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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디자인의 새 가능성 – INFOBAR

일본의 전철을 타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일본에서는 휴대폰携帶けいたい라는 용어를 쓰고 있기에 여기에서도 핸드폰이 아닌 휴대폰으로 표기한다) 으로 문자를 두드리는 광경이다.
일본에서의 휴대폰도 이제 필수품의 개념을 넘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가장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돈도 아닌 휴대폰이라고 한다.
전철에서 뿐만 아니라, 혼자서 밥을 먹으면서도 휴대폰을 손에 들고있고, 커피를 마실때도, 잠시 누구를 기다릴때도, 운전할때는 물론이고 내가다니는 스포츠센타에서는 한 아저씨가 열심히 땀을 흘리면서도 휴대폰을 두드리는 모습은 또 하나의 일본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의 휴대폰의 기능은 단순히 통화와 문자서비스를 넘어, 인터넷은 물론이고, 각종 영상기능을 갖추고 있고, 이러한 기능은 “모바일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일본생활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을 통해 정보를 이용하고, 자신의 홈페이지와 게시판을 만든다. 휴대폰을 통해 옵션을 참가하기도 하고, 쇼핑을 즐기고, 쇼핑평을 올린다. 인터넷의 채팅처럼 휴대폰메일 친구를 사귀고, 인터넷의 벙개모임처럼 만남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만남들을 하고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인터넷보급이나 수준이 떨어지는 이유는 개인적인 생각이나, 인터넷의 대부분의 기능을 휴대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특히, 어디서든지 부담없이 들고다니며 즐길수 있는 것이 휴대폰의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와 이와 관련된 휴대폰시장은 과히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 일본의 각종 휴대폰. '모바일 서비스'을 하기위해서는 액정화면이 클수 밖에 없다.



“모바일 서비스”에 관한 얘기는 이것으로 잠시 접어두고, 휴대폰의 이동통신회사를 잠시 살펴보면, DOCOMO, vodafone, AU이렇게 우리나라처럼 3사가 활동하고 있다.
일본은 몇년전부터 통화번호 090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번호만을 가지고는 통신회사를 구분할 수 없지만, 대부분이 다른 통신회사와도 사용가능한 이메일과 자사통신회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끼리만 사용할 수 있는 문자서비스가 구분되어 있어, 이것으로 어렴풋이 서비스 회사를 알수 있다.
예를 들어, 내 친구가vodafone을 사용하고 나도 같이vodafone을 사용하는 경우 번호만 누르면 문자서비스가 가능하나, 다른 AU를 쓰는 사람과 문자를 주고 받으려면 별도의 이메일 주소가 갖춰진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물론, 서비스 비용도 다르고 나 같은 외국인에게는 꽤나 벌거로운 작업이라 사실 나는 아직 이런 문자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지 못하다.

우리나라처럼 일본의 각 이동통신회사는 각기 다른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다. 휴대폰판매대리점에서 아르바이트 한 친구가 있어 물어본 적이 있는데, DOCOMO의 경우는 비싼편이나 비지니스 이미지가 있고, vodafone은 세련된 이미지, 여성스런 이미지를 AU는 학생들이 쓰는 이미지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DOCOMO는 우리의 한국 통신과 같은 전화서비스를 담당하는NTT가 모기업이기에, vodafone은 축구선수인 베컴의 광고와 붉은색의 로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AU는 학생의 경우 통화서비스를 반값으로 해 주는 가격서비스가 있기에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이AU를 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때문에 AU는 싸구려 이미지(?)라는 조심스런 리스크도 가지고 있다.

* DOCOMO, Vodafone, AU의 로고



작년11월 초, AU는 싸구려의 이미지에 디자인이 좋지 않다는 소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임팩트가 강한 휴대폰을 선보인적이 있다.

INFOBAR


휴대폰 기기는 따로 전자회사를 통해 하청을 받는게 대부분이나, INFOBAR는AU 이동통신회사가 직접 au design project를 결성 2년을 걸쳐 탄생한 작품이다. 기능성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디자인에 중점을 둔INFOBAR은 휴대폰업계보다 디자인계에 더 큰 충격과 가능성을 안겨주었다.

이번은au design project웹사이트를 통해, INFOBAR의 디자인특징과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살펴보고, 새로운 휴대폰시장 전쟁에서 디자인이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또한 디자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INFOBAR의 디자인

INFOBAR은 컬러에 따라 3가지 종류로 나눠져 있고 각각은 통일된 컬러배색을 보여주고 있다.

* NISHIKIGOI


* ICHIMATSU


* BUILDING

무엇보다 버튼이 가장 특이하다. 타일 형식으로 되어 있는 버튼은 누르면 또 다른 촉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문자입력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버튼의 크기와 문자의 크기가 비교적 큰 편이라 사용하기 편리하고, 또한 배색에 따른 시각적 느낌과 촉감의 재미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실현시켰다.

