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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디자인 교육과 유학정보(1)



이번에는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네덜란드의 디자인 학교들에 관한 정보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다른 큰 나라들과 달리 우리나라 경상도보다 조금 더 큰 면적을 가진 네덜란드 디자인 교육정보에 대해서는 한국에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나 역시 이 곳에 와서 직접 오픈데이에 가보고 수업을 참관해보고, 전시회를 방문해봄으로써 한국에서 들어왔던 이곳 나라 디자인 학교들의 정보와 조금 다르며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었다.
가끔 나 역시 여러 사람들에게 네덜란드 디자인 교육에 관한 질문을 종종 받게 된다. 그러나 한번에 모든 걸 설명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으므로 언젠가 한번은 자세히 학교들이 대해 알려드리고 싶었다.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 이미 많이 알려지고 정보가 교류되는 나라와 달리 이 나라의 디자인 학교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일반적인 유학정보와 더불어 한 학교교씩 집어가며 알려드리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네덜란드 디자인 교육과 유학정보(1)에서는 전체적인 네덜란드의 디자인 교육에 대해서 살펴보며 (2)편에서는 현재 국내에서는 학교이름조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이 곳 디자인학교에 관심있는 많은 전공생들의 의견에 따라 각 학교들을 집어가며 살펴보려고 한다.

아래의 글은 네덜란드 디자인 교육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디자인공학과 문무경교수님이 2001년 암스테르담 사이트(www.amsterdam.co.kr)에 자세하고 명쾌하게 써주신 디자인관련학과에 관한 기사를 문교수님의 허가를 받아 발취하였으며, 2004년 현재 새로 변동된 사항들과 요즈음 들려오는 새로운 추세, 나의 개인적인 견해 등을 덧붙임을 미리 여러분께 알려드린다.


1. 대학의 명칭과 사회적 역할

네덜란드의 대학교육은 우리의 경우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학(교)의 기능이나 위상, 대학생들의 사고와 의식, 대학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나 태도 등에 분명 차이가 있다고 본다. 물론 역사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니, '제도(교육제도)'가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미국식과 일본식 만을 제도적 모델로 우리의 문명화가 이루어진 관계로, 사실 유럽식이라는 것은 아직 낯설 수밖에 없다.

네덜란드의 대학교육제도는 독일식과 영국식을 모델로 하고 있지만, 이들 강국 사이에서도 살아 남기 위한 자국만의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발전하였다고 볼 수 있다. 워낙 작은 나라이기에, 영국에서, 독일에서, 프랑스에서, 심지어는 미국에서 하는 모든 전공과정을 우리처럼 다 취급하지 않는다. 자국의 지리적, 물리적, 산업적 특성에 부합되는 전공위주로 고등교육을 운영한다. 자국보다 교육적 인프라가 훨씬 우수한 전공분야까지 굳이 자기가 할 필요는 없다는 태도다. 물론 세계적 흐름이나 사회의 새 수요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리콘 밸리(Silicone Valley)'에서 할 일을 굳이 여기까지 와서 경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네덜란드에서의 디자인 고등(대학이상의)교육은 그 사회적 역할(기능)에 있어 2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많은 관련 학문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면서도, 독특한(창의적: 궁극적으론 개인적인) 조형세계를 구현하여야만 하는 응용분야가 바로 '디자인'인 관계로, 이곳 디자인 고등교육기관(Hogeschool, Universiteit)에서의 교육적 접근 태도는 분석적인 것을 우선하는 경우와 종합적인 것을 우선하는 경우로 양분된다. 즉, 제반 디자인활동을 분석과 체계화의 대상으로 정의하고 그 방법과 과정(process)을 이론화하는 과정(course)과, 대중적 산업조형행위로 디자인을 정의하고 그 조형적 특질과 새로운 심리적 가치창출에 주안하는 과정(course)으로 이원화되어 '디자인 교육'이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어느 것이 더 낫고(좋고),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하는 것은 이곳의 관심사가 아니다. 단지 어느 방향(기능,역할)으로 디자인을 이해하고 경험하는가는 개인의 관심과 역량에 의한 문제이다(다소 관료적인 우리나라에서 길든 학생들이라면 바로 이점에서 오해가 없어야 한다. 학위가 사회적 신분 형성에 관계는 갖지만, 우리처럼 '물질적 대가와 권위적인 것'으로 바로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덴하그 왕립미술학교의 2004년 오픈데이의 한 장면이다. 이 곳 학교들은 일년에 한두번씩 또는 그 이상씩 오픈데이를 열어 자신들의 학교를 소개하고 현재 학생들의 과정을 보여주며 학교와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또한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은 교수와 전공생들에게 세심한 상담과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대개 전자의 경우는 Universiteit라는 이학(자연) 계열의 대학교에서 그 교육이
이루어지며, 후자의 경우는 Hogeschool이나 Art College/School같은 대학교에서 이루어진다. 여기서 굳이 이들의 사회적 역할 차이를 설명하면, Universiteit는 해당전공의 최고과정이 박사학위까지가 가능한, 관련 학술활동을 상당히 중요시하는 이론체계정립에 그 역할을 두는 반면, Hogeschool와 Art College는 해당전공의 최고과정이 석사학위까지가 가능한, 실무 중심형 현장위주의 교육에 우선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 관계가 다소 수직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의 재량과 학업이후의 사회적 역할때문에 분화,운영되는 것이지, 우리의 전문대학과 대학교의 관계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교육제도 주변의 사회적 구조나 체계도 중요 원인이지만, 이들 두 대학교의 관계는 공생 관계로 인식함이 옳다고 본다.

