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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가 된 '놀이'전시회

   JEU-놀이 전시회

 리포터가 살고 있는 도시 근처에는 이름부터 환상적인 ‘ Dans la lune - 달속에서’라는 어린이를 위한 문화센터가 있다. 그 목적은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예술적 문화적 접촉과 경험을 풍성하게 쌓으면서 창조적으로 자라가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어린이와 가족과 아티스트들을 끈으로 연결해가며 다양한 전시와 예술 활동을 제공한다. 지난 12월 중순 부터  ‘Jeu-놀이’라는 전시회를 갖고 있고 2월 9일까지 계속된다. 전시회라기 보다는 하나의 놀이터에 가깝다. 소박한 놀이 전시회를 소개하며 그 옆으로 리포터가 눈여겨 보던 ‘놀이 디자인’을 살짝 보충하겠다.

 

 먼저 ‘Jeu-놀이’ 전시회는 ‘놀이’와 ‘어린이’를 주제로한 20세기 대표적 작가와 작품에 영감을 받아 Sylvain Moreau의 지휘하에 기획되었다. 이 곳에서는 ‘놀이’를  아이들에게 있어서 예술적이고 그래픽적인 배움터이자 이야기를 전달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풀어간다. 부루마블이나 포커 같은 고도의 규칙과 머리싸움과 긴장감의 게임이 아닌 단순히 바라보고 만져보는 것을 시작으로 한다.

 정해진 규칙없이 쌓거나 부수고 발명해 나가고 배우며 어린이 스스로의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가는 놀이,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자유롭게 그려내고 조립하는 것이다.

 전시회 장을 찾은 아이들은 들어오자 마자 외투와 신발을 벗어두고 전시-놀이 공간으로 뛰어들어 온다. 다른 아이들과 섞여 따로 또 같이 자기들만의 놀이를 즉홍적으로 만들어나간다. 



 빨강, 파랑, 노랑 기본색, 흰색과 검정색이 칠해진 나무 조각들로 머리 속에 그린 것들을 조립해가는 아이들, 아이들마다 각자 다른 구조물을 쌓아올리는 걸 보며 아이들만이 가진 순발력과 창의력에 감탄해본다. © Nina Medved 

 

 

흰색, 검정색의 정사각형이 그려진 큐브 박스 100개로 다양한 모티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모티브 찾기 보다는 여럿이 모여 성을 쌓고 노는 아이들! © Nina Medved 

 

 


 JEU-POEME: 놀이와 시, 각각 5가지 색깔로 칠해진 나무조각을 같은 색에 끼우면 한 편의 시가 완성된다. FREDERIC FORT,2012

색깔을 맞춰서 끼우지 않아도 적힌 글귀를 원하는대로 나열하며 자기만의 시를 만들 수 있다.

 

 

 역시 삼원색이 사용된 단순한 네모, 세모, 원, 반원 모양의 플라스틱 판을 가지고 옆에 있는 빛이 들어오는 테이블 위로 색과 모티브를 찾아나가는 놀이.

 

 

전시실 안 쪽의 하얀 벽으로는 아이들이 찍어 만든 미로가 현재 진행형으로 덧 붙여 지고 있다.

 

 

  전시-놀이터 한켠으로 책같고 놀이같고 구조물 같은 « objet-livre » 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비치되어 있다. 읽기가 놀이가 되는 책들로 보통의 그림책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그 중에서도 돋보이던 책들을 소개한다.

 

" A toi de jouer"-너가 놀아야되는.. 엄청 두꺼운 책으로 노랑에서 오렌지 빛을 띈 온 갖 오브제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엮어있다. 지금 이 사진의 부분은 페이지가 반으로 갈라져 있어서 책장 그림에 따라 여러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Claire DE, Edition des grandes personne 출판사, 2010

 


Rondes et Carres- 동그라미와 사각형이란 제목의 책으로 단순한 도형으로 주변의 사물들을 표현해냈다. 지금 페이지는 기차역, Flammarion 출판사

 


 

"La Maison-집", 4가지 색들로 다양하게 표현된 집, Louis-Marie Cumont

 

 

"Jeu de hasard-우연의 놀이", 기본색을 사용한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페이지는 가로로, 사선으로 혹은 지그재그로 잘라져있어서 한 페이지에 다양한 조각의 페이지를 섞어서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Herve Tullet, Phaidon 출판사

 

 

"Des roses dans la salade-상추 속의 장미", 언젠가 Bruno Munari는 아이들과 함께 야채의 단면을 잘라 도장처럼 찍어서 야채들이 숨기고 있던 생각할 수 없던 재미있는 문양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했었다.  그런 식으로 발견된 모티브들을 시적인 비유와 같이 엮은 책이다. Les Trois Ourses출판사, 2008

그렇게 상추 꽁다리에서 찾아진 장미꽃들. 책 속에는 피망, 토마토, 양파 등의 미쳐 몰랐던 새로운 모습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독자에게도 직접 야채 도장을 찍어보기를 권한다.

 

 

 

--여기서부터는 놀이 전시회를 등에 업고 리포터가 꼭 소개하고 싶은 "놀이" 디자인 몇 가지를 보충한다. 


네델란드 로테르담  NAI(Netherlands Architecture Institute)의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 단순한 입체면들로 아이들은 집을 짓고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

 

 Enzo Mari의 "16animaux", 하나의 퍼즐이 되는 따로 또 같이 가지고 노는 16 마리의 나무 동물들. Danese, 첫 번째 에디션은 1957년이였다.

 

 

"Jeu des fables-우화 놀이", Enzo Mari가 이 작품을 만들어 낸 계기는 어느 저녁 아이들에게 우화집을 읽어주면서 였다. 매번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읽어주는 게 지루해진 나머지 어떻게하면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상자에 든 6장의 카드에는 앞 뒤로 유명한 우화 속 동물들과 배경들이 그려져 있다.  Seuil출판사.

 

 

퍼즐 형식으로 카드를 끼우다 보면 각기 다른 우화 속 동물들이 교차되고 만나며 매번 달라지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한다.

 


Bruno Munari의 "livre illisible-읽히지 않는 책" 씨리즈 중 한 권으로 책장에는 글씨 대신 여러 색깔로만 채워져있다. 종이접기처럼 잘려진 책장으로 앞, 뒷장의 색들이 유기적으로 겹쳐진다. Corraini출판사, 1984


 

 

역시 Bruno Munari의 "ABC with imagination", 곡선 혹은 직선으로 된 26개의 조각들로 어느 알파벳이든 만들어 낼 수 있다. © Corraini 출판사, 첫 번째 에디션은 1957년에 나왔다.

 

Bruno Munari, 언제나 유쾌한 기운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만들어 온 디자이너, 화가, 예술 이론가, 그래픽 아티스트에 교육자 그리고 150여권의 책을 쓴 작가, 그 중 삼십 여권이 아이들을 위한 책이 였던 그가 남긴 책에 관한  질문의 짤막한 대답을 남기며 이번 리포트를 마친다. 책뿐만이 아니라 디자인의 용도도 같은 대답이라생각한다.


« A quoi sert un livre ? » 책은 무슨 용도입니까 ?

« Cela sert a mieux vivre. » 그것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지요 !

 

어린이 문화센터 싸이트 : http://www.danslalune.org/

Tag
#bruno munari #enzo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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