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디자인 뉴스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롱샹 성당, 침입자에 의해 파손되다


Photo by Valueyou

 

프랑스 동부 벨포르 근방의 언덕에 성당이 들어선 때는 4세기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오랜 시간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이곳이 2차 세계 전쟁으로 파괴되고 난 뒤, 그 자리에 새로운 성당이 들어섰다. ‘롱샹 성당’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노트르담 뒤 오 성당(Notre Dame du Haut church)’이다. 1955년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이 건물은 가톨릭 신자뿐만이 아닌 건축인들의 순례지가 되었다.

 

그러나 지지난주 금요일 밤 ‘롱샹 성당’을 찾은 것은 순례자가 아니었다. 이날 밤, 누군가가 ‘롱샹 성당’의 유리창을 부수고 침입하여 콘크리트로 된 헌금함을 훔쳤다. 그러나 빈 내용물에 실망한 탓인지 헌금함은 밖에 던져진 채로 발견되었다. 부서진 창은 달과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푸른색의 스테인드글라스 창으로, 얄궂게도 르코르뷔지에의 서명이 들어 있던 유일한 것이었다고 한다.

 

르 코르뷔지에 재단의 대표 앙투안 피콩(Antoine Picon)은 이번 사건에 “파손 행위가 낳은 결과, 그리고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에 남은 되돌릴 수 없는 상처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와 같은 파손 사건을 막기 위해 성당을 지키기 위한 보안 조치가 시급하다며 성당 소유 측과 관청의 관심을 촉구하였다.

 

하지만 ‘롱샹 성당’이 처한 문제가 단지 파손 방지 수준만은 아닌 듯하다. 앙투안 피콩은 현재 성당이 “극도로 부실한 상태”라 지적하며, 건물 및 주변의 장기적인 보존 대책 마련과 지체없는 복원 착수를 호소하였다. 현재 성당은 습기, 외풍, 석조부의 부실 보존 등의 문제를 겪고 있으며, 침입과 파손 방지는 물론 성당의 보존과 복원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Tag
#보존 #르코르뷔지에 #롱샹 성당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