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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톤(Panton) 의자는 “사람들에게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자극”한다

20세기 중반 모던 디자인 시리즈의 다음 편은 덴마크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Verner Panton)(원문)의 팬톤 체어(Panton chair​)이다. 오늘날에도 스위스 가구 브랜드 Vitra에서 생산하고 있는 이 캔틸레버 플라스틱 의자는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팬톤 의자는 1967년 처음 출시된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진화한 독특한 모양과 혁신적인 생산 공정으로 인해 가장 상징적인 가구 디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의자는 직관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활기차고 유쾌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실험적인 접근 방식을 구현한 팬톤의 가장 유명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으로 평가된다.

이 의자는 수년간의 디자인 개발과 기술 실험의 결과물이며, 캔틸레버 디자인 의자를 단일 플라스틱 소재로 완전히 제조한 최초의 의자로 유명하다.

캔틸레버 디자인인 S 의자는 합판으로 제작되었다. 사진: Ramblersen2 / 위키미디어 커먼즈

의자의 인체를 닮은 곡선은 신체의 곡선을 따르며, 소재의 약간의 유연성은 앉은 사람이 느끼는 편안함을 더해준다.

팬톤은 1950년대 중반 처음으로 단일 소재의 캔틸레버 의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탐구하기 시작했으며, 1956년 독일 가구 회사 WK-Möbel이 후원한 디자인 공모전에 여러 디자인을 출품했다.

그가 제안한 디자인 중 하나는 합판 한 조각을 구불구불한 모양으로 성형해 ‘S 의자’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었다. 1966년 가구 브랜드 게브뤼더 토넷(Gebrüder Thonet)에서 제작한 이 디자인은 그해 로젠탈 스튜디오 상을 수상했다.

팬톤의 WK-Möbel 공모전 출품은 실패했지만, 그는 1958-59년에 걸쳐 스케치에 남겨진 콘셉트를 지속해서 발전시켰다.

팬톤 의자로 알려지게 된 유리섬유 버전은 여러 제조업체에 제시되었으나, 많은 제조업체가 너무 복잡하거나 대량 생산하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판단했다.

1963년 팬톤은 바젤에서 Vitra의 창립자 윌리 펠바움(Willi Fehlbaum)을 찾아가 팬톤 의자를 보여주었다. 펠바움은 관심을 보였지만, 그의 아들 롤프가 생산 방법을 찾기 위해 투자하기로 결정할 때까지 프로젝트는 보류되었다.

결국 이 의자는 Vitra와 협력하여 개발되었고 1967년 덴마크 디자인 잡지 Mobilia의 표지에 실리면서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었다.

팬톤 의자의 흰색 버전. 사진: Annar Bjørgli / 위키미디어 커먼즈

팬톤 의자는 시제품으로 출시된 후 혁신적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수많은 국제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이 의자는 혁신적이고 다채로운 디자인을 창조하는 팬톤의 철학을 보여주는 예시였다.

팬톤은 “제 작업의 주된 목적은 사람들이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자극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색을 사용하는 것을 치명적으로 두려워하면서 음침한 회색과 베이지색 속에서 살아간다”고 말했다.

초기 버전은 냉간 압착 유리 섬유 강화 폴리에스테르로 제작되었으며, 그 이후로는 광택 래커 마감 처리된 경질 폴리우레탄 폼으로 생산되었다. 이 버전은 오늘날에도 Vitra에서 팬톤 체어 클래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1970년대에는 유색 열가소성 폴리스티렌으로 전환되었으나, 이 소재가 예상보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명되어 1979년 생산이 중단되었다.

1979년부터 1983년 사이에 생산되지 않다가 독일 브랜드 Horn에서 재출시되었으며, 1990년 Vitra가 다시 생산을 인수해 1999년부터는 컬러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제작하고 있다. 이 소재는 팬톤 의자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유연성, 내구성, 가벼움을 제공한다.

팬톤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대중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었다. 팬톤 의자는 이러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으나, 초기에는 여러 단계의 수작업 마감이 필요해 비용이 많이 들었다.

1999년에 사출 성형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하면서 팬톤 의자가 추구하던 경제성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디자이너는 새 버전의 의자가 공개되기 직전에 세상을 떠났다.

디자이너 사빈 마르셀리스(Sabine Marcelis)가 새로운 컬러의 팬톤 의자를 디자인했다. 사진: 클레멘스 폴로젝(Clemens Poloczek)

팬톤은 생동감 넘치는 색상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현재 의자는 블랙과 화이트를 포함한 5가지 색상으로 제작된다. 무광택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실내와 실외 모두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지난 50년 동안 다양한 색상과 한정판으로 출시되었으며, 야광 버전과 미러 크롬 마감의 에디션도 있었다.

올해 초,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 사빈 마르셀리스(Sabine Marcelis)​가 Vitra의 바일 암 라인 쇼룸에 사용할 목적으로 선택한 7가지 컬러의 팬톤 체어 클래식 에디션(원문)이 출시되었다.

오리지널보다 약 25% 작은 어린이용 폴리프로필렌 소재 팬톤 체어도 7가지 색상으로 제작되고 있다.

현재 클래식 가구 디자인 중 하나로 평가받는 팬톤 의자는 뉴욕 현대미술관을 포함한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메인 이미지 제공: Tinxi / Shutterstock

일러스트레이션: 잭 베드포드(Jack Bedford)

미드 센추리 모던

이 글은 미드센추리 모던 디자인의 지속적인 존재감을 살펴보고, 가장 상징적인 건축가와 디자이너를 소개하며, 21세기에 이 스타일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Dezeen의 미드센추리 모던 디자인 시리즈(원문)의 일부이다.

이 시리즈는 모든 집을 그 안에 있는 사람들만큼 독창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의 멋진 디자인을 제공하는 영국의 가구 소매업체 Made와 파트너십으로 제작되었다.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컬렉션으로 일상의 품격을 높여보세요. 지금 made.com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원문 : ​​https://www.dezeen.com/2024/10/31/panton-chair-provoke-people-imagination-mid-century-modern/​​​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