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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04; PC인가, TV인가?

가까운 미래의 우리 생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04 CES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지난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라스베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CES는 지난 30여년간 미국인과 더불어 세계 모든 사람들의 삶의 편리와 질을 높여주는 최신 가전제품의 시사회이자 세계각국을 대표하는 회사들의 기술 경쟁력을 자랑하는 올림픽과도 같은 제전이라 할 수 있다.



* 2004 CES 컨퍼런스 현장


미국의 GE, 일본의 Sony, 핀란드의 Nokia, 한국의 삼성, LG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기술집합, 차세대 주력 가전 제품들이 첫 선을 보였다. 특히 필자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던 삼성의 80인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은 단연 CES의 꽃이자 한국인의 자부심이 였다고 할 수 있다.

* 삼성의 세계최초 80인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지난 몇 년간 컴퓨터의 성능이 급격히 발전하였지만 컴퓨터의 모니터보다 더 깨끗하고 선명하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신기술을 탑재한 TV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TV가 차세대 PC의 대체, 홈 네트워크의 주도권을 잡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CES2004을 지켜본 결과 누가 차세대 홈 네크워크의 중심이 될 것이냐는 논쟁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고 생각한다. 그간 PC와 TV를 놓고 확률게임을 벌여야 했던 변수들이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이번 쇼에서 PC, 프린터, Wireless 네트워크, 스피커 등의 전문기업들의 디지털 TV 시장 데뷔는 PC와의 싸움에서 TV의 우세승을 예견하는 대목이며 미국의 삼대 PC메이커인 Dell, HP, Gateway의 대형 화면 디지털TV 시장진출은 전세계적인 PC수요정체와 TV중심으로 전환하는 IT산업의 대세를 따르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보인다.


* 필립스(Philips)사의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


* Xact Communication의 WristLinx 무전기 겸 손목시계

* 소니 에릭슨의 초소형 전자수첩 겸 핸드폰


* 벨 사우스사의 블루투스를 적용한 핸드폰 무선 이어폰


현재 전세계의 가전제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소니(Sony)도 차세대 TV를 핵심사업으로 분류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 소니는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한 플리즈마 디스플레이 TV를 개발 중 이라고 한다.

소니 프로젝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개발중인 PDP TV는 홈 네트워크를 이용해 간편하게 비디오 스트리밍과 인터넷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테어 (Altair)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가전제품을 통해 자유롭게 디지털 컨텐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니 전략의 일환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난 일년간 진행된 상태로 현재 TV는 완성단계에 접어들었고 소니의 사운을 걸고 진행 중이라 한다.

재미있는 것은 기존의 컴퓨터업체와 이들 차세대 TV업체의 경쟁이다. 소니가 TV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경쟁 업체들은 PC를 홈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다.

지난해 원도우 XP의 특별판으로 “Window XP Media Center” 에디션을 출시한 마이크로 소프트는 올해 말 업테이트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새 버전은 PC를 TV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리모콘을 사용해 컴퓨터에 저장된 멀티미디어 파일을 열어보고 조정하며 PC의 하드 드라이브를 VCR의 기능으로 사용하는 DVR기능을 더욱 편리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컴퓨터(디지털 셋탑박스)를 자체적으로 내장한 차세대 TV가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TV와 연결된 셋탑 박스를 통해 인터넷 검색, 쇼핑은 물론, 각종 공과금도 쉽게 낼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PC혁명 이후 다음 세대를 주도할 것은 홈 네트워크 / 엔터테이먼트 시장이라는 것은 전문가들도 일치된 견해이다.

미디어 통합의 진정한 승자가 누가 되든 우리 디자이너들에겐 새롭고 많은 직업이 창출될 것이며 지금부터 우리 디자이너들이 연구해야 할 것은 일인 한 컴퓨터가 아닌 일인 다수 컴퓨터시대의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에 적합한 Usability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Mess audience 즉 10살부터 60세까지의 쉽고 빠르게 배우며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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