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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플러 & 프레르 존스 결별

토바이어스 프레르 존스, 다큐멘터리 <헬베티카>

 

2011년 MoMA가 처음으로 디지털 서체를 소장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23종의 서체 소장품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중 다섯 가지가 다음 두 사람의 것이다. 조너선 헤플러(Jonathan Hoefler)와 토바이어스 프레르 존스(Tobias Frere-Jones). 뉴욕과 보스턴에서 각자 활동하던 두 사람은 90년대 중반 들어 친구가 되었고, 1999년부터는 아예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헤플러 & 프레르 존스는 서체 디자인계에서 가장 유명한 짝이었고, 두 사람의 서체는 잡지 표지에서 대선 홍보물에 이르기까지 널리 이용되었다.

 

그러나 그 좋은 시절이 모두 과거사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1월 16일 뉴욕 주 법원에 고소장이 접수되었다. 원고란에는 토바이어스 프레르 존스가, 피고란에는 조너선 헤플러가 등장한다. 프레르 존스는 소송 요지에서 자신이 헤플러 타이프 파운드리(The Hoefler Type Foundry)에 합류하던 당시, 회사의 기명 파트너로서 50%의 지분을 받는 조건으로 ‘휘트니(Whitney)’를 포함해 자신이 디자인한 몇 개 서체들의 소유권을 헤플러에게 넘겨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헤플러는 심대한 배신을 저질렀다. 둘 사이의 우정과 신뢰, 신임을 거듭 악용하여 프레르 존스가 제공하는 모든 이익을 챙기면서, 애초 합의했던 지분 제공에 대해 약속만 거듭했고 결국에는 그마저도 거절하기에 이르렀다.”

 

프레르 존스는 자신이 그저 헤플러 회사의 직원으로 고용되는 것이었다면, 2004년 소유권 최종 이관 당시 300만 달러 상당으로 평가받던 자신의 서체 소유권을 넘겨주면서까지, 몸담고 있던 폰트 뷔로(Font Bureau)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라 말한다. 이번 소송에서 그는 헤플러 측에 회사 가치의 50%에 상당하는 2천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요구하였다.

 

조너선 헤플러, 다큐멘터리 <헬베티카>

All photos courtesy of Swiss Dots

 

고소가 접수된 바로 다음 날, 조너선 헤플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헤플러 & 프레르 존스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어 온) 헤플러 타이프 파운드리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왔던 직원 토바이어스 프레르-존스가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회사의 이름도 헤플러 & 컴퍼니(Hoefler & Co.)로 바뀌었다. 헤플러 & 컴퍼니는 “우리 모두 토바이어스의 행동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 회사는 그의 허위 주장에 적극 대처할 것이다. 그의 주장은 거짓에 법률적인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Tag
#소송 #타이포그래피 #헤플러 & 프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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