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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사미족들의 숨결을 간직한 스웨덴 겨울 레스토랑, Tusen

 한국에도 지난 12월과 1월에 몇 십년만의 폭설과 한파가 들이닥쳤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곳 덴마크에도 뜻하지 않은 한파가 몰려들어 지난 12월과 1월내내 전국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쿨한 프로젝트가 있어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Tusen(스웨덴어로 숫자 1천을 의미) 레스토랑은 2009년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건축 페스티발(WAF: World Architecture Festival)에서 ‘Holiday’카테고리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지금의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북극지방에서 얼음으로 집을 짓고 얼음을 뚫어 생선을 낚고 뿔달린 순록을 방목하고 그들만의 언어와 문화를 이어오던 사미족(우리에겐 에스키모족이 더 잘 알려져있죠)의 전통 텐트 디자인과 컨셉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북극의 겨울냄새를 물씬 맡아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스톡홀름을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사무실murman arkitekter에서 디자인하였으며, 디자이너들은 이 레스토랑이 그 지대의 랜드마크이면서 동시에 그 광활한 자연에 흡입되어 최대한 자연경관에 해를 끼치지 않는 그런 공간을 의도했다고 합니다. 디자인형태는 이 북극지역의 주인인 사미족들의 전통 텐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습니다.


자, 그럼 레스토랑으로 접근해볼까요.

음, 가까이 다가가도 별로 레스토랑같지는 않군요.

* 건물을 쭈욱 따라 돌다보면 북서쪽 방향으로 이렇게 파티오형 진입구가 나오는군요.

해가 지려는 늦은 오후무렵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1년 중 해가 가장 짧은 1월달 낮 시간대의 모습입니다.

*하루 2-3시간 정도 해가 반짝 나왔을때 모습이네요

< 사이트 >


이 곳은 스웨덴 Ramundberget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솔리프튼(Solliften)과 오스땅(Osthang)지역 사이에 위치한 하얀 자작나무로 뒤덮힌 언덕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이 지점은 지면에서부터 줄줄이 들어서있는 자작나무 라인과 산 언덕 지점이 만나는 위치로, 이 끝 지점에 자작나무 기둥으로 사미(Sami)족 전통텐트 형태와 같이 건물 외형을 처리한 레스토랑 건물과 이 자작나무 숲이 조화로운 하모니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이 곳은 또한 자작나무숲과 계곡, 그리고 바위절벽 사이에 위치하며, 스키 리프트에서 조금 떨어져있지만 리프트로의 접근이 손쉬운 위치입니다. 그 이유는 이 공간이 최대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자연과의 네트워크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여름에는 하이킹을 즐기고 겨울에는 스키를 즐기는 이용자들의 필요와 요구에 적합한 위치로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곳은 최상의 북극 자연경관을 확보한 지점으로 Helags너머의Skar산에서부터 Mittåkläppen산까지 광범위한 전망을 확보한 곳입니다.

 

*  section view

<건물>


디자이너는 형태와 재료 모든 면에서 북극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연환경과 잘 융화되는 공간을 디자인하고자 하였습니다. 디자이너는 하루 종일 해가 뜨지 않고 바람이 세찬 깜깜한 겨울날이나 자정이 되어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여름날에 모두 적합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또한 북극의 분위기와 함께 주변 환경을 돌아볼 수 있는 전망을 확보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고자 하였습니다. 건물은 총 길이 340미터에 125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건물 표면에는 천연 그대로의 자작나무 기둥을 사용하였으며, 그 지역의 원주민들인 사미족들의 텐트와 같은 형태로 디자인하였습니다. (참고로 사미족들은 18세기까지도 외무문명과 접촉하지 않고 그들만의 독특한 언어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던 터라, 당시까지도 수푼과 포크 등의 식기류도 없었던 원시시대의 삶을 유지해나가던 북극 원주민들입니다.) 또한 이 건물이 최대한 자연에 해가 되지 않도록 천연의 자연재료인 자작나무와 기본골격으로 스틸빔을 바닥에 세워 최대한 대지에 충격을 가하거나 변형하지 않는 디자인방법을 채택하였습니다. 조립식 목조 프래임으로 구조를 다지고, 건물 내에서 상하수도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건물 디자인에서 주목할 점은 2-3년 후에 이 레스토랑 건물을 통째로 다른 장소로 옮겨도 이 사이트 위에는 전혀 그 흔적이 남거나 자연에 변형을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지역민인 사미족들이 집을 짓는 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건물을 해체하여도 전혀 대지에 그 흔적이 남지 않고 자연에 해가 되지 않습니다.


건물은 뱀과 같이 둥그렇게 말아져 있는 형태로 건물을 밖에서 바라보면 자작나무로 만든 텐트처럼 혹은 이 건물 밑으로 늘어져있는 자작나무 숲의 연장으로 보입니다.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이 자작나무 텐트건물은 궁금증을 유발시킵니다. 건물 남서쪽 방향으로 쉘터형 파티오를 만들어 이용객들이 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실내는 전형적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분위기를 맛볼 수 있으며, 주변의 아름답고 광활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둥그런 벽면을 따라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는 창을 내놓았습니다. 이 창을 통해 전 방향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바라 볼 수 있고, 스키타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 때는 지평선 끝까지 하얗게 눈덮인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제 건물 안으로 들어가볼까요.

 * 전형적인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실내 디자인

* 파노라마 전망 확보를 위해 360도 벽을 따라 창을 두었습니다.

 

참고로, 독일  Welle TV에서 방송한 본 프로젝트의 방송자료가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워 함께 소개합니다. 하얗게 눈덮인 설경의 광활한 북극풍경과 함께 건물의 디자인과 컨셉에 대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방송시간은 약 3분 50초이며 영어로 방송합니다.
http://www.dw-world.de/popups/popup_single_mediaplayer/0,,5077190_start_0_end_230_type_video_struct_7555_contentId_5075764,00.html

 

 

 

Tag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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