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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AM’, 동대문의 관습을 깨고 글로벌 표준을 세우다


대한민국 섬유 산업은 화려한 패션 산업의 뒷면에서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다. 

 

국내 숙련공의 급격한 고령화, 기술 단절, 글로벌 공급망의 지각변동, 중국의 저가 공급 공세, 일본 소재의 기술 프리미엄, 심지어 K-패션의 글로벌 성장과는 상반된 소재 산업의 침체까지, 이 모든 변수가 서로 엇물리며 산업 생태계는 수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이 산업적 정체 속에서 에이엠컴퍼니의 섬유 전문 브랜드 ‘위드 에이엠(with AM)’이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원단 기업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이다.

 

이 질문의 답은 단순한 소재 유통업에서 벗어나, ‘디자인 영감 제공자이자, 고객이 가진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법(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귀결된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넘어, K-패브릭의 세계적 위상을 되살리려는 산업적 실험 모델로 비춰질 수도 있다. 현재 국내 소재 산업 구조는 일본의 고급화와, 중국의 저가 사이 낀 형국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섬유 산업은 ‘가성비’와 ‘빠른 납기’로 차별화해 왔고. 소재의 고도화나 독자 디자인, R&D 투자 등은 주변부에 머물렀다. 그런 결과로 고 기능과 프리미엄 감성 확보에 적극적이지 못했고, 대량 저가 공급에는 사뭇 뒤처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위드 에이엠은 이같은  구조를 정확히 인식하고 ‘중간지대에서 벗어나기’를 선언한다.

 

핵심은 일본과, 중국 어느 쪽에도 의존하지 않는 제3의 모델이다. 위드 에이엠이 선택한 키워드는 ‘오리지널리티’다.

위드 에이엠은 자신을 단순한 공급자가 아닌 창작을 유발하는 존재로 설정했다. 즉, 원단으로 디자이너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원단으로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주는 방식이다.

 

자체 R&D실과 트렌드 분석 툴(WGSN 등)을 결합해 소재-질감-컬러-감성을 하나의 ‘디자인 언어’로 만든다.

 

WGSN 데이터를 분석해 한 발 빠른 트렌드를 소재와 컬러로 구현함으로써 디자이너에게 강력한 영감을 제공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단순 소재 공급을 넘어 ‘디자인 영감’의 플랫폼으로

‘with AM'이라는 브랜드 네임에는 대한민국 섬유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with AM은 매년 프랑스 파리의 프리미에르 비죵(PV)과 이탈리아의 밀라노 우니카(UNICA) 등 세계 3대 섬유 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K-패브릭의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고 있다.

 

목표는 명확하다. 일본 원단의 카피캣이나 가성비 모델이 아닌, 한국만의 독창적인 기술과 감성이 담긴 ‘오리지널리티’로 승부하는 것이다. 

강태정 대표는 "한국의 섬유 기술은 세계적이지만, 기술이 계승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with AM은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세계 무대로 함께 나아가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업의 확장을 넘어 한국 원단이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영감의 제공자'로 자리 잡게 하려는 미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동대문이라는 로컬 시스템의 해체

국내 섬유 산업을 논할 때 동대문 종합시장 생태계는 빼놓을 수 없다. 소량,다품종, 초단납기를 만드는 한국 패션의 강점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그 시스템은 20년 넘게 폐쇄적 판매 방식에 고착되어 있었다. 좁은 공간에 스와치를 쌓아두는 방식이다 이는 ‘평효율 중심’을 원칙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드 에이엠은 이 관행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최근 동대문 종합시장에 리뉴얼 오픈한 ‘위드 에이엠(With AM)’ 매장이 그것이다.

 

이 매장은 매장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브랜드와 디자이너,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소재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기획됐다. 

 

고객은 단순히 원단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소재가 가진 기능적 스토리· 디자인 맥락· 지속가능성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내 전시 공간을 ‘콘셉트존(Concept Zone)’, ‘소재 스토리 라운지’, ‘디자인 실험대’ 등으로 구분했다. 이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 브랜드 관계자들이 협업 아이디어를 나누고, 신진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소재를 직접 체험하는 ‘소통형 플랫폼’으로 진화한 셈이다.

 

매장은 ‘감각을 통한 영감’을 콘셉트로 내세운다.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자극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기억과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즉 판매점이 아닌 ‘쇼룸’ 위드 에이엠 동대문 쇼룸은 산업 구조의 관점을 바꾼 실험이다.

모든 원단을 행거 구조로 배치했으며 드레이프, 터치감, 실루엣을 직접 체험 가능하고 이는 단순한 비용이 아닌 영감 중심 동선을 구축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새로운 감각으로 세상을 이롭게’,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ESG

ESG는 종종 홍보 수단으로 소비된다. 위드 에이엠의 ESG는 방향이 다르다. 이들은 지역 기반+산업 상생+친환경 소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정의한다.

 


회사의 최종 목적지는 단순한 이윤 창출이 아닌 ‘새로운 감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장안동과 동대문구를 중심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사회환원 사업의 범위와 규모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사회에서 시작된 작은 실천을 넘어, 사업의 성장이 곧 사회적 가치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범위를 넓히는 것 역시 상생을 통해 국내 섬유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브랜드 철학과 맞닿아 있다.

 

모든 원단의 98%를 친환경으로 전환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하는 with AM. 변화 없는 시장에 혁신의 균열을 내고 K-패브릭의 깃발을 세계 정점에 꽂으려는 의도다.

 

이같은 위드 에이엠의 실험은 소재 산업 전반에 다음 질문을 던진다.

 

원단 기업도 ‘콘텐츠 기업’이 될 수 있는가? 섬유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감성인가? 제조 생태계의 생존은 상생 구조 없이 가능한가? 동대문은 유통이 아니라 창작 플랫폼이 될 수 있는가?

 

이는 단순히 위드 에이엠 한 기업의 고민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위드 에이엠은 지금 산업적 구명을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전략은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매우 현실적이다. 

 

기술을 지키고 영감을 제공하고 동대문을 바꾸고 지역과 상생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 이는 한 기업에게는 단순한 생존 전략이지만 소재 산업 시장에서는 혁신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출처 :  ( https://fpost.co.kr/board/ )

원문기사링크 : https://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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