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간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공간이 가져야 할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코펜하겐 시에서는 이러한 도심 공간 이해를 위해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연구는 코펜하겐의 시건축가인 티나 소비가 담당하였다.

코펜하겐의 인구는 전체 수도권을 합하면 2백만에 달하지만, 코펜하겐 시 자체의 인구만을 포함할 때 60만정도이다. 하지만 이 인구는 앞으로 10년 동안 10만이 더 늘어나 70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인구를 위한 주거와 생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는 새로운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 일인데, 이에 따라 코펜하겐시는 신도시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해오고 있는데, 코펜하겐 남부의 외어스탤 지구, 이슬란드 브리게 그리고 슬루스홀믄 지구 등이 개발되었거나 개발 중이고 현재는 노하운 지구에 새로운 도시가 건설되고 있다.

이러한 도시 건설에 있어 "건물을 생각하기 이전에 도시 공간을 생각하고 도시 공간을 생각하기 이전에 시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자"는 모토로 코펜하겐 시에서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사를 하였다.  이 조사는 도심 공간의 본질적 모습을 돌아봄으로써 디자인과 건축등 환경 디자인을 위한 기본 바탕으로 삼기 위한 것이었다. 

조사는 도심 공간의 이용시간을 측정하고 이용자들을 인터뷰하는 등의 실제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코펜하겐 거주자들은 거리 보행 시 10분을 사용하고 집 밖 도심 공간에서 1시간 30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코펜하겐 시는 2015년까지 1회 거리 보행 시간을 12분으로 늘리고 도심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을 1시간 45분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펜하겐에서 시민들이 가장 자주 찾는 공간은 코펜하겐의 관광명소이기도 한 뉘하운, 하우느파크,  코펜하겐의 주요 쇼핑 거리인 스터엣 그리고 교통의 요충지인 뇌어포트와 외스터브오갤등의 주변이다.

또한, 공원에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친구들과 얘기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고 한다. 

조사는 각 연령대별 시간과 활동을 비교하여 몇가지 결론을 보이기도 하였다.

인구가 늘면서 각 개인과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필연적으로 줄게 마련이다. 이러한 점은 공동공간 이용을 늘림으로써 해결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도심 공간에 필요한 공간으로는 건물 각각이 아닌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어 냄으로써 시민들의 삶이 녹아 들 수 있는 랜드스케이프를 만들어 내는 일과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 되었다.

또 도심 공간에서 어린이들과 청소년 부모들과 노년층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다. 세대가 함께 어울림으로써 안전을 보장하고 도심 이용을 더 늘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세대가 어울리는 공간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좋은 예가 어린이 놀이시설에 부모들을 위한 시설을 더하는 것이다. 어린이 놀이터라고 하면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놀이터를 보면 어린이들이 노는 시간 동안 부모들도 옆에서 기다리기 마련이다. 놀이터에 부모들을 위한 시설을 더함으로써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어린이들이 더 많은 시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면은 놀이터 디자인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점이라고 보고서는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공간의 특성을 부여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스토리텔링과 매번 새로움을 주는 것 그리고 실험적 도전이다. 공간을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스토리를 부여함으로써 시민들의 친숙도와 공간 이용을 늘릴 수 있게 되고 주변 공간이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보고서는 결론짓고 있다.

참고: http://gehlcitiesforpeople.dk/tag/copenhagen/

이미지: 코펜하겐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