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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교를 하프로 연주하기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예술가 디 메인스톤(Di Mainstone)이 현수교의 케이블을 몸을 이용해서 하프처럼 연주하는 '인간 하프(Human Harp)'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위의 동영상은 뉴욕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브루클린 다리의 완공 130주년을 기념해서 지난 5월 24일 시행한 퍼포먼스를 기록한 것이다.

 

 

 

현수교는 긴 케이블을 통해 하중을 지지하는 다리의 한 종류다. 주로 깊은 골짜기나 바다 등 중간에 교량 자체의 무게를 분산할 수 있는 주탑을 설치하기 어려운 경우에 설치하는데, 다리 양 끝 땅속에 고정된 주탑에서 긴 와이어 케이블을 지지하고, 이 현수 케이블에서 긴 줄을 다리 상판으로 늘어뜨려 연결해 무게를 지탱하는 방식이다. 작가는 이 현수교의 케이블 구조에서 하프를 연상했다고 한다. 실제로 현수교의 케이블은 다리를 오가는 차량이나 사람들, 그리고 지나가는 바람 때문에 생긴 흔들림으로 계속해서 울린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다리를 건너는 보행자들이 그 발걸음으로 현수교에 만들어내는 진동을 하프의 연주라 연상했다. 작가는 이 케이블의 울림에서 나는 음향을 증폭시켜 실제 하프 연주처럼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만들어 내고자 했다.

 

 

 

케이블의 연주는 현수교에 자석으로 음향을 증폭시키고 녹음하는 디지털 모듈러를 통해 이뤄졌다. 사전에 녹음한 다리의 소리를 담은 모듈러와 줄로 연결된 조끼를 입은 퍼포머는 몸을 움직이며 줄과 맞닿는 길이와 속도, 각도를 조절해 소리의 크기와 높낮이를 변화시키며 다리를 연주했다. 모듈러의 장치와 댄서의 움직임은 보행자들이 만들어 냈던 다리의 소리를 증폭시켜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이 프로젝트는 퀸 메리 대학교(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의 지원을 받았으며,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웨어러블의 미래(Wearable Futures)’라는 컨퍼런스에서 소개됐다. 작가는 추후 다리에서 나는 실시간 소리를 기반으로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현수교들을 연주할 계획이라고 한다. 음향을 증폭시키는 디지털 모듈러를 만드는 과정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Tag
#웨어러블 #현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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