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디자인 뉴스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유럽의 테슬라, 리마츠 전기차 회사를 엿보다

실리콘밸리 테크기업을 닮은 신 캠퍼스 공사 한창

 

유럽의 테슬라로 불리는 하이퍼 전기 슈퍼카 제조업체인 리마츠 오토모빌은 이제는 비교적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기업이다. 2019년 현대 기아가 8000만 유로를 투자하기 전까지는 이름이 생소했지만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와 골드만삭스의 5억 유로의 투자를 받았을 때에는 인지도가 꽤 높아진 상태였다. 비즈니스가 확장일로에 있는 리마츠 오토모빌은 자그레브 인근에 새로운 캠퍼스를 공사 중에 있다. 20만 제곱미터에 2500명 정도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은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볼 수 있는 큰 테크기업들의 본사와 거의 같은 모습이다.

 

<리마츠 오토모빌 신캠퍼스 예상 모습>

[자료: 리마츠 오토모빌 홈페이지]

 

코로나 기간 공식적인 외부 방문객이 거의 없었지만 제약조건이 완화된 7월 4일 방문을 수락했다. 방문 장소는 2023년 완공 예정인 신 캠퍼스 이전의 임시 사무실이었다.

 

첫 슈퍼 전기차 Nevera 곧 고객에게 인도 예정

 

CEO인 Mate Rimac 및 일행을 리셉션에서 기다리는 동안 옆에 있는 처음 만들었던 슈퍼 전기차 모델인 컨셉트원을 볼 수 있었다. 2010년 GM 디자이너였던 Mudir와 처음 개발했고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선보였던 차량인데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디자인 측면에서는 우수해 보였다.

 

<리마츠 오토모빌 컨셉트원 차량>

[자료: KOTRA 자그레브 무역관 촬영]

 

방문 시 동행은 CEO인 Mate Rimac 외에 Head of Strategy와 Head of Government Relation & EU Fund 책임자가 함께 해줬다. Mate Rimac 사장이 처음 우리를 데려간 곳은 고객에게 첫 인도를 앞두고 있는 슈퍼 전기차 Nevera 생산 라인이었다. 대당 200만 달러가 넘는 고급 전기차인 Nevera는 일반적인 컨베이어 벨트의 생산방식이 아닌 수제 제조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1914마력의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속도 412km/hour에 제로백은 1.97초인 Nevera는 7월 중으로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라고 한다. Nevera는 150대 내외만 생산 예정인데 선주문이 꽤 있지만 아직까지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참고로 Mate Rimac 사장은 차량 제조에 필요한 부품의 80%는 자체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라인 전경>

[자료: 리마츠 오토모빌 홈페이지] [자료: 리마츠 오토모빌 홈페이지]

 

Nevera 제조라인 옆에는 리마츠 오토모빌의 핵심 중에 하나인 배터리 제조시설을 볼 수 있었다. 현재 배터리를 납품하는 곳은 폴크스바겐을 포함, 완성차 업체 12개사인데 그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납품 회사마다 배터리 제조 섹션을 구분하고 있었는데 한편에서는 18분 충전에 500km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리마츠 오토모빌은 크게 자회사를 2개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부가티 리마츠로 포르쉐가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리마츠 테크놀러지로 배터리 기술 및 전기차 부품 생산업체로 리마츠 오토모빌 모회사가 지분의 100%를 가지고 있다.

 

<리마츠 오토모빌 투자기업 지분 관계도>

[자료: Lidar]

 

Mate Rimac 사장은 완성차(슈퍼 전기차)를 생산하는 부가티 리마츠와 리마츠 테크놀러지 중 어디에 더 주안점을 두고 회사를 운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두 회사 모두 비슷한 비중을 두고 있다며 부가티 리마츠가 규모가 큰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인지도가 높은 회사라면 리마츠 테크놀러지는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리마츠 그룹은 연간 500대의 차량과 4만 대의 배터리를 각각 생산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개조 취미를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낸 천재

 

리마츠 오토모빌의 CEO인 Mate Rimac는 고등학교 진학 후부터 여러 발명대회에 참가하면서 눈길을 끌었고 18살에 구형 BMW E30 모델을 개조해 경주에 참가하기도 했던 창의적인 발명가였다. 당시 엔진 과열로 차량에 문제가 생기자 니콜라 테슬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전기 엔진으로 교체하여 제로백 3.3초에 280km/h의 성능을 내는 차로 개조하면서 큰 관심을 받게 되었다. 결국 자신의 집 차고에서 2009년 21세의 나이에 회사를 설립하고 10여 년만에 미래 전기차를 이끌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방문한 사무실 한켠에는 과거 초기부터 충돌 테스트를 한 차량이 모두 전시돼 있었는데 빠른 속도와 엄격한 규정으로 인해 안전 테스트는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테스트 차량 옆으로는 Mate Rimac 사장이 구매한 고급 슈퍼카를 볼 수 있는데 차량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스타트업과 같은 사내 분위기, 자율주행 차량 개발도 진행

 

제조라인을 뒤로 하고 미팅을 위해 사무실 내로 자리를 옮겼다. 엔지니어들이 근무하는 곳의 모습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과 틀리지 않았는데 창고 스타일의 높은 천장과 오픈된 공간에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각자의 컴퓨터에 열중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특이한 것은 사무실 내에 여러 개의 미팅룸이 있었는데 미팅룸의 이름이 투자자들의 이름으로 명명돼 있었다. 미팅 자리에서 Mate Rimac 사장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23년 하반기 목표로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4년 시범 운행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차량은 EU 기금에서도 일부 지원을 받고 있는데 개발되면 자그레브에서 시범 운행을 할 예정이다. Head of Strategy 담당자는 자율주행 차량 개발이 완성되면 한국에서도 운행을 하고 싶다며 향후 가능성을 협의하기로 했다.

 

IPO는 아직 큰 계획 없어

 

크로아티아에서 국민기업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리마츠 오토모빌의 IPO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언제쯤 IPO 예정인지 질문에 Mate Rimac 사장은 2025년이나 2026년을 언급했지만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지 않아 이마저도 확실치 않다고 한다. 최근 5억 유로 투자로 현재 리마츠 오토보빌의 주주 구성은 Mate Rimac가 최대주주이며 2위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포르쉐, 3위는 소프트뱅크, 4위는 현대 기아로 약간의 변동이 있다고 한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더 많아져 미래차 기술에서 양국이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50여 분간 Mate Rimac 사장의 동행 및 설명에 감사 표시를 끝으로 돌아왔다.

 

 

자료: 리마츠 오토모빌 홈페이지, Lidar, KOTRA 자그레브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