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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일상 속 디자인_Bolig Magasinets Design Awards 2012 _ 1

덴마크 사람들에게는 그 어느나라보다 특이한 라이프 스타일이 있다. 바로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투자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덴마크 인테리어매거진  Bolig 에서 선정한 2012년 베스트 디자인과 디자이너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선정작들을 살펴보기 전에 덴마크의 가족 문화와 집, 디자인에 스토리와 서로 간의 관계성을 소개하고 이러한 스토리와 관계성들을 살펴보면 선정 작품과 디자이너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어느 덴마크 가정의 거실 모습 _ 여러 사람들을 초대하여 파티 및 가족행사를 집에서 즐기는 덴마크 가정에서는 거실 소파와 테이블 등을 특대형으로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

 

바다의 해적, 바이킹의 후손들인 덴마크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집을 과시하고픈 욕망이 컸다고 한다. 코펜하겐에서 약 15분 정도 기차를 타고 도착하는 Lyngby 의  Frilands Museet 오픈 뮤지엄은 우리나라의 민속 박물관과도 닮아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시대별 덴마크 주거양식을 재현해놓거나 전통가옥을 그대로 옮겨놓았는데, 17,18세기 덴마크 전통 가옥에 들어가보면 검소하고 심플한 침실이나 부엌 등의 공간과 대조적으로 거실에는 온갖 가구와 물건들이 전시장의 전시품처럼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실 한가운데에는 어울리지도 않게 거대한 사이즈의 정교한 문양의 고급 침대와 침구들이 수북히 쌓여있고 물레 등의 기구들도 잔뜩 놓여있다. 방이나 복도 등의 공간들은 모두 흙바닥인데 거실에만 마루바닥이 잘 깔려 있다. 거실에 뜬금없이 집에서 가장 좋은 고급 침대와 온갖 소품과 기구들이 놓여있는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전통적으로 덴마크 사람들은 집에서 가장 좋은 가구들과 물건들을 거실에 두고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를 즐겼다고 한다.

 

현대에 이르러서 이러한 집안 과시 정서와 가정 내에서 축제 및 가족행사를 즐기는 문화는 그대로 전해 내려온 듯 하다. 지금도 덴마크 사람들은 고급 자동차나 명품보다는 자신의 집의 인테리어나 정원 관리에 더 열심이다. 생일이나 미드서머 축제, 크리스마스등의 가족행사나 축제에 친지나 친구,동료 등을 집으로 수십명씩 초대하여 자기가 살고있는 집과 정원, 음식 등을 함께 즐기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미드서머 등의 명절에 맞추어 집안 인테리어에 계속해서 변화를 주는 것을 무척이나 즐기는 편이다. 덴마크 사람들은 이러한 행사나 파티에 초대할 손님들을 고려하여 가족 수는 4명일지라도 다이닝 테이블이나 소파 등을 12인용에서 16인용등의 특대형으로 마련해놓기도 한다. 정원에서 바베큐 파티를 자주는 여는 편이기 때문에 바베큐 그릴 역시 특대형이다. 집안의 인테리어와 소품 하나하나, 식기 하나하나에 특별하고 세심한 관리를 한다. 또한 집의 인테리어를 단지 꾸미는 데에 그치지 않고 가구와 식기 등의 유지 및 관리에도 세심한 신경을 써서 물건을 오래도록 잘 사용하는 것도 덴마크 주거문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식기에 스크래치나 얼룩을 피하기 위해 디자인된 9만원대 고가의 Vipp의 설겆이용 브러쉬나 노만 코펜하겐의 5만원대 설겆이용 브러쉬 등이 덴마크에서 반응이 좋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볼 수 있겠다. 또한 이러한 브러쉬의 구매자 및 사용자들이 대부분 덴마크 남성들이라는 점도 우리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덴마크는 자동차 등에 대한 관심이 적고 외식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나라이다. 여기에는 자동차와 외식에 대한 높은 세금 적용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 대신 덴마크 사람들은 인테리어와 패션, 정원 디자인 등에 대한 관심과 안목이 매우 높으며, 집에서 여는 가족 행사 및 파티를 여기는 것을 즐긴다. 이러한 집에서의 행사 및 파티 문화가 발달된 덴마크 주거문화의 특징를 고려한다면 덴마크 사람들의 인테리어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투자로 인하여 퀄러티가 높은 인테리어 디자인 매거진이 덴마크에 넘쳐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볼 수 있다. 잡지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Noma 레스토랑식 레시피를 필두로 덴마크식 요리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는 덴마크 인테리어와 요리가 하나의 패키지로 선보이는 내용들이 늘기 시작한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다양한 인테리어 매거진 중에서도 Bolig 매거진은 가장 안목이 높으며, 명망있는 매거진으로 덴마크 보통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3년 전부터 볼리그 리빙 매거진에서는 Bolig Design Award를 개최하여 수상작을 선정하기 시작하였다. 매년 6월에 열리는 볼리그 디자인 어워드의 수상 분야는 총 7분야로 베스트 데니쉬 디자이너 부문, 올해의 탑 디자이너 부문, 베스트 디자인 부문, 아트 & 크래프트 디자인 부문, 베스트 해외 디자이너 부문, 베스트 업 컴밍 부문, 베스트 shop 부문 등이다.

 

이번에 선정된 디자인과 제조사, 제품들 중에는 한국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생소한 브랜드와 제품들이 많지만 안목높은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에서 최근 가장 사랑받고 있는 디자인들이란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또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선정되었기 떄문에 고가의 가격대보다는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선정작들과 제조사들의 제품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구입하고 사용 가능한 제품 구성군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1 _ Best Danish Designer 부문

베스트 데니쉬 디자이너 부문에는 디자이너 이스코스-벌린, 칼 루디어와 토니 글라스만,루이스 캠벨, 니콜라이 위이 한센, 잼프라테시 등이 선정되었다. 

