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세대를 위해 업데이트된 모로코 전통 화장품

밝은 색조의 패키지가 특징인 산업디자이너 킴 라메인-콜롬브 (Kim Ramain-Colomb)의 하비비 (Habibi) 화장품 라인은 전통 모로코 화장품에 기반을 두고 있다.
스위스 로잔예술대학 (ECAL)의 졸업 프로젝트로 제작된 이 메이크업 라인은 베르베르족의 립스틱을 담는 작은 테라코타 통을 닮은, 주형에 부어 만든 소형 토기에 담겨 있다.

라메인-콜롬브는 스마트폰의 잠금화면을 여는 동작에서 착안, 테라코타 용기를 감싼 종이 케이스가 밀어서 열리도록 디자인했다.
이 패키지는 양각으로 새겨진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와 내용물을 나타내는 다양한 색채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나는 제품들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잘 통합될 수 있게 하는 형태들, 즉 간결하고 작으며 제품의 기원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은 그런 형태들에 대해 생각했다.” 라메인 콜롬브가 디진(Dezeen)에 한 말이다. “밀어서 여는 동작은 이제 우리에겐 아주 직관적인 것이 되었다.”

이 메이크업 제품들은 양귀비 추출물을 포함하는 전통적인 아커 파시 (Aker Fassi) 색소로 만들어졌으며 브러시나 스펀지 없이 바를 수 있다. 디자이너는 모로코의 시장에 갔다가 이 화장품을 발견했다.

“이 제품은 물을 묻힌 손가락으로 곧바로 입술에 바르게 되어 있다.” 그녀는 설명했다. “이놀라운 화장품이 내 앞에 나타났을 때, 나는 이겻을 재해석하고 현대적 맥락 속에 결합시켜 우리의 일상에 포함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는 이 진기한 화장품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우리는 깨끗하고 매끄러운 플라스틱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디자이너는 이 립스틱을 아이섀도, 블러시, 혼합 콤팩트 같은 하비비의 다른 제품들에 적용시켰다. 모든 제품들은 손바닥 크기의 테라코타 용기에 들어 있다.
메이크업 디자인에 대한 최근의 다른 대안적 접근법들로는 남성들의 흥미를 끄는 패키지를 이용한 화장품 컬렉션, 이용자들이 집에서 자신의 제품을 스스로 만들어볼 수 있는 드레싱 테이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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