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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아쿠아리움 블루 플래닛

코펜하겐의 남동쪽 코펜하겐 국제공항 근처에 새로운 아쿠아리움이 지난 3월 22일 문을 열었다. 북유럽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블루플래닛은 여러모로 북유럽 디자인을 대표할 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코펜하겐 북쪽 교외 지역에는 1930년대에 만들어진 아쿠아리움이 있었지만 낡아서 제 기능을 하고 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의 공공 건축 개발회사인 레알다니아, 아쿠아리움이 위치할 톤비(코펜하겐의 남쪽 위성도시이다.), 그리고 크눌 허이고 재단에서 7억 3천 크로나(한화 1500억원)를 투자하여 아쿠아리움을 새로 만들기로 하였다. 

 


건물의 디자인을 위해 2007년 공개 국제공모전을 열었고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등에서 38개 회사가 참여하였는데, 이중에 덴마크 회사인  3XN의 디자인이 최종 선택되었다. 블루 플래닛은 전체 면적 10000제곱미터에 소용돌이 모양을 하고 있다. 3XN의 설명에 따르면 전체 건물은 물을 기본 컨셉으로 디자인하였다고 한다.  소용돌이는 물이 만드는 신비하면서도 경외감을 일으키는 모양으로 쥴베른의 소설 해저 2만 리에서 묘사된 노르웨이 로포텐 제도 앞의 맬스트롬 소용돌이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실제로 건물의 소용돌이 모양은 땅 위에서는 바로 확인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블루 플래닛 건물은 코펜하겐 공항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비행기 탑승객들이 하늘에서 코펜하겐을 내려다보면 소용돌이 모양을 바로 확인할수가 있다.

 

 

블루 플래닛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사람이 희귀한 북유럽에서 이런 긴 줄을 보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다. (이미지: 배준향)

 

건물의 파사드는 슁글이라고 하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알루미늄 플레이트로 이루어져 있다. 이 역시 물에서 모티브를 따 온 것으로 알루미늄 플레이트는 물처럼 주위의 빛을 반사하면서 주위 날씨와 빛에 따라 색을 바꾸게 된다. 실제로 날씨가 맑은 날 밖에서 본 건물 파사드는 푸른 하늘빛을 띠고 있었다.

 


알루미늄 플레이트는 빛을 반사해 주위와 조화를 이루게 된다. (이미지: 배준향) 

 

 

하늘과 물을 담은 건물 (이미지: 배준향) 

 

아쿠아리움 측에서는 연간 방문객을 7십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었다. 코펜하겐에서 차로 3시간 거리 내의 덴마크와 스웨덴에 6백 5십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공항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생각하여 관광객 방문까지 고려한 숫자이다. 본 리포터가 블루 플래닛을 찾은 것은 개장 이틀째인 3월 23일이었는데,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어딜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것은 북유럽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광경이다. 이후에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활절 휴가기간에는 하루 8000명 이상이 방문하였고 들어가기 위해 2시간 가까이 줄 서서 기다려야 했다고 한다. 방문객의 국적도 다양하여 덴마크나 스웨덴 방문객뿐만 아니라 블루 플래닛 안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언어를 들을 수 있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 코펜하겐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처음으로 다가오는 코펜하겐의 이미지가 될 것이다. (사진: 키엘 매슨) 

 

 

중앙홀의 영상 (이미지: 배준향) 

 

 

대양관 전시실 모습 (이미지: 배준향)

 

방문객들은 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빨려 들어가는데(입장하는 것이 마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도록 하고 있다.), 소용돌이의 중심이 중앙의 홀이고 그 주변 소용돌이에 전시실들이 있다. 각 소용돌이는 폭이 좁고 일렬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한 줄로 소용돌이 한 축을 돌아 나오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배치는 미술관등의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동선 배치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고 있다. 소용돌이 하나를 선택하면 동선이 하나기 때문에 전시물을 보기 위해 이쪽저쪽 왔다 갔다 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모든 전시물들을 볼 수 가 있고 소용돌이가 여러 개기 때문에 관람객 상황에 맞추어 소용돌이를 선택해서 볼 수가 있다. 실제로 본 리포터가 찾은 날도 관람객이 많아서 아주 혼잡스러웠지만, 동선 배치가 잘 되어 있어서 전체 관람이 순조로웠다.

 


시네마 아쿠아리움 (이미지: 배준향) 


전시 디자인은 쿼닝 디자인에서 맡았다. 전반적인 빛과 소리, 영상의 배치가 인상 깊었는데, 특히 중앙 홀의 영상과 물결 무늬 그리고 시네마 아쿠아리움의 빛과 영상 역시 바닷물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바닷속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미지: 배준향)


블루 플래닛의 카페테리아 역시 물을 소재로 하여 모든 음식은 생선과 해물이다. 바다색을 연상시키는 색과 느낌 그리고 넓은 창을 통해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의 외레순 해협을 바라보며 음식을 먹을 수가 있는데, 음식은 다른 리포트에서도 소개한 적 있는 노마에서 디자인한 음식이다. 노마는 디자인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여러 레스토랑 컴피티션에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코펜하겐의 대표적인 레스토랑이다. 노마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음식은 간단하지만, 북유럽적인 모던함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검은색의 석판을 배경으로 다양한 색과 형태의 음식이 배치되어 시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 하는 푸드 디자인이다.  

 


카페테리아. 역시 바닷속을 테마로 한 색과 음식. (이미지: 배준향) 


북유럽 음식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노마에서 디자인한 점심메뉴. 북유럽사람들이 먹는 갈색빵에 해산물을 얹어서 먹는다. (이미지: 배준향) 


아쿠아리움 건너편으로 보이는 외레순 해협. 바다 건너편에는 스웨덴이 보인다. (이미지 : 배준향) 

 

 

건축주: 블루 플래닛 재단 (레알 다니아, 톤비시, 케엘 허이고 재단) 

설계: 3XN

엔지니어링: 모으 & 브뢸스고

전시디자인 : 쿼닝 디자인

예산: 7억 3천만 크로나 (한화 1500억 원)

주요 전시실: 산호초실,  대양관, 아프리카실, 아마존 수족관, 파로(북대서양에 있는 덴마크령 섬)실등. 7백만 리터 규모의 수족관.

전시동물: 450종 20000 만마리의 물고기와 물개, 희귀 어류인 실라칸스 포함. 

Tag
#건축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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