 

1) 디자이너: 이스코스 - 벌린 (Iskos-Berlin) 

알랙시 이스코스(Alexei Iskos)와 보리스 벌린( Boris Berlin)이 디자인한 "스누피(Snoopy) 소파"는 특대형 사이즈의 만화에서 보던 디자인의 소파로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제조사: Versus

 

2) 디자이너: ByKato 디자인팀

칼 루디어(Karl Rudiger)와 토니 글리스만(Tonny Glismand)이 디자인한 다이닝 테이블 "T1"은 1950년대 덴마크에서 유행하던 목공소 버젼의 테이블디자인을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제조사: Andersen

 

3) 디자이너: 루이스 캠벨 (Louise Campbell) 

덴마크는 세계 그 어느나라보다 조명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고 조명 디자이너에 대한 대우가 좋은 나라이다. 해가 짧고 추운 기후를 가진 덴마크에서 은은하게 실내공간을 밝혀주는 조명은 그 어느 나라에서보다 특별하고 중요하게 여겨진다.그러한 까닭에 덴마크는 높은 퀄러티의 조명 디자인과 조명 디자이너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덴마크 조명 디자이너로는 루이스 캠벨을 꼽을 수 있다. 루이스 캠벨(Louise Campbell)이 가장 최근에 선보인 "Shutters"램프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펜턴트이다. 좁은 개구부를 통해 서서히 은은한 빛을 발산하는 이 램프는 부엌이나 사무실 조명 등으로 적합해 보인다.

제조사: Louis Poulsen

 

4) 디자이너: 니콜라이 위이 한센 (Nicholai Wiig Hansen)

덴마크 디자이너 니콜라이는  "먼지 모양(Shape Dust)"을 디자인하였다. 다양한 공간에 적용가능한 다목적 디자인으로 커피테이블이나 낮은 암체어 등과 잘 매치된다.

제조사: Fabula Living.  

 

5) 디자이너: 잼프라테시(GamFratesi) 

이태리 디자인 제품들은 다른 해외 제품들에 비해 덴마크에서 인기가 좋다. 이태리의 유머러스함과 컬러 컴피네이션은 덴마크의 인테리어 센스와 잘 통한다. 덴마크 출신 스티네 잼(Stine Gam)과 이태리 출신 엔리코 프라테시(Enrico Fratesi)은 두 나라의 디자인 코드를  적절히 믹스하여 유머러스하면서도 기능적인 소파 "Haiku"를 디자인하였다. 제조사:  Fredericia Furniture.

 

 

2 _ Top Producer 2012 부문

덴마크 최고의 디자인 제조회사들로는 노만 코펜하겐, VIPP, 스완 키친, & 트래디션, 원 콜렉션 등의 다섯 회사들이 선정되었다.

 

 

1) Normann Copenhagen 

덴마크의 단연 돋보이는 디자인 제조회사는 바로 노만 코펜하겐이다. 덴마크의 어느 가정집을 방문하더라도 노만 코펜하겐 제품 하나 정도는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덴마크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덴마크 브랜드이다. 노만 코펜하겐에는 고정 디자이너가 단 한 명도 없다.  즉 고여있는 물이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안이한 디자인은 노만 코펜하겐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뜻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와도 협력하지만, 경력이 전무하고  젋은 학생들의 작품이라도 아이디어만 좋다면 기꺼이 상품화하는 혁신적이고 합리적인 디자인 회사이다.

2012년 노만 코펜하겐에 선보인 디자이너 시몬 레갈(Simon Legald)의 옷걸이 디자인"clothing" 작품 역시 혁신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기능성을 겸비하고 있다.

제조사:  Normann Copenhagen.

 

2) Vipp

페달이 달린 쓰레기통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VIPP회사는 화장실용품을 중점적으로 생산하는 탄탄한 덴마크 중소디자인기업이다.  최근에는 그 사업영역을 설것이용 브러쉬 등의 부엌용품으로까지 조금씩 확장하고 있다. 쓰레기통 하나 가격이 60여만원 선이며, 최근 출시된 설것이용 솔은 약 9만원대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최고의 품질과 기능성과 조형미를 갖춘 제품들로 경기불황 등에도 거의 타격을 받지 않고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VIPP회사는 단시일내에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내실을 기하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신중히 사업을 확장하는 경영전략으로 지난 수십년동안 덴마크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페달달린 쓰레기통 및 관련 제품들을 생산해오고 있다.

 

3) Swan Kitchen

스완 키친은 세미 맞춤형 키친디자인 회사로, 건축가들이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새로 출시된 "S12" 시리즈는건축가 롤프 비르크(Rolf Birk)가 디자인하였으며, 사용자의 니즈(needs)와 주어진 공간에 따라 맞춤형으로 재디자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 & Tradition 

& 트래디션은 모던한 디자인과 정교한 디테일, 합리적인 가격의 디자인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미아 함부르그(Mia Hamburg)가 디자인한 "Shuffle Table Black Marble" 사이드 테이블은 합리적인 가격(7499크로나, 약 150만원)과 특별한 디테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5) One Collection

원 콜렉션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덴마크 디자이너 핀율(Finn Juhl)의 가구들을 생산하는 곳이다. 위 이미지의 제품은 핀율의 "Poet" 소파로 약 820여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관련 홈페이지: http://boligmagasinet.dk/

Tag
#덴마크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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