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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안전, 변화된 행동'. 산업안전디자인 세미나 2025 돌아보기 (서울 코엑스 디자인코리아. 2025.11.13.)

 

산업안전디자인 세미나 2025 돌아보기


2025년 11월 13일, 서울 코엑스 디자인코리아 현장에서 「산업안전디자인 세미나 – '보이는 안전, 변화된 행동' 디자인으로 산업현장을 혁신하다」가 열렸다.
이 세미나는 산업안전을 기술과 규제의 영역에서 끌어내어, 경험과 행동의 문제로 다시 정의한 자리였다. 산업안전디자인을 하나의 전문 분야로 정리하고, 그동안 축적된 공공·민간 협업의 성과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분명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고, 산업안전에 관심 있는 기업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구성은 크게 세 부분이었다.
첫째, 산업안전디자인의 국내외 동향 정리.
둘째, 산업단지 현장에서 적용된 유형별 안전디자인 개발 사례.
셋째, 안전서비스디자인사업의 발전 경과와 실제 성과 공유.
마지막으로 '안전 Talk' 세션을 통해 발표자와 참석자가 직접 질의응답을 나누며 현장의 고민을 교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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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주제 ① 산업안전디자인 동향

주제: 국내외 산업안전디자인 동향 및 시사점 - 이현성 교수 홍익대학교
 

발표주제 ② 산업안전 유형별 디자인 개발 사례 

사례 1. 화재대피 안전디자인 : 아폴로산업(산단기업) - 이상우 팀장 비저블엑스

사례 2. 보행안전 안전디자인 : 호원오토(산단기업) - 이정규 대표 디자인와우앤파트너스

사례 3. 스마트 제조안전 안전디자인 : 대건테크(산단기업) - 김희원 대표 감성플랜
2025년 안전서비스디자인 개발 사례 
 

발표주제 ③ 안전서비스디자인사업 발전 경과 및 적용 사례

산단기업 대상 안전 인프라 구축 경과(2022–2025) - 오영미 대표 텐지노그룹(컨설팅 기업)

2023년 산단기업 안전디자인 적용 성과 - 박시연 사장 케이엔씨(산단기업)

2024년 산단기업 안전디자인 적용 성과 - 조재용 과장 풍산디에이케이(산단기업)

 

'안전 Talk' 

세션 진행: 유병철 대표

패널:

김태균 대표 · 디자인기업

이정규 대표 · 디자인와우앤파트너스

김희원 대표 · 감성플랜

오영미 대표 · 텐지노그룹

방식: 사전 취합된 안전디자인 관련 질의에 대한 패널 응답

 

산업안전, 이제는 디자인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


세미나의 방향성을 제시한 발표는 홍익대학교 이현성 교수의 「보이는 안전, 변화된 행동 –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산업안전」이었다. 이 발표는 산업안전을 사고 예방 기술이나 규정 준수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았다. 안전은 근로자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정보에 노출되며, 어떤 행동을 선택하도록 유도받는가의 문제이며, 따라서 디자인의 영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교수는 산업안전을 인프라, 시스템, 근로자라는 세 축으로 설명했다.
인프라는 공간·시설·장비의 문제이고, 시스템은 법·제도·운영 방식의 문제이며, 근로자는 인식·행동·문화의 문제이다. 이 세 요소는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결국 "사람이 경험하는 방식"으로 수렴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하인리히의 통계, 즉 산업재해의 다수가 인간 행동과 연관된다는 사실 역시 사람을 탓하기 위한 근거가 아니라, 사람이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환경과 시스템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요구로 해석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발표에서는 미국, EU, 일본,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 주요 국가들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일본의 Zero-Accident KYT는 작업자가 그림과 시나리오를 통해 위험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만드는 행동 기반 훈련이다. 프랑스는 심리사회적 위험(RPS)을 산업안전의 공식 범주로 포함시키며, 정서적 안전과 집단 회복력을 정책 대상으로 다룬다. 플랜트 안전디자인 가이드는 설비의 제작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에 안전을 내재화하도록 요구한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례도 다수 제시되었다. 사고 패턴 분석, 투사형 경고 시스템, 센서와 디지털트윈 기반의 실시간 안전 관리 등 기술은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그러나 발표의 결론은 명확했다.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현장에서 이해하고 행동으로 연결시키는 디자인 언어가 핵심이라는 점이다.

이 교수는 산업안전디자인의 범위를 Space(공간 조닝과 동선), Information(색채·경고·픽토그램), System(규제와 프로세스), Human Factor(심리·행동), Tech(AI·IoT·시뮬레이션).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이는 산업안전이 표지판을 추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경험 전체를 디자인하는 일임을 보여준다.
 

'행동을 바꾸는 디자인'


이어진 산업안전 유형별 디자인 개발 사례 발표에서는 산업단지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된 안전디자인이 소개되었다. 보행자와 차량 동선 분리, 안전 색채 조닝, 투사형 경고 등은 모두 근로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수준을 넘어, 행동 선택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두고 있었다. 이는 세미나의 부제인 '보이는 안전, 변화된 행동'을 가장 직접적으로 구현한 사례들이었다.

안전서비스디자인사업의 발전 경과 발표에서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된 산업단지 안전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의 흐름이 정리되었다. 특히 2023–2024년 지원기업 성과를 통해 사용자 분석, 프로토타입, 시범운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디자인 프로세스가 산업안전 분야에서도 유효함이 확인되었다.

텐지노그룹의 발표는 이 흐름을 보다 구조적으로 보여주었다. 지난 4년간 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컨설팅을 통해 수백 개의 안전 문제를 발굴하고, 시각·공간·교육·매뉴얼 차원의 안전디자인을 실증했다. 초기의 안전서비스디자인 1.0이 환경 개선과 데이터 축적에 집중했다면, 2025년 이후는 IoT, UX/UI, 인지 심리를 결합해 작업자의 자발적 안전 행동을 유도하는 안전서비스디자인 2.0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산업안전이 마주한 질문


이번 세미나는 규제 중심 접근만으로 지금의 산업환경을 감당할 수 있는가.
고령화된 노동력, 복잡한 협력업체 구조, 고도화된 기술 환경 속에서 안전은 여전히 규정의 문제로 남아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안전을 경험 중심 전략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점, 심리사회적 안전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의 안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 기술 기반 안전체계를 현실의 디자인 언어로 통합해야 한다는 점이 세미나 전체를 관통한 메시지이다.

안전디자인은 장식이나 사고를 줄이기 위한 보조 수단이 아니다. 근로자의 행동과 조직의 문화, 업무의 리듬과 공간의 구조를 다시 디자인하는 일이다. 산업현장에 안전을 강화하는 일은 곧 노동자의 삶과 존엄을 지키는 일임과 동시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디자인이다.
 


2025 산업안전디자인 세미나 발표자료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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