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디자인인사이트
인스타 아이콘 인쇄 아이콘

‘2026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 모아보기

‘2026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 모아보기


2026년 수상작에서 보이는 변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공공디자인 분야의 대표적인 정부 시상이다. 2008년 시작됐으며, 우수한 공공디자인 사업과 연구를 발굴하고 모범 사례를 확산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6년에는 사업 부문 14점, 연구 부문 3점 등 총 17점​이 선정됐다. 사업 부문에서는 대통령상 1점, 문체부 장관상 3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상 6점, 학회장상 4점이 선정됐다. 연구 부문에서는 문체부 장관상, 공진원 원장상, 빅터 마골린상이 각각 1점씩 선정됐다.

2026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을 살펴보면 공원이나 시설물, 거리 환경과 같이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전통적인 접근을 넘어 주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리빙랩,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경험, 지역의 정체성을 만드는 브랜딩, 안전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 행정의 실행체계를 바꾸는 정책까지 디자인이 공공영역에서 다루는 문제가 훨씬 다양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통령상을 받은 ‘용용랩’에서는 주민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과정에 참여했다. ‘모두의 지하철’은 휠체어 이용자가 실제로 이동하면서 겪는 어려움에서 안내체계를 다시 바라봤고, 두정도서관은 공간의 실제 사용자인 어린이의 경험을 중심에 놓았다. 디자인이 지역의 정체성과 장소 경험을 만드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민둥산과 선정릉은 장소의 역사와 자원을 브랜드, 안내체계, 공간 경험으로 연결했다. Platform 111은 서울역이라는 국가 교통 관문의 정보 경험을 대형 미디어 환경으로 전환했다.

경기도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은 계획과 심의, 사업, 행정을 연결하는 실행체계를 다뤘으며, 연구 부문에서는 공공미술을 도시정책의 자산으로 바라보거나 뮤지엄을 사회적 처방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연구가 선정됐다.

결국 올해의 수상작들은 디자인의 역할이 ‘무엇을 만드는가’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경험하고 행동하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 변화를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간에서 경험으로, 결과물에서 시스템으로

 

올해 17개 수상작은 분야도, 규모도, 해결하려는 문제도 서로 다르지만 그 안에서 공통적인 변화가 보인다. 

첫째, 사용자의 경험에서 시작한다. 주민, 어린이, 휠체어 사용자, 양육자, 외국인, 청각장애인처럼 실제로 공간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험이 디자인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둘째, 보이는 결과물 너머의 행동과 관계를 다룬다. 안내표지 하나를 바꾸더라도 목적은 표지 자체가 아니라 사람이 길을 잃지 않는 것이며, 공간을 조성하는 목적도 건물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그 안에서 새로운 활동과 관계가 일어나게 하는 데 있다.

셋째, 디자인의 개입 대상이 결과물에서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 리빙랩 운영, 정책과 가이드라인, 안전문화 콘텐츠, 사회적 처방처럼 서비스와 행정, 운영체계까지 다루어지고 있다.

좋은 디자인은 사람들이 일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꾼다. 이 수상작들은 디자인이 오늘날 공공영역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도라 할 수 있다.

 
 

 



 

 

 

사업 부문 수상작

 

대통령상(대상)


01. 주민 참여 리빙랩 「용용랩」을 통한 한강로동 생활 안심 디자인 

서울 용산구·이음파트너스

주거와 상업시설이 혼재한 한강로동에서 주민·구청·경찰이 함께 ‘용용랩’을 운영하며 생활 속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해결한 프로젝트다.

상가로 오인해 주거지에 무단침입하는 문제에는 범죄 신고 QR코드를 적용한 조명형 표식을 설치하고, 상점가 소음 문제에는 공공질서 알리미 조명을 도입했다. 완성된 시설물을 만들고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문제 발견부터 아이디어 도출, 실험과 적용까지 참여하는 지역 문제해결 운영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체부 장관상


02. 천안 두정도서관 ‘내일의 어린이실’

충남 천안시·재단법인 씨앗·더퍼스트펭귄

어린이실을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어린이가 스스로 탐색하고 만들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공간으로 변화시킨 프로젝트다.

