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놀라운 기록의 주인공은 치리키주(州) 보케테(Boquete) 지역에 있는 라 에스메랄다 농장(Hacienda la Esmeralda)에서 내놓은 워시드 게이샤 커피다. 농장과 측에 따르면, 해당 원두의 가공 과정에서 한국산 로스터 장비가 사용됐으며 기능·성능 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국 커피 장비의 품질이 세계적인 스페셜티 커피 농가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다.
<2025 베스트 오브 파나마 결승전에서 선보인 게이샤 커피>

[자료: 베스트 오브 파나마]
이와 같은 긍정적 시장 흐름은 한국기업의 파나마 카페 산업 진출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 파나마에서는 국가별 다양한 카페 프랜차이즈의 증가, 하이엔드 감성 카페의 확대 등 카페 산업 구조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파나마 카페 최근 시장 트렌드
파나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품종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국내에서 이를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다. 파나마는 고품질 아라비카 생산지였으나, 국내 커피 소비문화는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커피는 주로 음식점이나 가정에서 간단히 마시는 일상적인 음료로 여겨졌고, 농촌 지역에서는 진한 블랙커피에 설탕을 넣어 마시는 단순한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도시에서는 소규모 카페가 있었지만, 커피는 저가 상업용 블렌드가 대부분이었다. 스페셜티 개념이나 프랜차이즈 카페 문화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으며, 고품질 원두는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파나마 게이샤가 국제 커핑 대회에서 연이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파나마 국내에서도 자국 커피에 관한 관심이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커피 농장 투어 등 새로운 형태의 커피 관광이 등장했고, 글로벌 프렌차이즈 카페의 진출과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카페 문화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감성 카페가 공존하는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그리스 등 다양한 국가의 프랜차이즈 카페가 진출하고 있으며, 이중 고급 베이커리와 카페 공간을 결합한 형태가 인기를 얻고 있다.
<파나마 프렌차이즈 카페 및 베이커리 매장>
연번 | 브랜드명 | 국가 | 오픈 시기 | 지점 | 특성 |
1 | 두란 커피 Duran Coffee Store | 파나마 | 1997 | 21 | 전통 파나마 커피 브랜드 |
2 | 스타벅스 Starbucks | 미국 | 2015 | 19 | 글로벌 프랜차이즈 |
3 | 코토와 커피 Kotowa Coffee | 파나마 | 1999 | 16 | 보케테 원두 로컬 프랜차이즈 |
4 | 카페 우니도 Café Unido | 파나마 | 2014 | 14 | 파나마 스페셜티 커피, 게이샤 |
5 | 커피빈 Coffee Bean | 미국 | 2016 | 10 | 스페셜티 커피 & 티 |
6 | 아타나시우 Athanasiou | 그리스 | 2013 | 8 | 프리미엄 초콜릿 그리스 페이스트리 |
7 | 폴 베이커리 Paul Bakery | 프랑스 | 2017 | 5 | 프랑스 베이커리 카페 및 음식 |
8 | 생 오노레 Saint Honore | 프랑스 | 2017 | 6 | 프리미엄 베이커리 & 파티세리 |
9 | 팀 홀튼 Tim Hortons | 캐나다 | 2024 | 4 | 커피 & 도넛 프랜차이즈 |
10 | 메종 카이저 Maison Kayser | 프랑스 | 2024 | 2 | 프리미엄 프렌치 베이커리 |
[자료: KOTRA 파나마 무역관 정리]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소비와 SNS 기반의 트렌드 확산
파나마의 커피 소비문화는 최근 들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 카페는 작업·브런치·SNS 활동이 결합한 멀티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SNS를 통한 트렌드 확산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카페 방문 후기나 추천 콘텐츠가 꾸준히 공유되면서 자연스럽게 소비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에게 카페 이용은 일상적인 여가이자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파나마 대학가인 비아 아르헨티나(Vía Argentina) 지역에서는 고급화된 감성 카페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약 7개의 스페셜티 카페가 운영되고 있었으나, 현재는 그 두 배를 넘는 17개 이상의 스페셜티 전문 카페로 확대됐다. 이 지역은 외국인 거주자, 유학생, 젊은 직장인이 밀집한 국제적 분위기의 생활·상업 중심지로, 보행자 유동 인구가 높아 카페 상권이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또한 카페 대표들 사이에서는 비아 아르헨티나를 ‘걷기 좋은 카페 거리’ 형태의 감성 카페 밀집 지역으로 발전시키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비아 아르헨티나 지역 주요 카페>
Mancora café | Mentiritas Blancas |

