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근로자는 매 순간 안전에 온 신경을 집중할 수 있을까. 기계 소리가 이어지고, 정해진 시간 안에 작업을 마쳐야 하며, 사람과 장비가 좁은 공간을 함께 오가는 현장에서 주의력과 기억에는 한계가 있다. 안전수칙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언제나 안전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산업안전을 이렇게 바라보면, 그것은 설비와 규정, 교육의 문제인 동시에 사람이 실제로 어떻게 일하고, 위험을 알아차리며, 행동하는지를 고려해 작업환경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의 문제가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산업안전은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디자인을 만난다. 이 논문에 담겨있는 제조 현장의 목소리는 그 관계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한 근로자는 안전모가 설비 입구에 걸려 잠깐 벗어두고 점검한다고 말했다. 다른 근로자는 늦으면 쉴 자리가 부족해 위험한 줄 알면서도 휴게공간으로 뛰어간다고 했다. 비상구 표지가 붙어 있지만 정작 문은 열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보호구를 지급하고,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대피 안내를 제공한 현장이라도 근로자가 실제로 이용하는 과정에는 다른 문제가 남아 있을 수 있다. 마련된 안전조치와 일하는 사람이 경험하는 안전 사이의 간극, 이승헌 연구자는 그 간극을 근로자의 경험과 인지 특성에서 살펴본다.
서비스디자인은 작업 현장을 관찰하고 근로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험한 행동이 발생하는 맥락을 드러낸다. 작업의 흐름을 따라가면 어느 구간에서 사람과 장비의 동선이 겹치는지, 어떤 절차가 현장의 작업 방식과 맞지 않는지, 누구에게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지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용자 경험과 인지심리 관점을 적용하면 개선의 방향도 구체화된다. 복잡한 안전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고,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신호를 알아차리게 하며, 반복훈련을 통해 익힌 대응이 실제 상황에서도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다. 근로자가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하도록 요구하기에 앞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과정의 부담을 줄이는 접근이다.
이승헌 연구자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디자인조형학과 석사학위논문 「제조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용자 경험 중심의 산업안전디자인 프레임워크 연구」에서 이러한 접근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지침으로 정리했다. 제조기업 두 곳의 현장조사와 관리자·근로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해하기–발견하기–정의하기–개발하기–전달하기’의 5단계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이승헌 연구자가 왜 산업안전디자인에 주목했는지, 제조 현장에서 무엇을 발견했는지, 그리고 근로자의 경험과 인지 과정을 디자인에 반영한다는 것이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들어본다. 현장 관리자와 디자인기업이 이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도 함께 살펴본다. 사람이 늘 완벽하게 주의를 기울일 수 없다는 사실을 출발점으로 삼을 때, 디자인은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 사람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현장의 예방 체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관련 글 : 제조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용자 경험 중심의 산업안전디자인 프레임워크 연구
이승헌. 고려대학교 대학원 디자인조형학과 석사학위논문. 2026년 2월
이승헌
한국디자인진흥원 AX사업실 AX디자인 팀장. 2012년 입사해 기업지원, 기획, 홍보소통, 자산안전 업무를 담당했다.
고려대학교 산업디자인학 석사이며,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Q. 산업안전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기존의 산업디자인이 제품이나 그래픽, 공간 등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는 데 많이 활용돼 왔다면, 이러한 디자인적 접근이 산업안전 분야에서도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산업안전디자인이라는 영역이 비교적 생소하지만, 근로자가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새로운 디자인 분야로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봤고, 이러한 가능성과 중요성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실제 제조 현장을 조사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에피소드는 무엇이었나요?
“실제 제조 현장을 조사하면서 인상이 남았던 점은, 근로환경이 훨씬 더 열악하고 위험요인이 일상에 너무 가까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 현장 근로자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고는 오히려 위험하다고 느끼고 주의를 집중할 때보다, 반복 작업에 익숙해지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방심하는 순간에 많이 발생한다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착안해서 논문 방향도 산업안전디자인이 단순히 위험을 알리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익숙함 속에서도 계속 위험을 인지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디자인이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이 낯설게 느껴지는 독자도 있을 것입니다. 이 관계를 쉽게 설명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사람의 경험과 맥락을 이해해 문제를 다시 정의하고, 더 나은 경험이 가능하도록 그 조건을 개발·개선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안전에서도 근로자가 실제로 일하는 과정과 행동을 살펴보면 기존의 기술적·관리적 접근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위험요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색상이나 형태, 공간, 동선뿐 아니라 작업방식이나 정보 전달체계까지 개선해 근로자가 위험을 더 쉽게 인지하고 자연스럽게 안전한 행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디자인은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기존 안전관리와 무엇이 다른가
