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년에 체코에서 열린 “Refresh Your World” 공모전은 펩시(Pepsi)사의 주최로 버스정류장 전광판의 일반적인 광고 대신에 버스 정류장을 통째로 설치하는 방법으로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 냈을 뿐 만 아니라 도시 환경 디자인의 기여로 기업이미지를 높인 마케팅 사례인데요, 그 중 브르노 정류장은 이전에 소개해 드렸던 몇 년 전 타개한 체코의 거장 얀 카프리츠키의 국립 도서관 시안의 축소판이 때문에 Little "Blob"이라는 별명과 함께 이슈가 되었습니다.
도시 환경 및 디자인에 관하여 프라하는 전통과 보존을 지향하는 반면 브르노(Brno)는 개혁과 진보를 지향하기에 또한 축소판이긴 하지만, 프라하 시에서 거절한 시안을 브르노에서 수용했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의견이 대립이 있었던 당선작입니다.
일여 년간의 긴 준비와 논쟁 끝에 당선작 중 제일 이목을 끌었던 브르노의 버스정류장이 시공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저 세상에 있는 얀 카프리츠키가 과연 기뻐할지는 모르겠지만 오마주로 받아들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