| 
|
[자료: 각 카페 홈페이지]
이러한 젊은 층의 소비 흐름 변화와 파나마 커피 산업의 고급화는 자연스럽게 카페 관련 기기·용품 시장의 확대와 디저트 산업의 성장 등 연관 산업 전반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과거에는 찾기 어려웠던 고급 에스프레소 기계, 드립 기기, 로스팅 장비, 바리스타 전문 도구 등을 취급하는 업체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카페 관련 기기 수입업체 ‘I’사 인터뷰
Q1.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우리 업체는 커피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에스프레소 머신, 로스터기, 그라인더, 액세서리, 브루잉 도구(드립퍼, 필터, 서버, 포트 등)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카페 오픈이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게 컨설팅을 진행합니다. 저희가 수입하는 대부분의 기기는 유럽 및 미국으로부터 유통됩니다.
Q2. 카페 관련 한국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A2. 최근에는 카페 창업을 준비하거나 집에서 고품질의 커피 장비를 사용하고자 하는 개인 고객들의 방문이 늘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브랜드는 가격대가 높고 이미 잘 알려져서 찾는 고객층이 확실히 존재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원하는 고객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제품은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아직 유럽 업체들에 비해 다소 낮지만, 품질 경쟁력은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에스프레소 기계 등 주요 장비뿐만 아니라 바리스타와 일반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커피 액세서리도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어, 파나마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수요 확대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이라고 생각합니다.
Q3. 최근 파나마 카페 시장의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A3. 파나마 카페 시장은 스페셜티 커피 수요 증가와 함께 고급형 카페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젊은 창업자들이 카페 오픈을 준비하며 저희 매장을 방문해 컨설팅을 받고 다양한 기기들을 확인하는 등, 새로운 카페 창업 수요가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카페 관련 기기류 전문 바이어 리스트>
기업명 | 취급 브랜드 | 특성 |
PZ Imports, S.A | La marzocco, La Cimbali, Casadio, Faema | 에스프레소 기계, 그라인더, 커피 장비 유통 및 유지보수 전문 |
Amor Perfecto | Astoria | 커피 원두 유통, 커피 장비 대여 및 유지보수 |
Panafoto | Oster, Cusinart, Ninja, Delonghi, Kitchen AID |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전문 유통체인 |
I Coffee Solutions | Sanremo, Profitec, Fiamma | 카페/홈 바리스타용 에스프레소 기계, 그라인더, 액세서리 유통 및 자문 서비스 제공 |
[자료: KOTRA 파나마무역관 정리]
파나마 한국 카페 ‘Maru Café’를 통해 본 최신 카페 트렌드
Q1. 카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1. Maru Café는 2024년 6월 파나마시티 금융 지구 중심에 오픈한 한국 감성 카페입니다. 인테리어 자재와 소품 대부분을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왔으며, 방문과 동시에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전통적 장식 요소들을 세심하게 배치했습니다. 한국 감성 및 스타일을 파나마 현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Q2. 주요 고객층은 누구인가요?
A2. 고객층은 매우 다양합니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현지 소비자, 가족 단위의 디저트 방문객, 독특한 메뉴와 분위기를 찾는 젊은 층 등 폭넓은 소비자층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식 카페 경험에 대한 호기심이 높은 20–30대가 꾸준히 방문하고 있습니다.
Q3. 대표메뉴는 무엇인가요?
A3. 대표메뉴는 동전 빵과 빙수입니다. 이 외에도 딸기 말차 라떼, 바나나우유 라떼, 청포도·자몽 에이드 등 파나마 현지 카페에서는 보기 어려운 한국식 음료들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SNS에서 본 적 있는 메뉴라는 점도 고객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Q4. Maru Café의 성공 요인을 꼽는다면?
A4.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차별화된 콘셉트와 프리미엄 전략입니다. 한국 전통 인테리어로 독창적인 감성을 구현하고, 과일청·에이드 등을 직접 제조해 품질을 강화하며, 전반적으로 빠른 서비스 제공으로 현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장에서 보기 드문 콘셉트와 메뉴를 결합한 것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Q5. 파나마 카페 시장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A5. 최근 파나마의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카페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 음료 소비에서 벗어나 디저트, 비주얼 중심 메뉴, 감성적인 공간 연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고급화·프리미엄화가 시장 전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카페뿐 아니라, 다양한 아시아 감성 카페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니멀한 디자인, 현지 재료와 결합한 말차 라떼, 타로 디저트, 비빔밥, 불고기 감자튀김, 김치 샌드위치, 일본식 디저트 등 신선하고 차별화된 메뉴를 앞세운 카페들이 늘어나며 파나마 카페 시장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Maru Café 사진>
메뉴 | 매장 사진 |

| 
|
[자료: Maru Café 제공]
시사점
파나마 카페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고급화와 프랜차이즈화가 진행되면서 단순한 음료 소비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파나마는 중남미 국가 가운데 1인당 GDP가 약 2만 달러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구매력이 탄탄한 중산층과 소비 성향이 적극적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기반은 스페셜티 커피, 고급 디저트,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등 고부가가치 소비재로의 지출 증가로 이어지며 카페 산업 전반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같은 카페 문화의 진화는 단순히 카페 운영 업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카페 장비, 커피용품, 베이커리·디저트, 인테리어·가구 등 주변 연관 산업 전반의 확장을 동반하고 있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카페 관련 산업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카페 고급화에 발맞춰 고품질 원두·디저트 공급망 확보를 위한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파나마 카페 산업이 단순 ‘소매업’이 아닌 기술·장비·식품·디자인이 결합한 복합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5년 11월 서울 카페 쇼에서 열린 전국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는 한국의 구동환 바리스타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해당 대회에서 파나마산 게이샤 커피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나마 스페셜티 커피의 국제적 위상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같은 행사에는 파나마 커피 생산자와 관련 기관들도 참여하여 자국 커피의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국제적 교류는 파나마와 한국 간 카페 시장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더욱 넓히고 있다.
또한 2026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이 파나마에서 개최가 확정되면서, 전 세계 커피 업계의 관심이 파나마로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파나마 커피 산업의 국제 네트워크 확대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의 파나마 진출 등 다양한 후속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카페 소비의 고급화, 국제적 협력 확대, 스페셜티 커피 산업 성장이라는 흐름 속에서 한국기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커피 관련 기기, K-디저트, 카페 프렌차이즈 모델 등의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 베스트 오브 파나마, 관련 업계 인터뷰, 현지 뉴스, KOTRA 파나마무역관 정리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원문기사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80&CONTENTS_NO=1&bbsGbn=243&bbsSn=243&pNttSn=237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