 실제 설치하며 이것이 물부족 문제에 대한 실현가능한 해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학교는 물론 더 나아가 공장, 사무실, 호텔 등에서도 유용할 터, 특히 호텔의 경우 플라스틱 병 없이도 생수를 제공할 방편이 될 것이라는 것이 큐뮬러스 측의 설명이다. ‘큐뮬러스 1’은 2022 튀니지디자인위크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비바테크 컨퍼런스에서도 프리젠테이션 콘텐스트 1위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는 등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현재 큐뮬러스는 ‘큐뮬러스 1’의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큐뮬러스의 기기는 2022 튀니지 디자인 위크에서 첫선을 보였다. All images courtesy: Kumulus 

 

* 출처 : 디자인코리아2022 - 2023디자인트렌트  designkorea.kidp.or.kr/bbs/board.php?bo_table=trend&wr_id=29&page=5

큐뮬러스 웹사이트 kumuluswa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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