* INFOBAR의 버튼특징 설명


휴대폰의 본체는 고급재질의 마그네슘합금을 사용하여 길이 138 mm, 넓이 42 m, 두께11mm, 무게87g를 이루었다. 이는 기존의 휴대폰보다 훨씬 작고 가벼운 형태이다.


* 휴대폰 본체 설명


물론, 카메라의 무비기능을 갖추고 있다. 31만화소CCD카메라는 뒷면에 부착되어 있고15단계의 4배줌의 기능과 무엇보다 컬러플래시 기능을 자랑하고 있다


* 카메라, 무비기능 설명

2. INFOBAR의 디자이너

au design project팀과 함께INFOBAR을 탄생시킨건 프로덕트 디자이너 深澤直人 Naoto Fukasawa이다.
그는 “모두 함께 같은것을 가지고 싶다. 그러나 자신만이 가질수 있는 걸 가지고 싶어한다. 이런 모순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의 마인드를 만족시킬수 있는 휴대폰을 만들고 싶었다”고 INFOBAR의 탄생배경을 밝혔다.
au design project의 웹사이트에 있는 深澤直人 Naoto Fukasawa의 인터뷰를 통해INFOBAR의 디자인에 대해 좀더 살펴보도록 하자.


* INFOBAR의 디자이너 深澤直人 Naoto Fukasawa


- 어떤 과정으로 발상했습니까?

= 처음부터 전체의 형태가 있고 그 안에 세부적인 디자인을 첨가한 방법은 아니다. 예를 들어 투명한 비누라든지 생활 속에 있는 아름다운 것을 모으는 것만으로 하나의 반짝이는 무언가가 만들어질것이다라는 생각부터 시작했다.
당초부터 나란히 나열된 타일과 같은 이미지는 선명하게 있었다. 그것을 보고 초콜렛과 비슷하다고 한 사람도 있다. 가장 단순한것이 바로 가장 알기 쉽고 또한 힘이 있는 형태이다.

- 휴대폰 버튼의 형태나 크기가 아주 눈에 띄는데요.

= 지금까지 휴대전화의 버튼은 인간공학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했기에, 디자이너의 영역에는 없는 부분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컴퓨터의 키보드와 비슷한 감각으로 누르고 있다. 이제는 시각적으로 사용하기 쉬운 것만이 요구되는 시대는 아니다.
그래서 기존의 버튼이 생각될 수 없도록 타일과 같은 버튼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각의 화면에 사각의 버튼이 배열되어 있는 것은 시각적으로 기본적인 것으로 버튼의 색은 마치 퍼즐과 같이 바꿀수 있는 것으로, 각각의 사람이 각각의 색을 가질수 있게 했다

- 굳이 <접이형 휴대폰>은 하지 않은 이유는?

= 온갖 메이커가 접이형 휴대폰이라는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 소비자는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잠재적인 불만을 해소시키고, 다른 형태의 좀더 재미있는 것도 존재한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었다.

- 이렇게 얇은데 많은 기능이 가득차 있네요?

=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써 일본의 기술력은 상당하다고 잘 알고 있지만 반대로 현재의 기술력의 한계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버튼의 배열을 보면 결코 간단히 제작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더 도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함께 프로젝터를 진행한 멤버의 감각이INFOBA을 실현시켰다.


* 深澤直人 Naoto Fukasawa의 디자인.
1- 無印良品의 CD플레어, 2- 無印良品의 공기청정기, 3- KDDI의 Ishicoro, 4- inter office의 Massage chair


나는 1년에도 두세번 지갑을 잃어버리는 꽤나 건망증이 심판 편이다. 그래서 항상 집을 나설때는 열쇠를 잠그기 전, 지갑과 휴대폰을 챙겼는지 꼭 체크한다.
다른 건 없어도 이 두 개만은 절대 몸에 지녀야 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잠시 편의점이라도 나갈때 츄리닝바지를 입더라도, 열쇠로 문을 잠그지 않더라도 꼭 챙겨들고 가는 것이 휴대폰이라 생각든다.

휴대폰이 필수화되면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디자인의 변화는 그리 심한 곡선을 그리고 있지 않다.
물론, 기술적인 문제가 더 큰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 많은 디자인의 도전들이 부족하지 않은가 한다.

INFOBA가 사용하기 편리할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직접 INFOBA를 만져보고 버튼도 눌러본 경험자로써 글쎄??라는 답을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INFOBA의 디자인으로 한 기업의 이미지를 바꾸고, 사람들의 휴대폰 선택 기준을 기능에서 디자인으로 바꾸는 인식전환의 기회를 마련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의의를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 INFOBAR 디자인 웹사이트.
http://www.au.kddi.com/au_design_project/seihin/infobar/index.html
영문사이트가 없어 아쉽지만, 플래쉬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을 듯. 꼭 방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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