디자인에 관련한 네덜란드의 Universiteit와 Hegeschool, Art College, Art School의 현황을 보면, Universiteit 역할의 대학교는, 현재까지 네덜란드에서는 우리나라 일반의 디자인대학과는 조금 접근성이 다른 공대 중심의 델프트공과대학교(TUDelft)가 유일하며(배양: 알아본바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디자인학교를 나온 경력은 이 학교 입학 자격에 누락된다.), Hogoeschool 역할의 대학은 많이 있다. 그러나 대개 학사(Bachelor)학위과정은 모국어(네덜란드어)로 운영되는 관계로 영어로 교육이 진행되는 International Design Course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배양의 첨부의견: 보통 영어로 진행되는 석사코스와 달리 모국어인 더치어로 학사코스가 진행되는 곳이 대부분이나, 실제로 더치과정 수업을 받고 있는 한국유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워낙 이 나라 사람들이 영어에 유창하고(배양: 참고로 이 나라사람들의 평균 toefl점수는 세계 최고로서, 평균 600점이 넘는다) 또한 디자인교육만을 위한 의사소통에는 영어만으로도 별로 지장이 없다고 한다. )

사실 네덜란드는 매우 작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역사적으로 관련한 독일과 영국과 프랑스와 스페인의 영향과 흔적들이 사회 구석구석에 있지만, 하나의 커뮤니티로써의 네덜란드만의 고유성과 속성이 분명 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 남아야 하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네덜란드만의 정체성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며,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작은 나라가 클 수 있는 전략이나 방법이라 할까?




*유용한 디자인방법론과 디자인자료가 풍부하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델프트공대 사이트의 한 장면이다. (http://www.io.tudelft.nl/public/vdm/)



디자인에 있어서 네덜란드가 세계 최고의 수준인 분야는 "조형(formgiving;gestaltung)개발"과 "방법론(design methodology)연구"로 압축될 수 있다. 물론 네덜란드만의 특성이나 개성을 경험하기 위해선 다른 분야도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디자인 선진국에서의 교육적 특질과 그 역할을 비교할 때(오해 없길 바란다. 본인의 사견이니 만큼), 창의적 조형은 이탈리아에 결코 뒤지지 않는 실험성과 간결성이 이곳에도 있다. 20세기 순수 기하학적 조형은 사실 네덜란드가 그 출발점이며, 21세기 스타일로 모색되는 조형세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eg, "Droog Design"조직의 활동 : www.droogdesign.nl 참고바람). 또한 TUDelft 산업디자인공학부(Sub-faculty of Industrial Design Engineering, Faculty of Design, Engineering and production)를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방법론은 공학과 디자인을 하나로 묶는 "학제적 디자인(Interdisciplinary Design)"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이다. 디자인방법론에 관한 학술활동의 수준이나 이곳 학자(교수)들의 활약을 보면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세계적 수준의 Symposium, Academic Conference, Journal Activities는 대단하다
(관련사이트 : www.io.tudelft.nl/research ; www.io.tudelft.nl/research/dic ; http://jdr.tudelft.nl/).
(배양: 아마도 위의 사이트들은 알게모르게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한번씩 방문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외국인 유학생 누구와 만나 얘기해보아도 이미 모두들 알고있는 이미 유명해진 사이트이다. 나 역시 디자인에 대한 리서치나 방법론연구 등의 프로젝트를 할때 위의 사이트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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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디자인관련 전공용어 이해
Industrial Design, Visual Communication Design, Interior Design, Product Design, Furniture Design, Lighting, Display, Multi-media Design, Digital Design, Computer Graphics, Computer Animation, Computer Aided Industrial Design, CDROM Design, User-Interface Design, Industrial Design Engineering, Design Methodology, Design Management, Design History etc.

