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sava는 올해 중독 ‘Addicts’이라는 독특한 타이틀과 신선한 이미지로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찾았다. 그의 작업은 거대한 벽면을 화려하게 장식해 전시장을 방문하는 이들의 눈길을 끌게 했다. 특히 초콜릿, 담배, 코카콜라, 돈, 알약 등은 Vasava 작업의 주된 포인트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당신은 무엇에 중독되어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Vasava는 화려하고 정교한 그래픽 작업을 조금씩 엿보게 해주며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했다. 스페인 최고의 그래픽 스튜디오로 꼽을 만한 Vasava는 90년대 정교하고 치밀한 픽셀작업으로 유럽의 그래픽을 과감히 이끌어 나가기 시작했다. 현재는 그래픽은 물론 오디오비쥬얼, 광고, 웹디자인, 에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업을 신선하고 과감한 기법으로 새롭게 펼쳐보이고 있다.
디자인 세계에서도 트렌드는 그대로 반영된다. Vasava의 70년대 에어브러쉬 기법으로 그린 듯한 그래픽은 화려하고 반짝이는 투명 효과가 있다. 달콤한 파스텔 톤을 이용하여 ‘중독’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 아래서도 모든 것이 달콤하게 느껴진다. 이들은 그들의 그래픽 작업을 통해 관객을 중독시키고자 한다. 한 번 보고나면 잊혀지기 어려운 자꾸 보고 또 보고 싶은 이들의 달콤한 유혹은 이번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또 하나의 과제를 남길만큼 의미가 있었다.

바사바 전시 텍스트 중 - 
중독은 다양한 형태로 올 수 있어요. 일부는 유해하고 일부는 그렇지 않죠. 커피 혹은 코카인, 설탕 혹은 매운음식, 섹스 혹은 성공, 술 혹은 마약, 인터넷 혹은 그물, 담배 혹은 자동차… 우리의 대부분은 무언가에 중독되어 있죠. 지난친 것도 충분치는 않아요.
중독은 나쁜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 나름 아름답기도 하죠. 바다의 물고기처럼, 그들은 모든 종류로 왔어요. 우리는 얼음에 중독된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혹은 가루비누, 혹은 헤어 건조기, 혹은 애완동물, 혹은 물고기 등과 같은.
...
중독을 물릴 칠 힘을 가지고 있을 거에요. 역시 너무 아름다워요: 자신을 거부하는 힘을 찾은 것. 그러나 미혹되면 이미 당신은 푹 빠진거죠. 한번 중독자는 영원한 중독자라고 사람들이 말하죠-심지어 한번에 한 단계씩 간다고 해도.
우리의 이름은 바사바이며 중독자들이죠. 어떤 형태나 모양에서든, 애니메이션이든 움직임이 없든, 평평하든 입체적이든 그래픽은 우리의 특기죠.

“What are you addicted to?”
당신은 무엇에 중독되었나요?

초콜릿, 코카콜라, 껌 혹은 돈, 마약같은 것은 우리에게 달콤함을 안겨주며 동시에 중독이란 위험한 유혹을 감행한다. 이들이 이런 이미지를 통해 전해고자는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래픽 디자인의 힘이다. 조심하시길... Vasava에 중독 될 수 있으니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그 규모와 혹은 작품과 같은 세세한 부분에 마을 빼앗기기 마련이다. 공간에 대한 공부를 하거나 전시 설치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바로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에 대한 궁긍증이다. 이에 Vasava는 어떻게 전시 공간을 기획했는지 살펴보았다.

동선과 관객은 무한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 시각적으로 어떻게 보여질지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다. 혹은 벽체를 세우는 방법도 후에 있을 전시와 다른 시설물 설치를 위해 필요하다.

전시에서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들을 그냥 주욱 나열하기보다는 새로운 공간을 설정하고 만들어 가는 것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모든 전시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자 컨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