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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조명디자인 경향 분석


이태리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산업을 꼽자고 하면 가구, 조명, 자동차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디자인을 가르치는 대학에 있어서도 이러한 산업에 대한 집중적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산학협동에 있어서는 그 장점이 더욱더 잘 드러난다. 유명회사의 디자인 책임자들이 강단을 방문해 자신들의 노하우를 강의 하는가 하면 학생들은 전문회사 방문 및 실무 경험을 통해 산업현장의 노하우를 직접적으로 배우는 기회가 주어진다.
나는 작년에 조명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로 우연치 않게 조명전시회의 세미나를 참가할 기회가 생겼었다. 그 당시 세미나에는 이태리 조명협회는 물론 각 회사의 간부들이 참석해 각 사의 미래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함께 향후 조명산업 발전을 위한 방향 설정 및 산학프로젝트 실시 등에 관하여 논하였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Atemide와 Luceplan은 자사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그에 따른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면서 이태리 조명산업의 향후 전망 및 디자인 경향을 알아보려고 한다.

* Artemide사의 Metacolor. 제품 컨셉인 인간과 조명을 잘 나타내어 주고 있다.

* Artemide사의 인간의 감성을 강조한 조명 yang.



* IGuzzini사의 cup. 유리가공에 의한 조명디자인


* IGuzzini사의 실내조명제품의 일부분으로 이태리 유리 가공기술의 한면을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이태리는 전세적으로 조명산업이 유명한 나라이다. 조명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들자면 우선은 중세시대부터 내려오던 장인정신이 깃든 유리 가공기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발달한 유리공예는 디자인에 있어서 형태의 자유로움을 주는 효과를 주었으며 여기에 이태리 기본적으로 기초과학이 발달하면서 나타난 합리적 생각이 접목되면서 디자인에 치우치는 제품이 아닌 형태와 기능을 같이 겸비한 제품의 발달이 오늘날 이태리 조명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유명할 수 있게 한 근본적인 힘의 초석을 이룬 것이다.

우선 이태리 조명디자인의 설계는 정확한 빛의 양을 계산해 그 용도나 사용에 맞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의 디자이너들이 조명디자인을 하고 있어 우리에게 있어 조명디자인은 그저 어떤 형태디자인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의 경우도 작년에 조명수업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오만을 갖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도 막상 수업을 듣고 나서 180도 바뀌고 말았다. 이유인즉은 우선 조명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Parabola를 디자인 하여야 하는데 이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형광등이나 백열등은 빛의 반사를 위해 사용하는 반사판이 이것인데 이것을 디자인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계산에서 얻어진 결과를 바탕으로 반사판이 디자인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초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빛의 물리학적 적용을 이용한 계산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지며 이 데이터는 조명의 직접광과 간접광의 양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요즘은 이러한 계산도 컴퓨터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이태리의 경우 기본적인 설계에 필요한 반사판 디자인은 수작업에 의한 계산에 의해 이루어 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조명디자인은 일반적으로 그려진 형태가 아닌 정확한 계산에 의해 이루어진 형태의 창조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Luceplan사의 신제품 Agave. 도학적 구성에 의한 조명구조체가 특징적이다.


* IGuzzini사의 Nuvola. 가로등 조명으로 직접조명이 아닌 간접조명을 이용해 필요없는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 하였다.



* IGuzzini사의 실내조명제품으로 알루미늄바디를 사용한 제품으로 사용목적에 따라 Parabola의 재료와 크기가 각기 다르다.


우선 이태리의 대표적 조명 업체인 Artemide, Luceplan, iGuzzini의 예를 보면서 이태리 조명디자인의 경향과 향후 발전 방향을 알아보도록 하자.

