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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_덴마크 베이레의 "더 웨이브"

주거 문화에 대한 안목과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은 덴마크에서는 근래들어 공동주택, 아파트 등의 새로운 공동주거 건축물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코펜하겐 외레스타드 신도시의 8하우스를 비롯한 더 마운틴(The mountain), VM하우스와  슬루스홀믄 신도시지구, 이슬란드 브리헤의 하버 아일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현재 한참 공사 중인 오후스의 신도시 지구의 "빙하 아파트"와 "라이트하우스" 등의  집합주택 아파트도 그 독특한 외관과 디자인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차별화된 특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바일르의 "더 웨이브" 아파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_ 프로젝트 개요 _

위치: 덴마크 바일르(Vejle)

클라이언트: Bertel Nielsen A/S

건축가: Henning Larsen Architets

면적: 14,000 m2

공사기간: 2006-2009

참여 건축가 명단:  Søren Øllgaard, Christian Schjøll, Margrethe Grøn, Jakob Hastrup and Michael Christensen, Jesper Høiberg, Per Ebbe Hansson, Maja Aasted, Dorte Nielsen, Pelle Munch Petersen, Hans Vogel and Peer T. Jeppesen

엔지니어: Grontmij Carl Bro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바일르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이 위치한 섈란섬이 아닌 유틀란드 반도에 위치한 작은 소도시이다. 오후스, 콜딩과 함께 유틀란드 반도의 대표적인 3대 도시 중 하나로 도시 규모는 작지만 풍부한 문화 인프라와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내실있는 지역이다. 이 곳 바일르에 덴마크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세워졌다. 바로 덴마크의 대표적인 건축사무소인 헤닝 라슨 아키텍츠(Henning Larsen Architets)가 디자인한 "더 웨이브" 아파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당대의 덴마크 건축계의 당면 과제인 덴마크적인 특성을 살리면서도 세계적인 트렌드을 살린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더 웨이브"는 덴마크만의 독특한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여기에 국제적인 감각을 더한 공동주택 아파트이다.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완만하면서 시원스러운 5개의 웨이브는 덴마크 자연의 특징인 피요르드와 낮은 언덕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덴마크는 바다로 둘러싸인 여러 섬으로 이뤄진 나라로 곳곳에서 청정한 피요르드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국토 대부분이 평지로 이뤄져 있어 자전거 타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나라로, 높고 험준한 산이 없는 대신 경사가 완만한 언덕을 만날 수 있는 나라이다.) 이 독특한 디자인의 "더 웨이브"는 건물 앞 바일르 피요르드의 물결과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 낮은 산등성이, 피요로드 건너 보이는 유틀란드 반도로 진입하는 교각 등의 주변의 주요 환경들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였다.

 

조금 더 건물 형태에 대한 의미와 설명을 보태자면 덴마크 사람들은 평지로 이루어진 덴마크에서는 보기 힘든 "산"을 동경하고 "산"을 이국적인 자연으로 여긴다. 그리고 이러한 덴마크 사람들의 "산"에 대한 갈망과 동경은 종종 건축물을 통해 표현된다. 대표적인 예로 코펜하겐 외레스타드 신도시의 "마운틴 드웰링(산에 살기)"아파트나 "8 Houses"를 들 수 있다. 아파트 이름부터 산에 대한 갈망을 담았던 "마운틴 드웰링"은  아파트 외관부터 마치 뽀족한 빙산처럼 생겼다. 또한 마치 가파른 산의 등산로를 오르듯이 건물 지상에서부터 꼭데기까지 오를 수 있는 좁고 가파른 외부 계단길을 따로 만들어 놓았다. 실제로 외부로 노출된 가파른 경사의 계단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마치 험준한 산을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8 Houses" 역시 아파트 외관이 낮은 산등성이와 같으며, 밖으로 노출된 램프길을 따라 8층까지 올라가다보면 마치 낮은 언덕을 오르는 기분이 든다. "더 웨이브"의 경우에는 덴마크에 있지 않은 험준하고 가파른 높은"산"에 대한 동경이라기보다는 바일르 주변 지역에서 친근하게 볼 수 있는 "낮은 언덕"과 "부드러운 바닷물결" 등의 지역적 특성을 건물에 투영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또한 그런 점에서 다른 프로젝트들보다 덴마크적인 정신을 살리면서도 국제적인 감각을 발휘한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것이다.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총 5개의 웨이브 아래에는 다양한 평수의 약 140여 세대가 거주한다. 이 중 상당 수의 세대는 복층으로 디자인되었으며, 건물 파사드 전면에 유리 재료를 사용하여 바일르 피요르드를 향한 최고의 전망을 최대한으로 확보하였다. 모든 세대마다 배치된 발코니를 통해 피요르드쪽으로 전망이 열려 있으며, 아파트 앞 바닷가길을 따라 산책로가 펼쳐져 있다. 덴마크 공동주택에서 이웃과의 소통의 공간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발코니에서는 바베큐 등의 야외 활동도 가능하며 지역의 경관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디자인되었다. 또한 "더 웨이브"는 빼어난 경관 외에도 도심과의 접근성 역시 용이한 위치로 최고의 거주 환경을 모두 갖추고 있다. "더 웨이브"의 낮과 밤은 조금 특별하다. 주간에는 피요르드 파도 물결을 건물에 반사시켜 특별한 아우라를 만들어내고, 야간에는 컬러풀한 건물 조명이 바닷수면에 투영되어 마치 형형색색의 빛나는 언덕과 같은 야경을 연출한다. 헤닝 라슨 아키텍츠의 "더 웨이브"는 The Civic Trust Award, 국제 LEAF어워드, 덴마크 매거진 Byggeri가 선정한 올해의 건축 등등의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_ 야간 경관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_ 인테리어 이미지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_ 인테리어 이미지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_ 꼭데기 층의 인테리어 이미지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_ 베이레 피요르드 조망이 확보된 테라스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_ 바닷가 산책로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_ 소통의 공간이자 조망의 공간인 테라스 디테일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 Courtesy of Henning Larsen Architects _ 

 

 

관련 홈페이지: www.henninglarsen.com


Tag
#덴마크 건축 #헤닝 라슨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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