Q. 기존의 산업안전 관리 방식(매뉴얼, 물리적 환경 개선 중심)에는 어떤 한계가 있다고 보십니까?
“기존의 산업안전 관리 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제조 현장은 소음이 크고, 작업이 복잡하고, 여러 상황이 동시에 발생하다 보니까 근로자가 매뉴얼을 계속 의식하거나 위험요인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거나 물리적으로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근로자가 직관적으로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함께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이번 연구에서는 "인지심리"라는 개념이 핵심 축으로 등장합니다. 근로자의 기억, 주의, 판단, 행동이라는 흐름이 왜 중요한가요.
“근로자의 기억, 주의, 판단, 행동이라는 흐름이 중요한 이유는 제조 현장의 작업이 대부분 반복적이고 익숙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익숙함이 쌓이면 위험요인도 자연스럽게 지나치기 쉬운데, 그렇다고 또 다른 안전정보를 계속 추가해서 근로자에게 인지적 부담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오히려 일상적인 작업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스며들면서 위험을 기억하고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인지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과정이 실제 안전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Q. 아무리 경고 표지판을 붙이고 안전 수칙을 반복해도 사고가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사고가 완전히 줄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결국 ‘반복 작업에서의 주의 저하와 안전한 행동을 어렵게 만드는 작업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환경에서 같은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위험요인도 점점 익숙하게 느껴지고, ‘설마 나한테 사고가 나겠어’라는 생각이 생기기 쉽거든요. 그러다 보면 경고를 봐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거나 순간적으로 방심하게 되고, 그런 부주의가 실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프레임워크 소개
Q. 이번에 개발한 산업안전디자인 프레임워크를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근로자의 경험과 인지 과정을 중심으로 산업현장의 위험을 발견하고, 이를 실제 디자인 해결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이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위험요인을 찾아서 경고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근로자가 현장에서 어떻게 보고, 기억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지까지 고려해서 문제를 정의하고 디자인 솔루션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입니다. 결국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산업안전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실무적인 지침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5단계·9개 활동·32개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복잡해 보이는데, 현장에서는 실제로 어떤 순서로 적용되나요?
“단계와 과제가 많아 보이지만, 실제 흐름은 현장을 이해하고 문제를 찾아 개선한 뒤,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5단계에 대해서만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먼저 ‘이해하기’에서는 기업이 스스로 안전 수준을 점검하고 개선할 범위를 정합니다. ‘발견하기’에서는 작업 현장을 관찰하고 근로자와 관리자 인터뷰를 통해 위험요인을 찾고, ‘정의하기’에서는 그중 어떤 문제를 먼저 해결할지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이후 ‘개발하기’에서는 근로자의 경험과 인지 특성을 고려한 개선안을 만들고 테스트를 거쳐 현장에 적용합니다. 마지막 ‘전달하기’에서는 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교육과 사후 점검으로 이어지도록 합니다.
5단계와 9개 활동은 이러한 기본 흐름을 잡아주는 틀이고, 32개 세부 과제는 기업이나 작업환경의 특성에 맞춰 필요한 것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입니다. 비슷한 위험요인을 가진 다른 현장의 사례도 함께 참고하면서, 우리 현장에 적합한 개선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이 프레임워크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 프레임워크가 기존 서비스디자인 방법론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연구에서의 프레임워크는 서비스디자인 방법론을 기본 틀로 활용했다는 점에서는 기존 방법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만 산업안전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훨씬 더 구체화했다는 점이 차이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본 프레임워크에서는 산업재해의 핵심요인을 도출하고, 산업안전디자인 사례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UX 디자인 특성이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인지심리 이론까지 함께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한다’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 현장에서 어떤 요소를 보고 어떤 방식으로 디자인에 적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습니다.”
