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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슈팅스타 의자들 - 쾰른 가구박람회 (2)


의자는 다른 가구 아이템에 비해 비교적 표현이 자유로운 품목이어서 그런지 그 형태나 재료가 무척 다양하다. 올해 쾰른 가구박람회에 선보인 의자들 중에 눈에 띄는 제품들을 모아보았다.

한동안 미니멀한 형태의 가구들이 인기가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너무 딱딱하고 엄격한 기하학적 형태에다 약간의 변화를 주거나 덧붙여 엄격한 틀을 조금씩 벗어나는 제품들이 눈에 띄였다.


* 하일리거 컬렉션 의자 Rondo / 디자인: Prof. Stefan Heiliger / 제작: Heilger Collection (독일)


독일의 하일리거 컬렉션의 론도는 이런 경향을 대표하는 제품이라 할수 있다.
원뿔을 거꾸로 한 형태의 의자로 한쪽을 살짝 접어줌으로써 일관된 원의 형태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로인해 새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실제 의자에 앉을때는 여유있는 자세의 팔걸이로 사용할수 있게된다. 유연한 합성소재로 덕분에 사용자가 원하면 이 접힌 부분을 펴 의자넓이와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수도 있다.

이처럼 엄격한 기하학 형태를 기본으로 변형을 주는 또 다른 사례는 작년부터 강렬한 색채와 매끈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이탈리아의 Giorgio Gurioli가 디자인한 의자들이다.


* 조명이 달린 의자 아사나(ASANA) / 디자인: Giorgio Gurioli / 제작: Kundalini (이탈리아)


피버글래스와 크롬처리한 스틸 소재의 의자로 위로 쭉 늘어진 등받이 주준이 바로 등의 다리가 된다. 원래는 조명기기와 의자가 따로따로 개발되었는데 마지막에 하나로 합쳐지게 되었다고 한다. 요가 동작에서 영감을 얻어 생겨난 이 형태는 땅과 하늘, 그리고 물질적인것과 정신적인 것을 하나에 담아내고자 한다.

이미 미니널리즘이 극에 달하던 몇 년전부터 몇몇 트렌드 연구가들은 곧 이러한 미니멀리즘의 차가운 이상주의를 벗어나 감성과 유희를 자극하는 제품, 색채, 재료들이 나올거라고 예상을 해왔다. 실제로 올해 쾰른 박람회에서는 60,70년대에 유행하던 흐르는 듯한 유선형태와 빨간색계열 제품이 다른 색보다 신선하게 다가왔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밝히지만 올해 쾰른 박람회에서 빨간색이 주를 이룬 것은 아니다. 주를 이룬 색은 여전히 흰색이나 나무색들이었다. 여기에 빨간색이 많이 소개되는 필자가 같은 제품에서도 빨간색을 골라낸 탓도 있지만, 흰색, 검정, 메탈의 은색이 주를 이루던 미니멀 스타일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신선한 색상으로 도록과 웹의 신제품 이미지를 선정한 제조업체들 때문이기도 하다.)

* 의자 ‘OTHER ONE’, ‘ROUND ONE’ / 디자인: Leif Jorgensen / 제작: Hay (덴마크)


레이프 요르겐센이 디자인한 덴마크의 hay의 가구들은 우선 이름부터 재미있다. 경사진 낮잠용 침대 이름이 하나(one)이고 여기 소개된 의자들인 ‘또다른 하나’, ‘둥근하나’이다. 재미난 이름처럼 형태들도 타원통과 원통을 이용해 단순하면서도 흥미롭다.

* 의자 ‘Giramundo’ / 디자인: Marcus Ferreira (Decameron Design, 브라질) / 제작: Bull & Stein (독일) / 면사, 스텐레스 스틸


한편 앞 글에서도 소개한 소위 ‘캄파나 스타일’ 이라고 할수 있는 의자로 또다른 브라질 디자이너가 디자인 하였다. 15개의 색실로 브라질의 정열을 표현한 이 의자는 이 ‘flokati-look’ 뿐만 아니라 의자몸체가 회전을 하는 편안함도 그 특징으로 한다.


* 의자 ‘Pouse’ / 디자인: Ofri Satt (이스라엘) / 폴리프로필렌, 면 / 프로토타입


이스라엘 디자이너 오프리 세이트가 거북이 목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의자로 쾰른 가구박람회측이 전세계 우수 디자인전공학생과 졸업생들을 초대하여 만든 자리인 ‘inspired by cologne’에 전시되었다. 접힘과 흐름을 그 특징으로 하는 이 의자는 마치 커다란 양말을 주름잡아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접힌부분에는 잡지나 신문을 접어 넣을수도 있다.


