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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키우는 스펀지 가구를 10배로 확장한 ÉCAL의 성장형 가구
스위스 디자인 학교 ÉCAL의 연구원들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물에 담가야 최종 형태를 갖출 수 있는 플랫팩 가구 컬렉션을 공개했다.
Under Pressure Solutions 또는 UPS라고 불리는 이 컬렉션은 얇고 압축된 셀룰로오스 스펀지로 제작되어 우편함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평평한 소포에 물건을 넣을 수 있어 더 효율적인 배송이 가능하다.
2024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폼 가구 컬렉션을 선보인 ÉCAL
집에서 자라는 이 제품은 도착하자마자 욕조나 샤워기에 담가 몇 초 만에 원래 크기의 약 10배까지 부풀어 오르게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스펀지를 말리고 굳히면 사람의 체중을 지탱할 수 있고 내구성 면에서 기존 플라스틱 폼보다 뛰어난 견고한 자립형 가구로 변한다.
사람의 체중을 지탱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한 가구
스펀지는 나무의 자투리 목재에서 추출한 것으로 나무가 줄기와 가지를 강화하는 데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셀룰로오스 섬유에서 강도를 얻는다.
ÉCAL 연구원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크리스토프 구베란(Christophe Guberan)은 Dezeen에게 "셀룰로오스는 자연의 일부이므로 나무처럼 유연하면서도 강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각 조각은 평평하게 포장되어 가정에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물을 조금만 뿌려주면 다시 유연해져 찌그러진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어 다시 만들거나 수리할 수 있다.
가구의 수명이 다하면, 재활용하거나 뒷마당에서 퇴비로 만들어 몇 달 안에 흙에서 분해할 수 있다.
컬렉션은 다공성 셀룰로오스 스펀지로 제작되었다. 사진 제공: Younes Klouche.
UPS는 구베란과 동료 ÉCAL 교수인 앤서니 겍스(Anthony Guex) 와 카밀 블린(Camille Blin)이 2년간 진행한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로, 플랫 팩 가구를 새롭고 더 효율적인 한계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다양한 팽창성 및 압축성 소재를 탐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르크, 라텍스, 루파 등 여러 소재 중에서 셀룰로오스 스펀지가 "가장 놀랍고 가장 유망한 소재"로 결정되었다.
1940년대에 처음 개발된 이 소재는 가정용, 메이크업용, 의료용 스펀지를 만드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만, 구베란에 따르면 가구에 사용되는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가구 조각 중에는 여러 개의 의자가 있다.
스펀지를 만들기 위해 비스코스 및 기타 셀룰로오스 직물을 만들기 위해 개발된 것과 동일한 공정을 통해 목재 조각에서 셀룰로오스를 추출한 후 화학적으로 용해하여 시트 형태로 재생성했다.
이 경우 글라우버염(Glauber's salt)을 혼합물에 첨가하여 스펀지에 많은 기공을 만들고 셀룰로오스의 자연적인 수분 흡수 능력을 강화한다.
결과물은 일반적으로 운송이 용이하도록 압축 및 탈수된 표준화된 시트 형태로 판매됐다.
ÉCAL의 연구팀은 이러한 기성품 빌딩 블록을 사용하여 스펀지가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되도록 다양한 절단, 밀링 및 접합의 다양한 방법을 시험했으며, 대학원 제품 디자인 학생 그룹과 협력하여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여 시제품을 제작했다.
밀라노 쇼케이스에서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의자, 여러 개의 테이블과 스툴, 와인 랙과 같은 작은 소품 등 16개의 가구 및 가정용품과 그들의 평면 패키지 형태를 선보인다.
재료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자연스러운 확장이 모양을 결정하도록 개입을 최대한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 컬렉션에는 와인 랙과 같은 작은 제품도 포함되어 있다.
구베란의 종이 쓰레기통과 디자이너 크리스 카벨(Chris Kabel)의 얕은 물 웅덩이에 놓여 항상 촉촉하게 유지되는 계층형 이케바나 꽃병에서 볼 수 있듯이 스펀지에 거의 감지할 수 없는 홈을 CNC 밀링으로 가공해 만든 제품도 몇 가지 있다.
ÉCAL 졸업생 맥스웰 애쉬포드는 "두께를 아주 조금만 바꿔도 확장에서 완전히 다른 변화를 초래합니다. 따라서 이 2D 프로필에서 매우 독특한 3D 개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겍스는 스펀지 시트 3장을 겹겹이 쌓고 중앙에 검은색 끈으로 묶어 팽창하면서 원형으로 펼쳐지도록 만든 별 모양의 스툴과 커피 테이블을 출품했다.
크리스 카벨의 꽃병은 촉촉함을 유지하고 꽃의 수분을 유지하도록 디자인되었다.
대학원생 브리스 템피어는 스펀지의 유연성을 활용하여 젖은 상태에서 다양한 형태로 몰딩할 수 있는 맞춤형 선반을 만들었다.
구베란은 "선반의 모양을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고, 건조되면 그 상태를 유지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장소로 옮기면 다시 적셔서 다시 성형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컬렉션에 포함된 다른 두 개의 스툴은 블린과 카벨이 제작한 것으로, 레이저 절단과 천공을 사용하여 조밀한 조각이 더 빨리 단단해지도록 돕는다.
별 모양의 받침대가 있는 커피 테이블을 기부한 Anthony Guex
가구의 실제 건조 시간은 가구의 크기와 현지 기후에 따라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불편함보다는 1969년 이탈리아 디자이너 가에타노 페스체(Gaetano Pesce)가 밀라노에서 선보인 자가 팽창 폴리우레탄 소재의 아이코닉한 UP5 의자처럼 가구의 정교한 펼침 과정이 '소유자 경험의 중요한 부분'이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20분마다 새로운 의자를 공개했습니다. 우리는 가방을 찢었고 사람들은 의자가 반죽처럼 부풀어 오르는 광경을 보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라고 페스체는 숨을 거두기 직전에 ÉCAL팀에 말했다.
컬렉션은 총 16개 제품으로 구성되었다.
ÉCAL의 시제품들은 아직 산업 생산에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구베란은 가구 배송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로드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내일 당장 이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소재와 새로운 연구를 업계에 도입하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꿈을 꾸고 다른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자유를 갖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Dezeen 팀은 지난주 밀라노에서 라이브로 보도했으며, 이번 달 초에 세상을 떠난 거장 가에타노 페스체의 새로운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비디오: 마빈 메르켈(Marvin Merkel), 사진: 재스민 데포르타(Jasmine Deporta)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2024년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열렸습니다. 전 세계에서 열리는 건축 및 디자인 이벤트의 최신 목록은 Dezeen 이벤트 가이드를 참조하세요.
원문 : https://www.dezeen.com/2024/04/24/ecal-sponge-furniture-ups-milan-design-week/?li_source=LI&li_medium=bottom_block_1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