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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CMA 2024에서 살펴본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시장 동향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시장동향

 

이탈리아 이륜차 시장은 팬데믹 이후 지속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모터사이클은 2020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3년에도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이러한 성장은 이탈리아 정부의 모터사이클 구매 보조금 정책 덕분이었으며, 이 정책은 화석연료 기반 모터사이클 수요를 증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3년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등록 대수는 총 32만186대로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2023년 이탈리아 이륜차 판매 동향>

(단위: 대)

구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자전거

1,730,000

1,680,000

1,435,000

1,090,000

전기자전거

280,000

295,000

337,000

273,000

모터사이클

218,678

270,170

271,383

320,186

모페드*

19,115

18,751

21,261

18,758

* 모페드(Moped): 소형 엔진(50cc 이하)과 페달을 함께 사용해 구동되는 이륜차

[자료: ANCMA(이탈리아 자전거 & 오토바이 협회)]

 

하지만 이와 같은 성장세는 주로 내연기관 모터사이클에 해당하며, 전기 모터사이클 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전기 모터사이클 등록 대수는 8366대로 전체 등록 대수의 2.6%에 불과했고, 이는 지난해 대비 26.6% 감소한 수치다. 전기 모터사이클 시장 부진의 원인으로는 정부 보조금 정책이 전기 모터사이클에 대한 별도 지원이 부재한 부분과 높은 초기 비용,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지적된다.

 

2024년 10월까지 이탈리아 이륜차 판매 시장의 누적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대비 4.6% 증가한 32만5441대가 등록돼 2023년의 33만7000대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모터사이클 부문은 14만1854대로 6.1% 증가하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전기 오토바이 등록 대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실용적 이동 수단에 대한 선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터사이클 시장, 친환경 모빌리티로 전환 진행

 

이탈리아의 모터사이클 시장은 여전히 내연기관 모터사이클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이륜차 업계는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여러 도시가 배출가스 없는 교통수단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면서, 전기 모터사이클을 비롯한 전기 모빌리티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인 P&S Intelligence의 자료에 따르면, 유럽의 전기 스쿠터 및 전기 모터사이클 시장은 2023년 5억6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30년에는 3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연평균 28.3%의 성장을 보이는 수치로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고 있는데, 2024년 10월 한 달 동안 전기 스쿠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5% 증가하며 반등세를 보였고, 전기 모터사이클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

 

<유럽 전기 스쿠터&모터사이클 시장 동향>

[자료: P&S Intelligence]

 

EICMA에서 살펴본 모터사이클 시장 트렌드

 

기업들 또한 시장의 변화에 맞춰 전기 모터사이클 관련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EICMA(Espoizione Internazionale Ciclo Motociclo e Accessori) 전시회에서는 전기 모터사이클과 관련된 기술 발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EICMA는 매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사이클 전시회로, 이번 전시회에서도 많은 브랜드들이 전기 모빌리티와 관련된 신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배터리 기술의 혁신으로, 2024년 모델들은 기존보다 가볍고, 주행 가능 거리가 길어졌으며, 충전 속도 또한 빨라졌다.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와 리튬 철 인산(LiFePO4) 배터리가 주류를 이루며, 더욱 향상된 성능과 긴 수명을 제공한다. 일부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3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으며, 40분 이내에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충전 인프라의 발전 또한 중요한 트렌드였다. 고속 충전소와 무선 충전 기술이 EICMA 2024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많은 업체가 초고속 충전 기술을 선보였으며, 일부는 무선 충전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전기 모터사이클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기술들은 전기 모터사이클의 실용성을 높이고, 시장 확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기술과 연결성 그리고 안전기술의 발전 또한 눈길을 끌었다. 전기 모터사이클에 스마트 기술이 본격적으로 접목되기 시작해 스마트폰 앱 연동, 블루투스 연결, 운전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돼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모터사이클의 상태를 확인하고, 주행 모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디지털화된 경험은 전기 모터사이클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안전 기술도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는데, 전자식 서스펜션이나 ABS와 같은 고급 안전 기술이 대부분의 전기 모터사이클에 기본적으로 탑재됐으며, 주행 모드를 설정해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을 구경하는 참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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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촬영] 

 

국내 참가 기업들 또한 전기 오토바이에 관련된 기술 품목들로 전시회에 참가했는데, Zentropy는 전기 모터사이클만 아니라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기 모빌리티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통해 배터리 충전 중 화재 발생을 방지할 수 있는 원격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성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의류 및 장비, 모터사이클 분야의 9개 기업이 개별 참가했으며 이 중 안전 의류 제조 기업인 'Safeware' 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EICMA 2024 전시회 참가 목적은 무엇인가요?

 

A1. 브랜드 홍보와 B2B거래처 발굴을 위해 참가했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지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자 합니다. 실제로 여러 잠재 고객들과 미팅을 가졌고 해외 진출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Q2. EICMA 2024에서 확인한 모터사이클 산업의 주요 트렌드는 어떻게 되나요?

 

A2. 확실히 전기 모터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걸 느꼈고, 저희 회사와 관련해서는 안전 의류 착용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을 느꼈습니다. 바이크 라이더들이 늘어나면서 안전 의류 착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Q3. Safeware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A3. 유럽에서는 저가 모터사이클의 수요가 높은 만큼 일반 소비자들은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시중에도 저가형 기본 제품이 많은 편입니다. Safeware는 이 요구에 맞게 저가형 기본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더불어 디자인에 특화된 제품도 유럽시장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대형 쇼핑몰 운영자와 같은 바이어들은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디자인 안전 의류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런 점이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4. 유럽 시장 진출 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4. 유럽의 인증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유럽은 인증 기준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저희도 인증 통과를 하기 위해 시험을 세 번이나 응시했습니다.

 

<Safeware 사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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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이탈리아의 모터사이클 시장은 여전히 내연기관 모델이 주도하고 있지만, 환경친화적인 전기 모터사이클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어 중요한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EICMA 2024 전시회에서는 전기 모터사이클 관련 기술 혁신과 시장 변화가 뚜렷이 드러났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이륜차 시장의 주요 트렌드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탈리아와 유럽 시장에서 전기 모터사이클 관련 기술과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기술 혁신,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 스마트 기술 통합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충전 인프라, 안전 기술, 유럽 인증 기준 등 시장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추어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추구하고 전시회에 참가해 인지도를 높인다면, 이 시장에서 성공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보조: KOTRA 밀라노 무역관 김예빈

자료: EICMA 홈페이지, www.motociclismo.it, ANCMA(이탈리아 자전거&오토바이 협회), P&S Intelligence,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원문기사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80&CONTENTS_NO=1&bbsGbn=243&bbsSn=243&pNttSn=2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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