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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을 가로지르는 나무

 

일본의 료 마츠이 건축사무소(Ryo Matsui Architects)에서 설계한 도쿄의 한 콘크리트 가옥에서는 층을 가로지르는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발코니 집(Balcony House)”라고 명명된 이 4층 건물에는 도로 쪽으로 3개의 커다란 발코니가 있으며 옥상에는 탁 트인 테라스가 설치되어 있다.

 

 

폭 2m의 발코니는 건물의 2층과 3층, 4층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 공간은 건물과 도로의 완충 공간이자 그 아래층에는 처마의 역할을 한다. 서울이나 다른 한국의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도쿄 중심부의 주택가는 집들이 서로 바짝 붙어있다. 이런 도시 구조에서 넓은 발코니는 외부 공간과 실내 공간을 어느 정도 분리해 주는데, 이 발코니 공간에 나무를 심을 수 있게 만들어 나무를 통한 자연스러운 외부와의 공간 분리를 유도한다. 게다가 이 나무는 발코니를 뚫고 한 층을 넘어서 자랄 수도 있다. 3층과 4층 발코니에 구멍을 뚫어 아래층에서 자라는 나무가 그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만큼 나무의 크기는 커질 수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외부와의 차단 효과는 강화된다.

 

 

이 발코니의 구멍은 또한 채광을 조절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아래층에는 처마의 기능도 겸하는 한층 위의 발코니는 깊은 만큼 실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나무가 위층으로 이어지도록 뚫은 구멍은 그 아래 층에 구멍 크기만큼의 빛을 실내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나무가 그 틈에서 자라는 만큼 나무의 잎이 무성한 여름에는 그늘을 짙게 드리울 것이고, 낙엽이 지고 난 겨울에는 더 많은 빛을 투과시킬 수 있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ezeen.com)

Tag
#도쿄 #나무 #발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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