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식품·외식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 
에스파시오 푸드 앤 서비스(Espacio Food & Service) 2025 |
개최기간 | 2025년 9월 30일~10월 2일 (3일간) |
개최장소 | 칠레 산티아고 Espacio Riesco 컨벤션 센터 |
개최규모 | - 총면적 35,000m² - 22개국, 800개 이상 기업 참가 및 1,300개 이상 부스 운영 |
산업분야 | 식품·외식 |
전시품목 | 식품·외식 산업 제품, 최신 기술과 트렌드 |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espaciofoodservice.cl |
[자료: Espacio Food & Service 2025 홈페이지]
이번 행사는 GL events의 칠레 법인 FISA가 공식 주관을 맡았다. 이로써 해당 전시회가 GL events의 세계적인 식품·외식 전시회 네트워크에 포함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참가 기업 800여 개 중 200개 이상이 해외 기업으로 채워져 전시회의 국제적 위상을 증명했으며, 각국의 홍보 활동도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주빈국인 이탈리아는 지중해 식단과 고품질 식재료를 선보였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개설된 '치즈관(Pabellón del Queso)'에서는 세계적인 권위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하는 '신세계 치즈 대회(Encuentro de Quesos del Nuevo Mundo)'가 열려 칠레와 라틴아메리카의 치즈 생산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방문객은 역대 최고인 5만129명을 기록했으며, 이들은 다양한 시연과 시식, 세미나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식품 제조사, 외식업체, 장비 공급업체까지 아우르는 전문가들은 행사장의 A, B, C관을 오가며 트렌드를 파악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칠레 식품기술혁신센터(CeTA)는 지역 원료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 멘토링을 제공했으며, 칠레 비오비오 지역 부스는 남부 농식품 수출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에스파시오 푸드 앤 서비스 2025‘ 기업 및 국제 전시관>
[자료: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직접 촬영, 2025]
기업 차원에서 네슬레(Nestlé)는 조리 효율 개선 솔루션을, 칠레 낙농·기업 소프롤레(Soprole)는 자사 유제품 활용법을 소개했다. 지속가능 분야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칠레 포장재 기업 Unibag는 제로플라스틱 제품을 선보이고, 칠레 외식 브랜드 컨설팅 스타트업 La Vulka는 지속가능 식문화와 식습관에 대한 세미나를 발표했다.
KOTRA 한국관 운영
KOTRA 산티아고 무역관은 ‘에스파시오 푸드 앤 서비스 2025’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며 칠레 식품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한국관은 총 180m² 규모로 운영됐다. 한국관은 인포데스크‧미팅룸, 쿠킹쇼‧슈퍼마켓, 한국 식품 기업 부스‧이벤트존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됐으며, 9개 한국 식품 기업과 현지 한인 슈퍼마켓 3개 사가 직접 참여했다. 또한 카탈로그에 수록된 20개 이상의 관련 기업을 대표해 칠레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에스파시오 푸드 앤 서비스 2025’ KOTRA 한국관>
[자료: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직접 촬영, 2025]
한국관 방문객은 한류 팬을 비롯해 한국 식품업계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원하는 기업 관계자, 직업 요리사, 업계 전문가 등으로 다양했다. KOTRA는 단순한 기업·제품 홍보를 넘어, 적극적인 소통과 라이브 쿠킹쇼를 결합한 통합적 체험을 제공했다. 그 결과, 일반 참관객들도 한국관의 활기찬 분위기와 독특한 제품 구성에 끌려 자연스럽게 방문해 떡볶이·불고기·전통차 등 다양한 K-푸드를 시식하고, 슈퍼마켓 부스에서 관련 제품을 구매하거나 정보를 얻는 등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특히 잠재 바이어들은 참여 한국 기업과의 미팅을 통해 현장에서 비즈니스 기회와 협력,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들은 주로 한국에서 칠레로의 수출 과정에서 KOTRA가 지원하는 서비스에 대해 문의했으며, 한국 식품이 갖는 품질·위생·디자인 측면의 차별성과 프리미엄 이미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식품 외에도 뷰티, 생활용품 등 다양한 K-소비재와 기술협력으로까지도 관심이 확장돼, 이번 행사가 식품 특화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품에 대한 수요와 인식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KOTRA 산티아고 무역관은 현장에서 현지 한인 슈퍼마켓인 ‘BORA MARKET’의 길유진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칠레에서 오랜 기간 거주한 길 대표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다시 칠레로 돌아와 컨설팅 분야에서 근무하던 중, K-팝과 K-드라마의 인기가 상승하는 흐름 속에서 한식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슈퍼마켓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한국 문화는 주로 K-팝 팬층에 한정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드라마와 소셜미디어 등 여러 K-콘텐츠를 통해 노출이 확대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시회 현장에서도 확인됐다. 실제로 한국관을 찾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은 한국 제품에 호감을 보이며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길 대표는 “이러한 변화는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 인식이 형성된 결과”라며, K-푸드 시장의 저변 확대를 강조했다. 또한 “과거에는 신규 파트너 발굴을 목적으로 ‘2025 서울푸드’와 같은 전시회에 참가했지만, 현재는 안정된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마케팅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에스파시오 푸드 앤 서비스 KOTRA 한국관 참여가 현지 소비자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한국 식품 브랜드의 가치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K-푸드, 칠레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 여전히 높아
‘에스파시오 푸드 앤 서비스 2025’는 칠레가 라틴아메리카 식품·외식 및 미식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KOTRA 산티아고 무역관의 한국관 운영은 K-푸드에 대한 현지의 관심과 수요를 구체적으로 가시화한 계기로 평가된다. 전시 기간 한국관에는 3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으며, 100여 건의 바이어 미팅과 샘플·가격 문의가 이어지는 등 한국 식품의 시장 반응을 드러냈다. 이는 단순 전시를 넘어 시식·시연·소통이 결합한 체험형 부스 운영이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의 주목도를 높이고 브랜드 인식 제고에 효과적임을 시사한다.
이번 전시회를 발판으로, 향후 현지 대형 유통체인과 호텔·레스토랑·케이터링(HoReCa) 업계 등과의 파트너십 확대, 그리고 K-소비재 전반으로의 진출 및 기술협력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장에서 진행된 바이어 미팅의 원활한 후속 조치를 통해 수출 협의가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번 전시회에서 축적된 운영 경험을 토대로, KOTRA는 차기 행사에서 참여형 프로그램 기획과 전시 공간의 최적화를 추진함으로써 한국관의 인지도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칠레를 포함한 라틴아메리카 식품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에스파시오 푸드 앤 서비스, 현지 주요 언론,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