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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시장 겨냥해 대거 밀라노찾은 일본 브랜드

The Cipango exhibition in Milan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전면적인 대면 행사로 돌아온 밀라노가구박람회 Salone del Mobile에 일본 브랜드가 대거 참여한 사실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신규 브랜드 Koyori는 전체 신제품 출시 장소로 밀라노를 택했고, 가구브랜드인 Ariake는 이번 전시를 이탈리아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았다. Tajimi Custom Tiles가 유럽에서 전시회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브랜드 Karimoku의 하위 브랜드인 Karimoku Case Study 역시 밀라노가구박람회에 첫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Ariake exhibition Cipango in Milan

Ariake 밀라노 전시 Cipango

 

Ariake의 경우, 밀라노 Porta Venezia 지역에 있는 한 개인 아파트를 빌려 Cipango라는 이름의 전시를 열었다.

Ariak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Gabriel Tan과 The New Era 매거진의 편집인 Hanna Nova Beatrice가 함께 기획한 Cipango 전시는 Neri & Hu, Inga Sempé, Ladies & Gentlemen Studio, Folkform 등 여러 디자이너의 작품을 소개했다. 일본의 가구공장 두 곳이 뜻을 모아 설립한 Ariake는 일본 내 목재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이탈리아 제조업체들과 처음으로 제휴했고 이를 계기로 밀라노에 전시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일본의 나무는 대부분 노송이나 삼나무와 같은 연질 목재이기 때문에 일본 가구업체들은 대개 수입 목재를 사용한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상황에서 북미나 유럽의 목재를 일본으로 들여와 가구를 제작하고 이를 다시 수출하는 일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Tan은 설명한다. 대신, Ariake는 북이탈리아의 현지 공장들과 제휴를 맺었고,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유럽 내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oyori at Triennale di Milano

 

Furniture by Koyori

Koyori

 

일본의 디자인 및 아트 브랜드 Koyori는 디자인 아트 뮤지엄인 Triennale di Milano에서 브랜드 출범식을 가졌다.

Koyori는 “일본 특유의 미적 감각을 체화하되, 현대 디자이너들과 전 지구적으로 협력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실제로, 영국 디자이너 Jasper Morrison과 그래픽 디자이너 Sebastian Fehr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작했고, 프랑스 디자이너 듀오인 Bouroullec 형제와 디자인스튜디오 GamFratesi가 디자인한 의자를 데뷔 컬렉션으로 선보이는 등 첫 행보부터 국제적이다. 브랜드 출시 행사장으로 밀라노 가구박람회를 택한 결정도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마켓 진출을 위한 포석이다.

Koyori는 일단 유럽 시장에서 발을 딛게 되면, 다른 일본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역량은 뛰어나지만,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노하우나 언어 스킬 부족이라는 장벽에 부딪힌 일본 내 수많은 제조업체에게 브랜딩과 마케팅, 물류, 언어지원, 디자인전략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arimoku Case Study at Salone del Mobile

 

Karimoku Case Study furniture in Milan

Karimoku Case Study


디자인 주간 동안 밀라노에서 단독 전시회를 개최한 대다수의 일본 브랜드와는 달리, Karimoku Case Study는 가구박람회에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일본식 가정으로 꾸며진 전시부스는 일본 디자이너 Keiji Ashizawa와 덴마크 건축회사 Norm Architects가 함께 맡아서 세웠다. 집은 편안하고 균형 잡힌 휴식처가 되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에 걸맞게 베이지와 화이트, 그레이가 조화를 이룬 이곳의 차분한 색조는 기존 색채 문법을 답습한 주변 부스들의 화려한 색감과 대조되며 이목을 끌었다.

 

Ceramic tile sculptures at Gallery Assab One

Tajimi Custom Tiles

 

타일기업 Tajimi Custom Tiles도 밀라노에서 데뷔전을 치른 또 하나의 일본 브랜드다. 전시에서는 Bouroullec 형제와 이광호, Max Lamb이 디자인한 조형적 타일 디자인을 소개했다. 이곳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David Glaettli는 가구브랜드 Karimoku New Standard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하고 있어, 밀란에서 전시회를 열었던 일본 브랜드 간 크로스오버의 한 사례를 보여준다. 일본 브랜드들은 친밀함과 유대감을 가지고 상호 협업하거나 지식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Karimoku Case Study의 Ashizawa와 Norm Architects가 Airiake 전시에서 새로운 가구를 선보인 일도 그리 이례적인 사례가 아니다. 따라서 일본 브랜드들의 유럽시장 진출은 “선의의 경쟁”에 가깝다는 평이다.

 

일본 브랜드의 유럽시장 진출은 일본 기업 경영의 세대교체와도 관련이 깊다. 지난 20년간 수출 시장에서 큰 성공을 보지 못했던 일본 가구 업계에서 젊은 세대가 경영권을 잡으면서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위 내용은 원문 기사를 요약한 것입니다. 원문기사의 전문을 보시려면 링크를 클릭하세요."

원문기사 전문보기: Japanese brands make Milan debuts as focus on the European market grows (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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