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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손 코이비스토 루네를 만나다.

전세계적으로 북유럽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역적으로 문화적으로 감성적으로 북유럽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켜오고 있는 북유럽 디자인에서 특별한 철학과 감성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많은 북유럽 디자이너들이 저명한 국제적인 회사와 국제적 명성의 스타 디자이너들과 손을 잡기 시작하였습니다. 클래손 코이비스토 루네 스튜디오의 경우는 이 두 가지 모두 해당되는 북유럽 디자인계의 스타입니다. 이들은Swedese와 OFFECCT과 같은 대표적인 스웨덴 디자인회사들뿐 아니라 Cappellini, Living Divani, Boffi, Tacchini 등과 같은 세계적인 이탈리아 브랜드들과 손을 잡고 작업하며, James Irvine, Karim Rashid 와 Jean-Marie Massaud같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왕성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이미 여러차례 소개되어 유명한 클래손 코이비스토 루네와 제가 올해초 인연이 되어 일주일간 인터뷰와 작업을 공동진행 하면서 나눴던 이야기들과, 제가 인터뷰할 당시 한창 공장작업 중이었다가 바로 이번 4월달에 새로 출시하게 된 Paper Task Lighting 작품을 이번 회에서는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2010년 클래손 코이비스토 루네(Claesson Koivisto Rune) 사무실 전 직원
(왼쪽에서 두번째가 루네(Rune), 네번째가 코이비스토(Koivisto), 맨 끝이 클래손(Claesson)으로 이 사무실의 트리오 대표 디자이너입니다.)

클래손 코이비스토 루네(Claesson Koivisto Rune)사무실은 1993년에 스웨덴 스톡홀름을 거점으로 세 명의 스웨덴출신 디자이너 마튼 클래손(Mårten Claesson), 에에로 코이비스토(Eero Koivisto), 올라 루네(Ola Rune)가 함께 설립한 디자인스튜디오입니다. 이들은 함께 스톡홀름 디자인 &공예 대학(Konstfack)의 졸업전시 프로젝트를 한 것을 계기로 졸업 후 1993년 세 사람의 이름을 따온 스튜디오를 만들고 회사를 설립한 이래 현재까지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 세 명의 디자이너는 모두 스톡홀름 디자인 공예 대학(Konstfack), 핀란드 헬싱키예술대학(UIAH),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 코펜하겐 왕립대학(The Royal Academy of Art, Copenhagen), 런던 사우스워크 디자인 예술 대학(Southwark College of Art & Design)등에서의 다양한 교육과 국제적인 문화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건축과 디자인 분야의 프리랜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Marten Claesson은 1998년 Young Swedish Design 상을 수상하였으며, Excellent Swedish Design 상을 5회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Eero Koivisto와 Rune 역시 각종 장학금, 디자인상과 함께 Excellent Swedish Design 상을 4회 수상한 디자이너로 현재 교육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래픽디자인에서부터 프로덕트 디자인, 가구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디자인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기후변화, 재활용 등의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토대로 민주적이고 감성적인 디자인을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만의 뚜렷한 디자인 철학과 정체성에 국제적 감각을 더한 건강한 디자인은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하지요.


클래손 코이비스토 루네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기능에 충실한 스웨덴 공간디자인의 철학을 이어받아 기능위주의 합리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공간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인간적인 따뜻함과 감성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공간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북유럽 특유의 담담하고 소박한 형태에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색채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더한 그들의 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줌과 동시에 따뜻한 감성과 표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공간 프로젝트들은 모두 세심하게 스케일을 조절하고 공간을 디테일하게 분할한 흔적이 느낄 수 있습니다.


< 유기적인 디자인>


 
@DNA table, Offect, 2003

@ snowflakes 테이블(2010) 
 
이들은 유기적 시스템과 구조에 관심이 많습니다. DNA 분자의 화학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DNA 테이블 시리즈나, 벌집구조의 육각형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Sport’ 의자와 테이블 콜렉션 (아래 사진 참조), 아마존 테이블 시리즈(아래 사진 참조)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0년 2월 스톡홀름 가구 박람회에서 선보인 눈 결정체의 유기적 형태에서 따온 snowflakes 테이블(2010) 등을 살펴보면, 그에게 있어서 자연의 유기적 형태는 항상 디자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스가 되어 주는 듯합니다.


