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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대중교통 인포시스템 디자인

얼마전 한국의 신문을 보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다. 서울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버스 노선도에 진행방향 표시가 없어서 건너편에서 타야 하는지 아니면 이쪽에서 타야 하는지 헷갈리게 되는데,  시민들이 곤란해 하는 것을 보고 어느 대학생이 아이디어를 내었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이곳저곳 정류장을 찾아서 집에서 프린트한 붉은 화살표 스티커를 붙여서 도움을 주었다는 기사와 이야기를 시청에서 듣고 표창장을 주었다는 미담이었다.  다른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이러한 일을 시작한 대학생과 이러한 미담에 응답한 시공무원들은 박수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일관된 디자인이 이루어졌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서울시 버스 노선도에 붉은색 화살표를 사용해서 버스의 진행방향을 표시한 대학생이 서울시의 표창장을 받았다. (이미지: 위키트리)


덴마크의 버스 정류장은 AFA JCDeCaux라는 회사에서 관리하는데 JCDeCaux 거의 모든 유럽 국가들의 버스 정류장을 관리하는 회사로 프랑스의 회사다. 버스 정류장을 관리하는 댓가로 광고에 대한 독점권을 얻고 광고비로 운영하는 회사인데 버스 정류장에서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할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광고를 유심히 보는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광고의 집중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이 가능한 듯하다.  JCDeCaux 버스 정류장 디자인은 유럽 전체를 걸쳐 비슷한 점도 있지만 도시마다 특징적인 점들은 서도 다르다. 덴마크 2 도시 오후스를 방문했을 인상깊었던 디자인을 뽑자면 버스정류장 디자인이 그중의 하나였다. 덴마크 공공디자이너인 크눌 홀셔가 디자인한 것으로 2001 ID상과 2002 레드돗 디자인상, 2002 덴마크 디자인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디자인이다

 

오후스의 버스 정류장 (이미지: 배준향)

오후스의 버스 정류장 (이미지: AFA JCDeCaux)


코펜하겐의 버스 정류장 역시 오후스 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버스 번호와 시간표를 알려주는 정보게시판의 디자인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지선버스와 간선버스 심야버스등의 색에 맞춘 디자인과 매시간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시간표등은 매우 편리하다. 유럽의 도시들의 경우 한국의 대도시들처럼 도시가 적고 교통 혼잡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버스의 정시 운행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버스 같은 경우 버스 전용 차선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도 약간만 늦어지는 정도이다

버스 시간표와 노선도등은 변경이 필요한 경우 갈아 끼울수 있도록 투명 플라스틱 패널안에 넣어 놓았다

코펜하겐의 버스 정보게시판. 버스 노선은 현재 정류장 이후의 정류장이 세로로 표시되어 있다. 그 왼쪽에는 시간표가 표시되어 있다. 2A버스의 색과 정보게시판의 색이 일치한다. (이미지: 배준향) 


노선도의 경우 세로로 배치한 노선도를 통해 화살표등의 별도의 표시 없이도 노선도의 위에서 아래로 버스가 진행한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시간표처럼 노선도의 경우도 정류장마다 다른데 현재 정류장부터 앞으로 진행할 정류장만 표시해 놓음으로써 목적지에 대해 헷갈릴 우려가 없도록 하고 있다

 

코펜하겐 메트로의 인포토템. 해당 노선도와 다음 지하철 도착시간이 옆면에 표시된다. 눈에 띄는 디자인을 통해 겨울밤에 멀리서도 지하철 역을 쉽게 찾을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미지: 배준향)


코펜하겐의 지하철 인포토템역시 크눌 홀셔의 디자인인데 디자인도 2002 ID상과 2003 IF, 레드돗 디자인상을 수상하였다. 지하철 역사 거리에 인포토템을 설치함으로써 지하철 역을 쉽게 찾을 있도록 하고 노선도와 다음 지하철 도착시간을 알려주고 있다. 다음 지하철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정보는 매우 편리한데 이것을 보고 뛰어서 계단을 내려가야 할지 아니면 천천히 걸어서 가도 될지를 결정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 인포토템이 돋보이는 시기와 시간은 긴긴 겨울밤이다. 오후 4시만 되면 어두워지는 12월과 1월의 겨울밤에 푸른색과 보라빛의 인포 토템은 어두운 밤거리에서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지하철 노선이 건설되고는 있지만 현재로써는 2개밖에 없는 지하철 노선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은 간결함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고 할수 있다

 

코펜하겐 지하철의 사인. 출구와 지하철 역이름을 표시해준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통해 가장 중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이미지: 배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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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지하철 #ID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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