Artemide의 제품을 보면 우선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조명기능의 특수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조명이 여태까지 가지고 있던 빛을 내는 목적에서 벗어나 사람의 감성을 지배하는 하나의 도구로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그 예로 Artemide의 경우 자연광에 가까운 조명의 연출을 통하여 사람들이 실내에서도 실외에서와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함으로써 자연광에 가까운 조명의 연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Artemide의 Tai나 Yang의 형태를 보면 잘 나타나는 특징으로 가정에서 하나의 리모콘을 통해 빛의 삼원색인 RGB컬러의 혼합을 통해 자연에서 느끼는 빛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요즘에 들어와 연구하는 제품의 컨셉은 빛과 음향의 복합이다. 조명에 따라 알맞은 음향효과가 같이 나오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보다 편안한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Luceplan은 자연광을 이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일광 조광이 좋은 시간 때의 햇빛을 최대한 이용해 이 빛을 지하의 공간에 옮겨줌으로써 실제 조명에 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임은 물론 자연광의 이용을 통해 사람에게 인공조명이 주는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조명에 대한 분야에 있어서 인공조명이 아닌 자연광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 Artemide사의 tai. 실내분위기에 따라 조명색을 조정할 수 있다.


* Artemide사의 tai. 제품하단에 이동에 편리한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성이 뛰어나다.


* Artemide사의 신제품으로 플라스틱 구조재를 통해 조명색상을 강조한 Nessino.


* Artemide사의 Yang. 빛의 삼원색인 RGB컬러를 이용해 자연에서 나타나는 모든 색상의 연출이 가능하다.


* Luceplan사의 신제품 Airco.


* Luceplan사의 신제품 Goggle.


* Luceplan사의 신제품 LightDISC. 플라스틱을 재료로 만든 제품으로 벽걸이용 조명이다.



* Luceplan사의 신제품 Rosaverde.


* Luceplan사의 Solar bud 옥외조명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외부의 전원 없이 낮 시간의 태양광을 태양전지 판에 축적해 두었다가 야간에 조명에너지로 사용한다.



Iguzzini는 사무실조명과 옥외조명이 특히 강세를 보이는 회사로서 사무실 조명제품의 경우 모듈화 된 형태의 천장조명이 자동프로그램에 따라 실내 조명이 바뀌면서 전체적 분위기를 바꾸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Sivra를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옥외조명의 경우 기존의 조명에 기능성을 접목시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인 Nuvola는 조명설계를 통해 조명의 최적화를 이룬 제품이라 할 수 있으며 미적 부분에 있어서도 구조적 특징을 살린 뛰어난 제품이다.


* IGuzzini사의 ara. 옥외조명으로 기하학적 형태가 마치 조형물의 느낌마저주는 제품이다.


* IGuzzini사의 Firefly. 금속재료를 사용해 제품의 고급스러움이 더욱 잘 나타나는 제품이다.



* IGuzzini사의 실내조명 모듈로 전선레일을 통해 다양한 조합과 빛의 연출이 가능하다.



* IGuzzini사의 Sivra. 실내환경에 따라 빛의 색이 프로그램된 센서를 통해 자동적으로 변화된다.



이 밖에 이태리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조명재료를 살펴보면 금속재와 플라스틱 투명재료의 사용이 두드러 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금속재의 경우 금속자체가 주는 디자인적 세련미와 내구성을 강조한 제품에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프라스틱 투명재료의 경우 정형화된 형태에서 벗어난 독특한 디자인과 조명색상 표현을 위해 주로 사용 되고 있다.

기능에 있어서는 제품의 다기능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한 예로 기존의 실내조명이 정형화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요즘 출시되는 제품은 배선레일을 사용해 모듈화를 이루어 빛의 다향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간접조명과 직접조명을 복합한 제품의 출시는 기존의 분리되어 있던 조명장치를 결합시켰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제품의 색상에 있어서도 기존의 단일화된 원톤에서 벗어나 제품의 특징과 구조를 강조하는 부분에 파스텔톤의 서브컬러를 접목시킨 것이 눈에 띄게 늘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대 조명디자인에 있어서 향후 발전방향을 보았을 때 앞으로는 빛을 밝히던 기존의 조명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능의 접목과 인간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빛의 감성적 표현을 통해 획일화 된 조명방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제품에 있어서도 인공조명과 자연조명의 복합을 위한 연구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여진다.

조명디자인, 쉽게는 빛을 밝히는 도구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그 내면에는 언제나 인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연구와 정확한 계산에 의한 보다 과학적인 접목이 더욱더 강조되는 분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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