공간의 실제 사용자인 어린이의 행동과 경험을 중심으로 도서관을 다시 바라봤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공공간에서 어린이를 수동적인 이용자가 아닌 공간 경험의 주체로 바라보는 접근을 보여준다.


03. 사람이 떠난 무릉골 마을을 살린 ‘민둥산 장소 브랜딩, 명소화’

강원 정선군·강원디자인진흥원·이음파트너스

매년 약 30만 명이 민둥산을 찾지만 방문객 대부분이 산만 다녀가던 문제에서 시작한 장소 브랜딩 프로젝트다.

민둥산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안내사인, 조형물, 굿즈, 축제와 주변 경관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해 산 정상에 집중되던 방문 동선을 산 아래 무릉리 마을까지 확장하고자 했다. 디자인을 통해 관광자원을 지역의 생활권과 연결하려 한 사례다.


04.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안전 정보 디자인 문화확산 프로젝트

㈜오세이프

딱딱하고 어렵게 전달되기 쉬운 안전 정보를 대중이 읽고 싶어지는 콘텐츠로 바꾼 안전문화 프로젝트다.

자체 발행 안전문화 매거진 「오래 살고 볼 일이다」를 중심으로 안전 정보를 쉽고 흥미로운 시각 콘텐츠로 재구성했다. 디자인을 통해 안전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콘텐츠로 바꾸고, 사람의 인식과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 사례다.

 

공진원 원장상


05. 곰이 떠난 자리, 숲의 정원

국립수목원·조경하다열음

과거 곰을 사육하던 시설이 폐쇄된 이후 남겨진 공간을 새로운 정원으로 전환한 프로젝트다.

기존 시설의 흔적과 장소의 기억을 지우기보다 이를 새로운 자연 경험으로 바꾸었다. 쓰임을 잃은 공간의 기억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이용 경험을 만든 재생 사례다.

 

06. 플랫폼(Platform) 111

코레일·코레일유통·홍익대학교

서울역에 길이 약 111m의 대형 LED 미디어월을 설치하고 열차 정보와 미디어 콘텐츠, 공익 메시지를 통합한 프로젝트다.

특히 열차정보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한 철도역사 디지털 안내체계(TIDS)​가 결합되면서 서울역의 정보 경험을 크게 변화시켰다. 국내외 이용객에게 서울역은 도시와 지역을 처음 만나는 관문이다. Platform 111은 대형 미디어월 설치에 머물지 않고 국가 관문에서의 정보 전달과 이용 경험을 함께 다룬 사례다.

 

07. 모두의 지하철: 교통약자 안내표지 개선 프로젝트

서울특별시·서울교통공사·사단법인 무의·현대로템·홍익대학교·눈디자인·임팩트스퀘어

도시철도 50년 역사상 최초로 휠체어 사용자 등 교통약자가 복잡한 지하철 환승역에서 엘리베이터와 이동 경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당사자 참여 연구-부착까지 이어진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서울역·시청역·삼각지역·청구역·고속터미널역·교대역·건대입구역·천호역·노원역·연신내역 등 주요 환승역 10곳에 우선 시범 적용했으며 향후 확대 예정이다. 실제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해 고령자, 유아차 사용자 등 이동약자의 이동 여정을 따라가며 어디에서 길을 잃고 무엇이 이동을 어렵게 하는지를 발견하고 안내체계를 개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08. 선정릉 헤리티지 브랜드 경험디자인

서울 강남구·에스오에이피·아트니어링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선정릉의 역사적 가치를 주변 도시공간과 연결한 장소 브랜딩 프로젝트다.

문화유산 자체에 머물던 역사적 이야기를 브랜드와 안내체계, 거리 환경으로 연결해 선정릉 방문 경험이 주변 지역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문화유산과 일상적인 도시공간의 관계를 디자인으로 연결한 사례다.

 

09. 제2차 경기도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및 가이드라인

경기도·이오디디자인연구소

경기도 31개 시·군의 서로 다른 지역 여건에 대응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프로젝트다.