< 재활용, 그리고 새로운 재료 적용에 대한 그의 생각>

@ Sports chair( 중앙) /아마존 테이블 시리즈,2008 (맨 아래 왼쪽)


이들은 앞으로 재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순히 재료를 분쇄해서 다시 새로운 프로덕트를 만드는 게 아니라 현존하는 오브제 자체를 색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재사용(reruse)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비용도 너무 많이 들고, 또한 여전히 옛 물건 자체로 좋은 것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에코 디자인, 그린디자인을 한다는 의미는 단지 재료를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트렌드라고 부르는 것들을 그 밖으로 끌어내어 이들을 다시 한번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아마존 테이블의 경우를 살펴보면, 아마존 테이블 시리즈(2008)는 5개의 테이블다리로 2개의 상판으로 구성된 3개의 테이블 셋트로 100퍼센트 재생이 가능한 재료로 제작되었습니다. 3개 셋트로만 판매되며, 수익금의 일부는 스웨덴의 어린이 산림협회(Barnens Regnskog) 로 전달됩니다. 재료상의 특이점으로는 가구분야에서는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재료인 재생가능한 스틸을 재료로 테이블을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테이블로의 사용 이후 이 재료는 또 다른 세상에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디자이너에게 매력적이었다고 합니다.


< 환경에 대한 생각 >


 이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당시 10살된 아들과 함께 뉴욕의 어느 전시장에서 살아있는 개구리를 보면서 나왔다고 합니다.  열대 우림에 살아야 하는 개구리가 북반구의 추운 도시에 전시용으로 나와 있는 것이 코이비스토 디자이너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코이비스토는 세계 여러 나라와 작업을 할 때, 항상 그 지역내의 현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들은 크게 환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업을 합니다. 
 
 

@parupu chair
환경에 대한 고려는 또한 파루푸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중요한 점이었습니다. 아동용 의자 '파루푸(Parupu)'는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한 생분해 플라스틱, ‘듀라펄프(DuraPulp)’로 제작한 것입니다. 100% 자연 분해가 가능할 뿐 아니라, 내구성이 뛰어난 방수 소재의 제품으로 100% 재활용 셀루로오스로 제작되었습니다.  수년 간의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산업적 생산에 성공한 사례로 꼽힙니다.

  
 
 
 
@ paper task lighting, 2010
파루푸 의자에서 사용하였던 소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여 ‘durapulp’라고 하는 종이재질로 만든 방수가 가능하고 견고하며, 이 재료자체가 퇴비로도 사용가능한 혁신적으로 친환경적인 신소재를 개발하여 이 소재를 사용하여 조명등을 디자인하였습니다.

 

< 공공디자인으로의 모색 >


 
@ Sfera 빌딩, 교토,일본, 2003


 
@ NASDAQ OMX 사무실, 2007


 
@ No,5 House, 스웨덴, 2007


그들의 대표작으로는NASDAQ OMX, 베를린의 스웨덴 대사관저, 스톡홀름의 소니뮤직 본사, 스톡홀름의 구찌와 루이비통 매장, 스칸디나비안 항공의 유로샵, 그리고 No.5 House, 교토 문화센터빌딩SFERA 등  모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가구디자인의 경우 세계적인 가구생산업자들과 손잡고 일하는데, 눈에 띄는 점은 마치 개개의 건축물을 시공하듯, 프로젝트별로 세계적인 디자인생산업체를 달리하여 생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럽의 가장 북쪽에 자리잡은 북유럽만의 고유한 디자인과 국제 감각을 잘 결합시킨 감성을 지닌 기능적인 디자인으로 세계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클래손 코이비스토 루네. 깜깜하고 매섭게 춥던 겨울이 한창이던 올해 초 그들의 페이퍼 타스크 조명 작업을 일주일 간 지켜보면서 필자는 그들에게서 인간에 대한 정과 자연에 대한 겸허함이 묻어났던 세계적인 핀란드 건축가 알바 아알토에게서 느꼈던 따뜻한 인간미와 감성을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디자인 프로젝트라면 지하철역 디자인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쓸모있는 무언가를 디자인하고 싶다는 이들에게서 북유럽 디자인의 미래와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클래손 코이비스토 루네 홈페이지: www.ckr.se

Tag
#클래손 코이비스토 루네 #스웨덴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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