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유럽 내에서도 반려동물 보유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다. 보험사 Generali의 2023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응답자의 58%가 반려동물을 양육 중이며,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응답자 중 10%도 향후 양육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3년 Statista 자료에서도 체코의 반려견 보유 비율(42%)이 헝가리(50%), 폴란드(49%), 루마니아(49%)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체코반려동물식품제조협회(SVPDZ) 통계에서도 2023년 기준, 전체 가구의 42%가 반려견(221만 마리)을, 23%가 반려묘(136만 마리)를 양육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반려견 및 반려묘 수가 더욱 늘어나 2020년 대비 8%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체코 반려동물 시장 연평균 8.1% 성장

시장조사기관 Euromonitor에 따르면 체코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4년 176억5900만 코루나(약 8억 달러)로, 2020~2024년 기간 8.1%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인해 반려동물 양육이 확산했으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이른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지출하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된 것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품목별로는 반려동물 사료가 전체 시장의 88%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반려동물 위생 관리 용품, 구충제, 건강보조제 등 헬스케어 제품군은 2020~2024년 기간 연평균성장률 9.3%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체코 반려동물 용품 시장 규모>

(단위: CZK 백만, %)

* 주: 1 CZK=62.4 KRW (2025.5.29. 하나은행 고시 환율 기준)

[자료: Euromonitor]

반려동물 건강·웰빙도 맞춤 시대! 프리미엄 사료·건강보조제가 인기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그들의 건강과 웰빙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의 개별 건강 상태나 생활 방식에 맞춘 특수 기능성 식품, 천연.유기농 제품 등 프리미엄 사료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고령의 반려동물이 늘어나고, 높은 동물병원 진료비 부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생기면서, 반려동물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을 위해 기능성 건강보조제를 찾는 수요도 늘어났다. 특히 관절 건강, 면역력 강화, 소화기능 개선 건강보조제 관련 관심이 높은 편이다.

반려동물 사료 제조사인 퓨리나사 체코 지사 담당자는 반려동물 식품을 선택할 때 기본적인 영양공급을 넘어 각 동물의 건강상태나 기호까지 고려한 고품질 사료와 건강보조제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수분보충 보조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온라인 반려동물 쇼핑몰의 건강보조제 판매 상위 제품>

* 주: 1 CZK=62.4 KRW (2025.5.29. 하나은행 고시 환율 기준) 

[자료: SuperZoo, PetCenter, Spokojenypes, heureka]

스마트하게 돌보는 반려동물, 펫테크 수요 증가

스마트 기기 보급 확산과 반려동물 제품에 대한 지출규모 증가와 함께 IT 기술이 접목된 펫테크(Pet Tech) 제품 관련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 제어 등을 통해 반려동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부재 시에도 돌볼 수 있는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다.

펫테크 제품 판매 기업으로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GPS 추적 및 활동 모니터링 기기를 공급하는 Tractive, 그리고 자동세척과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스마트 고양이 화장실과 자동 급식기를 제조하는 Petkit사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자동 사료 제공과 섭취량 관리를 지원하는 스마트 급식기(Petoneer), 원격 제어 반려동물 도어(Sure Petcare),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로봇형 카메라(Enabot), 반려동물 반응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장난감(Cheerble) 등도 주목받고 있다.

<체코 펫테크 시장 경쟁기업 및 제품 동향> 

 [자료: Elektro Obojky, Alza, Datart, Heureka 및 각 기업 홈페이지] 

여행도 함께! 반려동물용 야외·여행용품 수요 지속

체코는 공공장소에서 반려동물 출입 제한이 적고 반려동물 동반 야외 활동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이에 펫팸족의 반려동물 동반 여행 상품과 반려동물용 아웃도어 용품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의류 및 하네스 부문에선 방수 재킷, 보온성 의류, 반사 조끼, 스포츠용 하네스 등 기능을 강조한 상품이 많으며, 반려견 활동성을 고려한 디자인이 선호된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의 여행용품 카테고리에선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차량용 카시트와 휴대가 간편한 접이식 백팩형 캐리어 등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현지 반려동물용품을 취급하는 B사 관계자는 KOTRA 프라하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체코 소비자들은 기능과 품질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호하며, 각 반려동물의 신체적 특성, 생활반경, 활동성 등에 맞는 기능성 제품을 선택한다고 전했다.

<체코에서 판매되는 반려동물용 여행, 아웃도어 용품 예시>

* 주: 1 CZK=62.4 KRW (2025.5.29. 하나은행 고시 환율 기준)

[자료: SuperZoo, PetCenter, Spokojenypes, heureka, Vsepropejska] 

대형 전문 체인에서 드럭스토어까지,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망

체코 내 반려동물용품은 주로 반려동물용품 전문점, 슈퍼마켓 및 하이퍼마켓, 드럭스토어와 약국 등에서 판매된다.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및 드럭스토어, 약국은 주로 식품류(사료, 영양제 등)와 위생용품을 취급하며, 반려동물 의류 및 침구, 하네스, 장난감 등 반려동물용품은 주로 전문점에서 판매된다. 스마트 기기 등 펫테크 제품은 Alza, Datart 같은 전자제품 중심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도 유통된다.

오프라인 중심의 반려동물 전문 체인으로는 체코 전역에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Super Zoo, 그리고 프라하를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보유한 Pet Center, Fajn Zoo, Zverokruh 등이 대표적이다. 

<체코 내 주요 반려동물 용품 전문 체인점>

* 주: 각 기업 로고 클릭 시 홈페이지로 이동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온라인 채널로는 Spokojeny Pes, Vas Chovatel 등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이 있으며, Alza, Mall, Allegro 같은 대형 종합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이 판매된다. 

<주요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몰>

* 주:  각 온라인 쇼핑몰명 클릭 시 홈페이지로 이동 

[자료: 각 온라인몰 홈페이지]

시사점

체코는 일찍이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인프라 수준이 유럽에서도 높은 편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에 ICT 기술이 접목돼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성장했음은 물론, 관련 업체들이 선보이는 제품군도 프리미엄 사료, 건강보조제, 펫테크, 아웃도어 용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평균 지출 규모가 증가하고, 소비자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대하는 소비자 경향이 더 짙어진 것은 제품 선호에도 영향을 미쳤다. 화장품, 의료용품 등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용품 부문에서도 저가품보다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갖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데, 이는 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즉,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안전성, 고품질 및 기능 차별화를 통해 저가품과의 경쟁을 피하고, 중유럽 국가인 체코를 유럽 시장 진출 거점으로 삼는 방안을 고려해 봄 직하다.

특히 체코 프라하에선 매년 반려동물 전시회가 개최되는바, 이를 시장 조사 및 현지 전문 유통체인과 바이어와의 네트워킹 기회로 활용해 볼만하다. 우리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체코 프라하 반려동물 용품 전시회>

[자료 for-pets.cz:]

자료: Euromonitor, SuperZoo, PetCenter, Spokojenypes, heureka, penize.cz, ceskenoviny.cz, KOTRA 프라하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