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는 약 400만 명의 초·중·고 학생이 존재하며, 이는 전체 인구의 약 22.5%에 해당한다.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노트북,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사용 확대로 전통 문구류 사용량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에콰도르에서 학용품은 여전히 필수 소비재로 인식되고 있으며 신학기 시즌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가구당 연간 학용품 지출은 학생 1인당 평균 50달러, 고급 제품 선택 시 최대 110달러 수준이다. 특히,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에콰도르의 ‘14번째 급여(Décimo Cuarto Sueldo)’ 제도가 학용품 소비를 뒷받침한다. 이는 법정 최저임금(2026년 기준 USD 482)에 해당하는 추가 보너스로, 학용품·교복 구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이다. 해안·갈라파고스 지역(과야킬 등)은 3월 15일, 시에라(수도 키토 등)·아마존 지역은 8월 15일까지 지급된다.
주요 제조·유통·소매 판매 기업 현황
에콰도르 문구시장은 그루포 파펠레사(Grupo Papelesa), 란세르(Lancer) 등 현지 대형 제조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노트, 학용품, 사무용품, 인쇄·그래픽용 종이 등 폭넓은 제품군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며, 대형 유통망을 통해 전국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Papelesa는 ‘에스틸로(Estilo)’, ‘레알(Real)’ 등 에콰도르 내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 매출 약 4000만 달러, 연간 10만 톤의 종이 생산능력을 갖춘 대형 제조사이다. 주요 제품군은 노트, 학용품, 사무용품, 그래픽·디자인용 종이 등으로 다양하다.
수입·유통 부문에서는 딜리파(Dilipa), 파펠레리아 챠베스(Papelería Chávez), 에콰파펠(Ecuapapel), 폴리파펠레스(Polypapeles) 등이 주요 기업으로, 이 중 Dilipa는 2024년 기준 약 3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매 판매 분야에서는 ‘슈페르 파코(Super Paco)’로 잘 알려진 PA-Co Comercial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전국 13개 주에 걸쳐 34개의 자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 기업은 2024년 주요 거래처였던 Juan Marcet를 인수했으며, 에콰도르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 그루포 파보리타(Grupo Favorita), 그루포 엘 로사도(Grupo El Rosado)등 메가막시(Megamaxi), 미꼬미사리아토(Mi Comisariato)로 잘 알려진 대형 슈퍼마켓 체인도 문구류를 취급한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기본 문구류(노트, 파일, 볼펜 등)는 현지 생산품 또는 중국·콜롬비아·브라질산 수입품과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가격 차별화가 어려운 범용 제품의 경우 수입을 통한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수입 구조와 한국산 제품의 포지션
문구류 수입 구조를 보면, 원자재 성격의 종이류(HS 4804, 4810 등)는 관세가 0%로 낮은 반면, 완제품 문구류(HS 4820 등)는 30%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한–에콰도르 SECA 발효 시 해당 완제품은 10년 단계적 철폐 대상이다.