Q. 근로자를 "사용자"로 바라보는 관점이 왜 중요한가요? 이런 시각의 전환이 실제 안전 개선에 어떤 차이를 만든다고 보십니까?
“기존의 산업안전 문제 해결 방식은 기업이나 관리자가 기준을 정하고 근로자에게 전달하는 일방향적이고 탑다운 방식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실제 현장의 문제를 충분히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산업안전디자인에서는 근로자를 단순한 관리 대상이 아니라 안전과 관련된 핵심 사용자이자 수요자로 바라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근로자가 실제로 어떤 불편을 느끼고, 어떤 상황에서 위험을 놓치는지 문제의 본질을 찾을 수 있고, 그에 맞는 현실적인 예방책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검증 이야기
Q. 실제 제조기업 현장조사와 심층 인터뷰에서 발견한 가장 의외의 안전 이슈는 무엇인가요?
“현장조사에서 가장 의외였던 부분은, 안전사고가 단순히 위험요인을 몰라서 발생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근로자분들도 대부분 위험한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 익숙해지고 주의가 분산되면서 순간적으로 판단이 느려지거나 행동이 늦어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화재나 비상상황처럼 긴장도가 높아지면 평소 알고 있던 대피에 대한 정보도 바로 떠올리기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전정보를 많이 주는 것보다, 반복적으로 자연스럽게 노출해서 기억을 강화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직관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인지심리적 설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전문가 검증 과정에서 나온 피드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면?
“가장 기억에 남았던 피드백으로, 산업안전디자인은 사람만 보는 게 아니라 사람과 기계, 공간이 어떻게 함께 움직이는지를 같이 봐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제조현장은 근로자의 이동 동선과 장비의 작동 범위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서, 단순히 경고표지를 붙이는 것보다 위험구역과 이동경로를 시각적으로 명확하게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인상 깊었습니다. 결국 안전디자인은 보기 좋게 만드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사람과 장비가 충돌하지 않도록 행동을 유도하는 설계여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 현장 관리자들이 이 프레임워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현장 관리자 입장에서는 이 프레임워크를 일종의 안전 문제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해결방향을 찾는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별 사고 데이터나 현장 특성을 바탕으로 핵심 위험요인을 먼저 찾고, 비슷한 근로환경의 사례나 안전디자인 유형을 비교하면서 우리 현장에 맞는 개선방안을 빠르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근로자의 경험이나 인지 특성까지 함께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 맞는 예방조치를 설계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확장과 전망
Q. 이 연구 결과가 제조업 외에 건설업 등 타 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시나요?
“네,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는 제조업 현장을 중심으로 검증했지만, 핵심은 특정 설비나 공정 자체보다 근로자가 위험을 어떻게 인지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지를 디자인 관점에서 보는 데 있습니다. 건설업처럼 반복적인 사고가 발생하고 작업환경 변화가 큰 산업에서도 이런 접근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산업마다 공정이나 작업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프레임워크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각 산업에 맞게 세부 요소를 조정해서 활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산업안전디자인이 앞으로 기업이나 정책 차원에서 어떻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앞으로 산업안전디자인은 누군가에게 강요받거나 평가를 잘 받기 위해 하는 활동이 아니라, 기업의 일상적인 문화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로자를 단순한 인력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자 중요한 고객이고, 회사를 함께 이끌어가는 구성원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건 당연한 일이고 또 그 환경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만들어주는 방법 중 하나가 산업안전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어렵고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실용적인 방법론으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Q. 안전디자인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이 연구 결과를 사업에 반영한다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 산업안전디자인을 관리하는 주체기관으로서, 연구 결과를 기업들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드 역할과 함께 프로세스가 얼마나 이행되었는지를 점검할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안전디자인의 전체 프로세스와 적용 기준을 기본 지침으로 제공하고, 기업 유형이나 적용 기간, 현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결과물의 형태까지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과정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제한된 시간과 환경 안에서도 필요한 부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산업안전디자인을 확산하기 위한 정책적 방법론이자 가이드로써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제조 현장 관계자나 디자인기업 관계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제조 현장 관계자분들께는 산업안전디자인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디자인이라는 게 꼭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만이 아닌, 현장의 문제를 더 쉽게 발견하고 이해하고 개선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디자인기업 관계자분들께는 산업안전디자인 분야가 쉽지는 않지만, 내가 만든 디자인이 물리적으로 좋은 결과물을 넘어서서 실제로 사람의 행동을 바꾸고, 나아가 생명을 지킬 수도 있다라는 새로운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