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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데이터에서 태어난 나무

 

베를린에 자리한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의 플래그십 매장 ‘4010 스토어’에는 길이 8미터에 달하는 갤러리 벽이 있다. 디자인 스튜디오 온포메이티브(Onformative)는 이 벽의 디자인을 의뢰 받았다. 온포메이티브는 갤러리 벽을 “아름답고 의미 있는 데이터 시각화”로 채우기로 하였다. 이에 도이치 텔레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포스트를 재료 삼아, 자신들의 장기인 발생적 디자인(generative design)을 시도하였다. 

 

온포메이티브는 먼저 페이스북의 그래프 API를 이용하여 지난 도이치 텔레콤 페이스북의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지난 4년간 올라온 포스트의 게시 일자와 시간, 댓글과 ‘좋아요’ 숫자, 글의 유형 및 길이와 같은 정보가 분석의 대상이 되었다. 온포메이티브는 이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맞춤형 처리 프로그램을 통해 나무라는 자연의 형태로 시각화하였다. 

 

 

“나무 구조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수많은 방법이 있다. 하지만 그 중 무엇도 완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 자연 속의 나무는 비대칭적이지만, 아름답고 유기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반면 알고리듬 기반의 솔루션은 기계적이고 예측가능한 대칭성으로 귀결되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변주 결과를 생성하면서, 또 우리가 원하는 레이아웃과 모습을 위해 수동으로 편집이 가능한, 유연한 디자인 툴을 개발하기로 했다.” 

 

 

 

 

온포메이티브가 개발한 맞춤형 처리 프로그램에 따라 데이터는, 유기적인 나무의 형식으로 변환되었다. ‘4010 페이스북 나무(4010 Facebook Tree)’는 화려한 식물 무늬 벽지를 연상시키는 데이터 시각물이다. 주요 주제에 따라 갈린 가지마다, 관련된 글이 잎사귀로 그려졌다. 잎사귀의 색깔이나 모양으로 각 글에 내재한 정보를 표현하는데, 가령 ‘좋아요’의 숫자가 많은 글은 붉게 보이며 게시된 시간이 밤이면 잎사귀가 낮보다 더 깊게 말려든다. 한편 댓글의 숫자는 잎사귀 주변의 작은 봉오리 모양으로 나타나 있다. 한편 주목할 만한 포스트의 경우 QR 코드를 이용하여 해당 포스트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Images © Onformative

 

‘4010 페이스북 나무’는 기업과 소비자의 온라인 소통을, 매장이라는 대면 공간에 통합한 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온포메이티브는 율리아 라웁(Julia Laub)과 세드릭 키퍼(Cedric Kiefer)가 설립한 스튜디오로, 여러 유형의 미디어와 토픽을 아우르는 발생적 디자인 솔루션 제공 작업을 해오고 있다. 

 

www.onformat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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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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