<에콰도르가 수입하는 문구류별 HS 코드와 관세율>
(단위: %)
HS코드 | 품목명 | 관세율 (Ad valorem) | 한-에 SECA 발효 시 관세철폐 일정 |
3919.90 | 스티커 및 기타 플라스틱으로 만든 접착성 판ㆍ시트(sheet) | 0-10 (하위세번에 따라 다름) | 10년 |
3926.10 | 사무용품이나 학용품 | 20 | 10년 |
4804.11 | 도포와 표백하지 않은 크라프트지와 판지 | 0 | 즉시 |
4810.19 | 기타 한 면이나 양면을 도포한 종이와 판지 | 0 | 즉시 |
4811.90 | 그 밖의 종이와 판지, 셀룰로오스워딩, 셀룰로오스섬유의 웹(web) | 5 | 5년 |
4820.10 | 장부ㆍ회계부ㆍ노트북ㆍ주문장ㆍ영수장ㆍ편지지철ㆍ메모철ㆍ일기장과 이와 유사한 물품 | 30 | 10년 |
4820.20 | 연습장 | 30 | 10년 |
4820.30 | 바인더(책표지는 제외한다)ㆍ폴더ㆍ서류철 표지 | 30 | 10년 |
4821.10 | 인쇄한 종이나 판지로 만든 레이블 | 0 | 즉시 |
[자료: KOTRA 키토무역관 정리]
현재 한국산 문구류(종이, 노트 등) 수입 비중은 전체의 0.3%로 낮으나, 최근 1년간 수입액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급 인쇄용 종이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은 HS 코드 4810.19 (인쇄용 종이 및 판지)로 HS Code 48 품목 전체 수출액 중 42.1%를 차지했으며, 이는 약 98만 6000달러에 해당한다. 또한 HS 코드 4811.90(기타 셀룰로오스 종이 등) 품목도 2025년 전체 수입액의 27.2%를 차지했다. 상기 제품을 수입하는 주요 현지 기업으로 아르테스 이 그라피카스 세네펠더(Artes y Gráficas Senefelder)와 비코 인터내셔널(Bico Internacional)이 있다. 광고물 전문 기업으로 라벨, 포스터 및 기타 품목 인쇄용 용지를 수입한다.
(단위: US$ 천, %)
순위 | 국가 | 2023 | 2024 | 2025 | 2025 점유율 | 증감률 (‘25/24) |
1 | 미국 | 161,585 | 177,546 | 177,353 | 20.6 | -0.1 |
2 | 브라질 | 84,045 | 96,576 | 114,018 | 13.2 | 18.1 |
3 | 중국 | 100,233 | 93,848 | 111,207 | 12.9 | 18.5 |
4 | 콜롬비아 | 77,469 | 63,818 | 57,376 | 6.7 | -10.1 |
5 | 핀란드 | 37,499 | 26,263 | 49,650 | 5.8 | 89.1 |
6 | 페루 | 31,731 | 33,124 | 32,553 | 3.8 | -1.7 |
7 | 아랍에미리트 | 13,557 | 12,172 | 29,945 | 3.5 | 146.0 |
8 | 스위스 | 18,165 | 13,436 | 26,732 | 3.1 | 99.0 |
9 | 인도네시아 | 30,199 | 14,055 | 24,160 | 2.8 | 71.9 |
10 | 폴란드 | 82,631 | 7,154 | 19,240 | 2.2 | 169.0 |
- | 한국 | 3,532 | 1,040 | 2,343 | 0.3 | 125.4 |
- | 기타 | 61,056 | 178,956 | 217,271 | 25.2 | 21.4 |
| 전체 | 701,701 | 717,986 | 861,846 | 100 | 20.0 |
[자료: Sicex, 2026.2]
(단위: US$ 천, %)
순위 | 국가 | 2023 | 2024 | 2025 | 2025 점유율 | 증감률 (‘25/24) |
1 | 중국 | 4,125 | 2,859 | 3,440 | 76.0 | 20.3 |
2 | 콜롬비아 | 849 | 625 | 642 | 14.2 | 2.7 |
3 | 페루 | 299 | 266 | 214 | 4.7 | -19.7 |
4 | 스페인 | 71 | 59 | 99 | 2.2 | 66.9 |
5 | 미국 | 80 | 24 | 28 | 0.6 | 16.9 |
6 | 홍콩 | 10 | 46 | 24 | 0.5 | -47.8 |
7 | 타이완 | 25 | 32 | 14 | 0.3 | -57.2 |
8 | 멕시코 | 23 | 29 | 10 | 0.2 | -65.5 |
9 | 네덜란드 | - | - | 3 | 0.1 | - |
10 | 헝가리 | 2 | 6 | 6 | 0.1 | -2.7 |
- | 기타 | 141 | 98 | 50 | 1.1 | -49.1 |
- | 전체 | 5,624 | 4,044 | 4,530 | 100 | 12.0 |
[자료: Sicex, 2026.2]
디자인·캐릭터 중심 프리미엄 문구 부상
최근 에콰도르 문구시장에서 주목되는 변화는 아트워크·캐릭터 중심 제품의 수요 증가이다. 단순 기능 위주의 노트·다이어리와 달리, 캐릭터·아트워크·테마를 적용한 제품은 일반 제품 대비 3~4배 높은 가격에도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 노트 가격이 2~8달러 수준인 반면, 디자인 다이어리는 17~24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캐릭터 노트는 그 이상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가격보다는 ‘취향 소비’ 성격이 강한 소비층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콰도르 내 유통 중인 주요 문구류 제품>
(단위: US$)
판매처 | 품목명 | 가격 | 이미지 |
Hayllu Store | 아젠다 다이어리 (케이팝 데몬헌터스) | 16 | 
|
