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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ic Grand Prix by Yamaha 수상작 발표


(이미지 제공 : 주식회사 YAMAHA / http://jp.yamaha.com/)

 

 일본을 대표하는 악기 제조업체 ㈜야마하(YAMAHA)와 계열사인 ㈜야마하 모터(YAMAHA MOTOR) 양사가 지난해 < Graphic Grand Prix by Yamaha>라는 이름의 그래픽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다.

창업자 야마하 토라쿠스(山葉寅楠)가 일본 최초로 오르간을 제작한 것이 메이지 21년(1888년). 그다음 해에는 현 야마하 주식회사의 전신인 야마하 풍금제작소가 설립되었다.

창업 125주년을 맞이한 올해, 주식회사 야마하가 중시해 오고 있는 ‘디자인에의 더욱 새로운 접근’으로서 그래픽 작품을 모집하고 신인 크리에이터의 발굴 및 육성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야마하라는 브랜드의 가치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공모전이 열린 것이다.

 

 이번 공모전의 프로듀서이자 심사위원장을 맡은 히비노 카츠히코(日比野克彦:아티스트/동경예술대학 교수)가 정한 공모전의 주제는 <존재(存在)>. 2차원(면)이라는 개념의 정지된 화면의 제작물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인정하되 제출형태는 디지털 데이터로 한정해 모집했다.

다음은 <존재>라는 주제에 대한 심사위원장 히비노 카츠히코의 테마에 대한 해설이다.

 “그래픽의 가능성을 추구해 가는 것에 있어서, 작품의 제작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작품이 가진 문맥이나 받아들이는 이가 어떠한 공간과 환경에서 작품과 마주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것까지 아티스트가 철저하게 상상하고 고민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작품의 발표도 인터넷상에서 실시간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발신하는 것이 가능해진 오늘날이다. 디지털로 작품이 유동해 가는 것 안에서는 어떠한 환경과 미디어로 작품이 출력되고 제시되는지는 아티스트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 크게 출력될지도, 스마트폰의 화면으로 작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런 시대일수록 본질적인 힘을 가진 그래픽 작품을 보고 싶었다. 데이터로 전송된 그래픽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지. 그 존재의 방법에서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작품 기다린다. (히비노 카츠히코)”

 2012년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의 응모기간 동안 모여든 1,585점의 그래픽 작품 중 두 번의 심사를 거쳐 총 일곱 작품이 입선작으로 선정되었고 동년 12월 14일 신주쿠 파크타워 홀에서 그랑프리와 히비노 카츠히코 상, 오디언스 상을 뽑는 최종심사와 수상식이 진행되었다.

 

 

:::그랑프리:::

<감각의 시각화(感覚の視覚化)> by 쿠스노키 요우코(楠 陽子)

(이미지 제공 : 주식회사 YAMAHA / http://jp.yamaha.com/)

 

 "앞을 볼 수 없는 이들을 위한 그래픽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의문에서 제작이 시작되었다.

그래픽이라고 하면 당연히 시각에 편중된 해석이 되기 쉬운 데 <감각의 시각화>는 그 선입관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을 가지는 작품이다. 시각뿐만 아니라 오감을 통해 보고 느낄 수 있는 그래픽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눈을 감은 채 만져보면, 그곳에 있는 것의 존재를 보다 강하게 느낄 수 있다.(쿠스노키 요우코)”

 

 

 

:::히비노 카츠히코 상:::

<플랜지(フランジ)> by 모리 미오코(森 未央子)

(이미지 제공 : 주식회사 YAMAHA / http://jp.yamaha.com/)

 

 오랑우탄의 수컷은 점차 성장해 가면서 플랜지(Flange)라고 불리는 혹이 얼굴의 양옆에 생겨난다. 플랜지는 강한 수컷의 상징이며 약한 수컷은 몇 년이 지나도 커지는 일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강한 수컷만이 많은 암컷을 거느릴 수 있다.

디자이너 모리 미오코는 <존재>라는 공모전의 테마를 보고 수년 전 하코네의 박물관에서 본 오랑우탄의 박제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 박제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던 플랜지를 보며 모리 미오코는 생전에 이 오랑우탄은 얼마나 화려한 삶을 살았을까 생각했고 그 수컷의 얼굴을 그리기로 했다. 그 커다란 프랜지에 마음을 빼앗긴 암컷 오랑우탄이 "역시 남자는 얼굴이지!"라고 당당히 말한다면 다른 수컷들은 그저 납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야생이란 잔혹하다.

 

(이미지 제공 : 주식회사 YAMAHA / http://jp.yamaha.com/)

 

 

"완성된 일러스트를 어떤 장소에 둬야 가장 시각적인 효과가 강할까를 생각해보던 중에 별생각 없이 창틀 위에 올려보았더니 소스라치게 무서웠다. 그것은 유령이나 원한 등이 지닌 오컬트(Occult)적 공포가 아니었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공포였다. 본인이 그린 일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치한처럼 보였다. (모리 미오코)"  

그녀는 이러한 공포와 거북한 기분 또한 <존재>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라는 생각에서 여자아이의 방을 엿보고 있는 수컷 오랑우탄의 그림을 첨부해 작품을 응모했다한다.  

 

 

 

:::오디언스 상:::

<9,332km 멀리 있는 사람15.09.2012~15.08.2012""> by 마츠다 마사시(松田 雅史)

(이미지 제공 : 주식회사 YAMAHA / http://jp.yamaha.com/)

 

현재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마츠다 마사시는 매일 인터넷 화상 전화를 통해 일본에 살고 있는 특정 인물의 초상과 살고 있는 공간을 촬영해오고 있다. 즉 그의 작품은 <9,332km 멀리 있는 사람15.09.2012~15.08.2012>이라는 작품명 그대로 물리적 거리가 9,332km 떨어져 있는 상대와 작가와의 소통, 관계, 시간을 담은 것이다.

나 자신과 타자, 거리와 시간, 공유할 수 있는 것과 그럴 수 없는 것 등 일련의 요소가 <존재>에 대한 고찰을 구성하고 있다. 작품의 표현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스카이프(Skype)라는 도구는 매우 오늘날을 상징화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하며 실제로 우리가 매일같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체험하고 있는 미디어나 도구가 가지고 있는 철학적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과거의 아티스트들은 대상과 대면하고 회화, 조각, 사진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소통하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장소에 존재하는 대상과도 밀접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디바이스(장치)는 발전하고 가능한 것 또한 계속해서 변화해 가지만 마음은 변하지 않고 그곳에 남아있다. 나는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마음의 거리가 점차 가까워져 가는 것에 매일 감동한다. (마츠다 마사시)”

 



(이미지 제공 : 주식회사 YAMAHA / http://jp.yamaha.com/)

 

 각 수상자에게는 ㈜야마하와 ㈜야마하 모터의 디자이너가 공동으로 제작한 하이브리드 트로피가 수여되었다. 수상작품 및 작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양사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제작을 도우며 전개해 나갈지에 대한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사이트

주식회사 야마하 : http://www.graphicgp.jp

 

+ 유튜브를 통해 공모전의 개요 및 수상식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Ktu1XJUM6cE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2bB5_uuP6EA

Tag
#야마하디자인 #야마하공모전야마하토라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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