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디자인 뉴스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무명의 디자인

 

프랑코 클리비오(Franco Clivio)의 호기심 상자가 펼쳐진다. 전시회 ‘무명의 디자인(No Name Design)’이 지난 31일 로잔 현대디자인미술관(MUDAC)에서 개막했다.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인 클리비오가 수십 년간 수집해 온 무명의 사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클리비오의 수집품은 대부분 지루하리만치 평범하며 볼품없는 것들이다. 실제로 누가 디자인했는지 모르는 경우도 다반사다. 자연스레 “왜?”라는 질문이 뒤따랐고, 그때마다 클리비오는 “주머니가 있으니까.”라고 대답하곤 했다. 후카사와 나오토와 재스퍼 모리슨의 “슈퍼노멀”을 연상시키는 평범한 사물들. 프랑코 클리비오는 그것들을 기능, 유형, 소재, 형식상의 유사성에 따라 분류하여 제시한다.

 

 

 

“주변에, 생활 속에서 ‘아름답다’고 불리는 제품이 많다. 하지만 아름답다는 말이 제품의 본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이야기해 주지 않는 때도 있다. 매일 다루는 물건에 대해 아름답다고 말하기 이전에, 소재, 인체공학, 사람과 제품 사이의 인터페이스 같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아름다움 역시 그 중 하나다. 미학적 요소야말로 제품을 완벽하게 만드니까. 하지만 제품이 제대로 만들어지고 아름다워야, 진짜 아름다운 것이다.”

 

 

 

 

프랑코 클리비오는 1942년 밀라노에서 태어나 60년대 울름 조형예술대학에서 수학하고 보조강사로 지냈다. 이후 가르데나(Gardena), ERCO, 라미(Lamy), 지멘스(Siemens), 로덴슈톡(Rodenstock) 등의 기업에서 제품을 디자인하였고, 1980년부터는 취리히 조형예술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전시회 ‘무명의 디자인’은 내년 2월 9일까지 계속된다.

 

www.mudac.ch

Tag
#전시 #일상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