Hayllu Store | 바인더 (스티커 포함) | 18 | 
|
Hayllu Store | 볼펜 | 개당 1.5 | 
|
Super Paco | 아젠다 다이어리 | 17-29 | 
|
Super Paco | 심플 아젠다 다이어리 | 8.30 | 
|
Super Paco | 색연필 (브랜드 Milan) | 2.08 | 
|
Super Paco | 노트 (브랜드 Norma) | 2-6 | 
|
Super Paco | 파일 바인더 (브랜드 Estilo) | 3-5 | 
|
Super Paco | 볼펜 (브랜드 BIC) | 0.53-2.77 |  
|
Super Paco | A4용지 1팩 | 4 | 
|
[자료: 각 제품 판매업체 웹사이트]
특히 K-pop, K-drama 등 한류(Hallyu) 콘텐츠를 접목한 문구류는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KOTRA 키토무역관이 에콰도르에서 12년 이상 한국 문화 관련 제품을 유통해 온 한류 스토어(Hayllu Store)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최근 에콰도르 내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이미 K-팝을 알고 있던 기존 팬층이 주요 고객이었으나, 최근에는 K-드라마·영화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한 신규 소비자가 유입되면서 소비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단순 팬층 중심의 틈새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재 시장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문구류의 경우 기능성보다 ‘콘텐츠 연계성’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아이돌 그룹이나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시점에 관련 디자인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으며, 오리지널 제품이나 유명 인물의 로고가 포함된 상품은 일반 제품 대비 최대 3배 수준의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수집용 제품이나 한정판 상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 가격 탄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비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단순 저가 문구류보다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 재산권) 기반 디자인 제품, 한정판 기획상품, 콜라보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전략이 유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KOTRA 키토무역관이 인터뷰한 현지 K-pop 굿즈·문구 전문 유통사에 따르면, K-pop 아티스트 이미지가 적용된 노트는 개당 최대 12달러 수준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주요 구매층은 12~15세 여성 청소년이라고 했다. 또한, “일반 문구류는 가격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한류 이미지가 적용된 제품은 차별화가 가능하며 온라인 판매를 통해 전국 단위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산 제품의 경우 2~3개월에 달하는 수입 리드타임으로 인해 재고 관리가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시사점
에콰도르 문구시장은 현지 제조기업과 중국·콜롬비아 등으로부터 수입되는 저가 제품이 일반 문구류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자인과 캐릭터를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K-pop과 K-drama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문구류는 일반 제품보다 높은 가격에도 판매되고 있어, 기능성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콘텐츠를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한국산 문구류의 수입 규모는 아직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고급 인쇄용 종이를 중심으로 최근 수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에콰도르 SECA가 발효될 경우 노트·연습장 등 일부 완제품 문구류의 관세도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으로, 향후 한국산 제품의 시장 접근 여건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Sicex, Global Trade Atlas, Pudeleco, 에콰도르 현지 언론(Primicias, El Universo, Expreso 등), KOTRA 키토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