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JI, LEGO, G.O.D의 디자이너를 뽑는다는 게릴라 광고.

MUJI에서 디자이너를 찾습니다

경력 무관, 나이 불문

5월 2일,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신종 플루로 거리가 한결 한산해진 홍콩에서는 재미있는 공고가 발견됩니다. 요즘 같은 불황에 MUJI, LEGO, G.O.D와 같이 인기있는 회사에서 디자이너를 찾는다고 하는군요. 길거리 곳곳, 심지어 지하철과 노점 음식점 유리에 붙은 이 광고는 그럼에도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에서 했다기엔 믿음이 가지 않는 그래픽입니다. 여기 저기 붙은 광고들을 조금 더 둘러보겠습니다. 홍콩의 거리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누군가의 장난일까요? YouTube에까지 이 공고가 올라온 것을 보면 그런건 아닌것 같습니다.

YouTube에 올라온 디자이너 채용 홍보물. 직접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www.youtube.com/watch?v=ENQLkJnCaZk

범인은 다름아닌 이들 회사의 창립자이거나 요직을 담당하고 있는 Douglas Young, Kohei Nishiyama, Thomas Crampton, 그리고Nicholas Wang. 이들이 뭉쳐 디자인으로 사고를 친 것입니다. 이름하여 Hong Kong Design Innovation Forum. 이벤트에서는 이들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시민들은 자신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이들과 직접 의논할 기회를 갖습니다.

Kohei Nishiyama, 도쿄 온라인 디자인 회사cuusoo.com 창립자

Douglas Young, 홍콩의 생활용품 브랜드 G.O.D 창립자.

이벤트에서 설명 중인 Thomas Crampton, New York Times와 International Herald Tribune의 아시아 블로거, Digital Influence at Ogilvy Public Relations Worldwide의 Asia-Pacific director

Nicholas Wang, Internet 및 Social Media 전문가. 야후, MicroSoft MSN을 거쳐Sharingan Consulting 설립.

이것이 Hong Kong Design Innovation Forum의 공식 포스터입니다. 맨 처음의 게릴라 광고가 이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크리에이티브가 부족한 비즈니스 중심의 홍콩에서 간만에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였습니다. 실제로 디자이너를 고용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행사장의 모습입니다.

행사 시작 전.

자신들의 디자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행사 주최측.

마이크를 든 사람은 G.O.D 창립자이자 홍콩 스타 디자이너 Douglas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