* 낮은의자 ‘Brancusi’ / 디자인: Marco Maran (이탈리아) / 제작: PARRI (이탈리아)


파리의 ‘브랑쿠지’는 이름이 전하는 것 처럼 조각작품같은 의자로 한면은 넓고 반대쪽 면은 약간 작은 타원형으로 되어 있다. 이 두면을 연결하는 기둥은 살짝 비틀려져 있어 신비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여러개를 쌓아올려 기둥을 만들수도 있고 넓은면을 위로 향하게 하면 작은 탁자로도 쓸수 있다.

이처럼 뒤틀리고 한쪽이 찌그러진 형태는 박람회장의 쉼터인 카페 식탁과 의자에서도 찾아볼수 있었다.

* 의자와 테이블 시리즈 ‘Tokyo Pop’ / 디자인: Tokujin Yoshioka (일본) / 제작: driade (이탈리아)


마치 따끈따끈한 가락떡 토막들이나 매쉬맬로우 한쪽을 꾹눌러 세워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드리아데 사의 의자와 테이블 ‘도쿄 팝’은 이렇게 움푹파인 부분이 재미난 형태를 만들어 줄뿐만 아니라 발을 걸쳐올려 놓게 해 주기도 한다.


* 콜라니 의자(Colani chair) / 디자인: Luigi Colani (독일) / 제작: Turkas KG (독일)


* 콜라니 의자 / 디자인: Luigi Colani / 제작: Turkas KG


뒤틀어져 형태를 쉽게 알수 없는 유선형, 유기적인 특이한 형태 만들기의 대표는 바로 루이지 콜라니이다. 피버글래스를 재료로 하여, 자연형태나 사람의 앉을때 생기는 공간에서 형태를 잡아내는 콜라니의 70년대 작업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의자 스터디안들이다.

60,70년대 가구 리바이벌의 또 다른 예는 바로 스토케 사의 플라넷 시리즈이다.


* 의자 Planet / 디자인: Sven Ivar Dysthe (노르웨이) / 제작: Stokke (노르웨이)


스토케는 노르웨이의 유명한 디자이너인 스벤 이바르 뒤스테가 1965년 디자인한 의자를 리런칭했다. 둥근 계란껍질형으로 편안해 보이는 의자좌석과 크롬처리된 스테인레스 스틸의 십자로 된 바닥과 다리가 묘하게 어울려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깔끔함을 보여준다.


* 의자 POP / 디자인: Enzo Berti / 제작: Ferlea (이탈리아)


클래식한 팝(pop)의 후속모델로 크롬처리한 다리와 합성소재로 된 드럼형 좌석부분으로 만들어졌다. 단순하고 간단한 형태과 선으로 강열한 인상을 주는 의자이다.

* 의자 ‘take a line for a walk’ / 디자인: Alfredo Haeberlin (스위스) / 제작: Morosso (이탈리아)


스위스의 재미난 디자이너인 헤버를리의 의자는 긴 이름처럼 뭔가 친숙하면서도 특이한 느낌을 준다. 커다란 귀가 달린 높은 등받이는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기에 편안하도록 ‘계란껍질’ 또는 ‘코쿠닝’의 개념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 휴식용 간이의자 ‘la spalla’ / 디자인: Moritz Eyoh Schmid (스위스)


위와는 달리 깊숙히 파묻혀 앉는 것이 아니라 잠깜 걸쳐앉아 휴식을 취할수 있는 간이의자로 좌석의 높이를 손쉽게 조절할수 있다. ‘inspired by cologne’전시에 참가한 스위스 예비 디자이너의 작업으로 삼각형의 이 좌석부분을 높이면 서서 팔을 올려놓고 기대어 쉴수 있는 도구가 된다.


이처럼 가구는 꼭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충분히 만들 수가 있다. 다름슈타트 학생들이 바로 신문지와 넓은 띠를 이용해 만든 간이 의자도 바로 그런 것이다.

* 다름슈타트 대학 ‘notstand(위기상황)’ 프로젝트


요즘 독일 대학들이 재정난으로 실험이나 연구비, 제작비 뿐만 아니라 서적구입이나 기타 다른 보조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다름슈타트 대학의 실내장식과 학생들은 이런 현실을 감안하여 대학재정보충을 위한 프로젝트로 헌신문지 뭉치에 빨간 끈을 둘러 만든 간이의자를 전시하고 학생들의 사진이 든 플라스틱 걸이를 만들어 이를 판매하기도 했다.


* 접는 의자 ‘falter’ / 디자인 및 제작: dreipunkt 4 (독일)


한 번의 손동작으로 펴고 접을수 있는 폴더식 의자와 식탁으로 사용하지 않을때는 접어 면적을 줄일수 있다. 파티나 회의등 야외 피크닉등 사람수가 부정확한 상황에서 쉽게 자리를 마련할수 있는 시스템이다.


* 다음 글은 탁자와 침대 그리고 기타 소품에 대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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