이상은 우리나라(대한민국) 고등교육기관(전문대학, 대학교)에서 '디자인'전공과 관련하여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최근엔 '영상'이니, 'Eco(생태)'니, 'Green'이니, 'Interface'라는 용어들도 '디자인'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새로운 디자인전공분야를 만들어 내곤 한다. 모두가 좀더 다양하고, 좀더 깊이 있게 전공(전문성)을 학습하고 연구하기 위한 이유일 게다. 그러나 우리보다 학문적 보수성(정통성)이 강하고 체계적인 교육 인프라를 갖춘 유럽의 선진국가에서 '디자인'과 관련한 전공분야를 구분함에 있어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한 예로, 최근 우리나라의 모든(대략 90%정도?) 대학에서 사용하는 '멀티미디어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이곳(유럽) 대학의 전공과정(course)으로선 찾아볼 수 없는 용어이다. 굳이 찾아본다면, 일련의 전문가들이 학제적(interdisciplinary)으로 새로운 지식을 경험하고 공동연구(채-research)하기 위한 프로그램(이것은 학위과정과 다른 것임) 수준에서만 몇 있다.
어원을 무시한 조어(용어를 만드는 일) 능력(?)이 지나친 것은 비단 일본만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사실 유럽의 학문영역(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디자인', '디지털디자인', '영상디자인', '영상정보디자인', '정보디자인', '정보기술(IT)디자인' 이라는 용어는 없다.
따라서, 지금부터 소개할 네덜란드의 International 디자인관련분야 전공과정은 우리의 경우와 적잖은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주기 바란다



더 자세히 이 곳 유학에 대해 관심있는 분에게 권하는 사이트를 추천드린다.
요즈음 네덜란드에서도 실력있는 유학생들과 연구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년에 한번이나 두번 네덜란드 유학설명회가 열리고 있으며, 서울 교보문고 빌딩에 위치한 네덜란드 대사관에 방문하여 유학에 관한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대사관 한쪽 방에는 네덜란드 대학들에 대한 홍보자료와 브러셔, 그 외 각종 자료들을 관람, 프린트할 수 있다.



(1)http://www.nuffic.nl
(study in the Netherlands)
유학생들을 위하여 네덜란드의 모든 교육기관과 전공을 찾아 볼 수 있는 영문 사이트이다.
홀랜드에서도 해외의 인재들을 이 곳으로 끌어오기 위하여 최근 몇 년간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활동 중의 하나로 이 곳 사이트도 활성화되었다. 일단 전공과 기간,학위과정을 선택하여 리서치하면 그 조건에 맞는 학교들의 간단한 정보와 홈페이지가 검색된다.




(2) http://www.ateliervandenberg.com/share/links-netherlands.htm

홀랜드 디자인분야 학교들과 이벤트, 회사, 디자이너 등등 네덜란드 디자인 교육에 관한 총체적인 정보가 망라된 사이트이다.
역시 이 곳에서도 전공별로 학교를 검색해볼 수 있다.
학기는 9월에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며, 예외적으로 3월에 입학 할 수 있는 곳들도 있다. 9월에 시작하는 프로그램은 해외에서는 1,2월까지 원서를 지원해야하며, 네덜란드 거주증이나 국적이 있을 경우에는 5,6월까지 지원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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