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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파트릭 세갱 갤러리(Galerie Patrick Seguin)가 디자인 마이애미/(Design Miami/)에 선보인 디자인 중에는 집 한 채가 있었다. 1945년 디자이너 장 프루베(Jean Prouvé)가 설계한 ‘조립식 주택(Maison Démontable)’으로, 8 제곱미터 면적의 작은 집이다.

2차 세계대전이 몰고 온 파괴에 대한 응답으로, 장 프루베는 목재와 철재로 이뤄진 저렴한 경량주택을 내놓았다. 아래 영상이 보여주듯, 그의 집은 가구를 조립하듯 세워진다. 장 프루베는 ‘가구와 건물 사이에 구조적인 차이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그의 가구와 건물은 동일한 ‘구축’의 원칙을 지니고 있다. 스스로를 “공장 사람(Factory Man)”이라 불렀던 프루베는 산업 시대의 제조 기술과 과정을 디자인과 건축에 도입하여, 변경과 분해, 이동이 자유로운 가구와 건물을 만들어낸 ‘구축가(constructor)’였다.

이번에 전시된 ‘조립식 주택’은 남아 있는 두 채의 주택 견본 중 하나다. 1945년 집 없는 사람을 위해 태어난 조립식 주택은 2013년 모더니즘 시대를 증거하는 작품으로서 250만 달러의 가격에 판매되었다.

www.patricksegu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