획일적인 디자인 기준을 제시하는 데 머물지 않고 계획 수립부터 심의, 사업, 행정까지 연계할 수 있는 실행체계를 제안했다. 개별 시설물이나 사업의 디자인 기준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지속적으로 기획·심의·실행할 행정 시스템까지 디자인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10. 양육친화 주택, 공공디자인으로 시작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주거환경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실제 생활 경험을 중심으로 양육친화적인 주거환경의 기준을 제시한 프로젝트다.

‘아이사랑홈 인증제’와 연계해 실제 주택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기준을 마련하고 확산 가능성을 제시했다. 주거환경을 물리적 성능만이 아니라 돌봄과 양육이라는 생활 경험에서 바라본 사례다.

 

학회장상


11. 다목적 커뮤니티 라운지 ‘천삶쉼터’

한국공공디자인학회장상

서울 강동구·서울특별시·표표건축사사무소

활용되지 않던 자투리 공터를 주민들이 머무르고 만날 수 있는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대규모 시설을 새로 만드는 대신 도시 곳곳의 작은 유휴공간을 찾아 지역 주민의 일상적인 휴식과 관계 형성을 위한 장소로 전환한 사례다.

 

12. 수원 지관서가(止觀書架)

한국디자인학회장상

경기 수원특례시·재단법인 지관·SK케미칼·건축사사무소 리옹

수원시 평생학습관의 비어 있던 공간을 책과 사유, 대화를 위한 인문학 기반 체류 공간으로 바꾼 프로젝트다.

도서관처럼 책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읽기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시민이 편안하게 머물고 생각하며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에 새로운 경험과 프로그램을 부여했다.

 

13. 무장애 통합 놀이터 ‘큰나무 어린이집’

디자인융복합학회장상

경기 파주시, 디자인다다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놀 수 있도록 조성한 무장애 통합 놀이터다.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신체 조건을 가진 어린이가 같은 공간에서 함께 놀고 관계를 형성하도록 놀이 경험을 디자인한 사례다.

 

14.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유니버설디자인 웨이파인딩 개발

한국공간디자인학회장상

서울디자인재단, 20PLUS

복잡한 공간구조를 가진 DDP에서 장애인과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방문객이 목적지를 보다 쉽게 찾도록 안내체계를 개선한 프로젝트다.

정보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위치와 이동 과정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건축적 공간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길을 찾는 경험을 개선함으로써 복잡한 공간의 이용 편의와 접근성을 높인 사례다.

 

연구 부문 수상작


문체부 장관상

 

15. 도시경쟁력 증진을 위한 도시공공미술 전략에 관한 연구

박재은·서울특별시청 디자인정책관

서울에 설치된 4,500여 점의 공공미술 작품과 조형물을 개별적인 작품이나 장식물이 아니라 도시 차원에서 관리하고 활용해야 할 전략적 자산으로 바라본 연구다.

‘도시공공미술’이라는 개념을 통해 도시 이미지 개선과 시민 참여, 문화 향유를 연결하는 정책 프레임을 제시했다. 공공미술을 작품 설치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정책의 관점에서 다뤘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진원 원장상


16. 뮤지엄 사회적 처방 운영체계에 관한 연구

주하나·PSDI 심리사회 디자인연구소

뮤지엄을 전시와 문화 향유의 공간을 넘어 건강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공공서비스 자원으로 바라본 연구다.

고령화, 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문화기관과 의료·복지 영역을 연결하는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bing)’의 운영체계와 공공서비스 모델​을 제안했다. 공간이나 전시 콘텐츠가 아닌 서비스 운영체계 자체를 디자인 대상으로 다뤘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별상 — 빅터 마골린상


17. 청각장애인의 그룹 대화 경험 향상을 위한 AR 말풍선 연구

김문정·김동환·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청각장애인이 여러 사람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화에서 놓치기 쉬운 감정과 비언어 정보를 증강현실(AR)로 시각화하는 연구다. 대화 참여자의 감정 정보를 ‘AR 말풍선’으로 직관적으로 표현해 대화의 맥락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접근성을 정보 제공이 아니라 대화 참여의 경험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연구다.

 

 

------

 

2026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수상: 사업 부문 14점 / 연구 부문 3점

시상식: 2026년 10월 23일,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

 

정리 : 한국디자인진흥원 서비스안전디자인실

관련 기사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보도자료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