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디자인, 건축 등 폭넓은 영역에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펼쳐오고 있는 일본의 디자이너 요시오카 토쿠진 (吉岡徳仁) 의 그동안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전람회 <요시오카 토쿠진_크리스탈 라이즈 TOKUJIN YOSHIOKA_Crystallize>전이 지난 10월 3일부터 내년 1월까지 동경도 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대규모 인스톨레이션을 시작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을 포함한 요시오카의 그동안의 작품세계를 다루는 이번 전시에서는 음악을 들으며 생겨난 결정으로 완성된 회화작품 ‘스완 레이크Swan Lake’와 7개의 실에서 태어난 의자 ‘거미의 실 Spider’ s Thread’을 비롯해 서울에서 열려 화제가 되었던 크리스탈 프리즘으로 만들어진 공간 ‘무지개의 교회’, 결정으로 만들어진 조각 ‘장미’,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빨대로 제작된 인스톨레이션 ‘토네이도’ 등 약 30점의 작품이 미술관의 곳곳에 전시된다.

Spider’ s Thread, 2013

(이미지 제공 : 요시오카 토쿠진 디자인 사무소 http://www.tokujin.com)

Spider’ s Thread, 2013

(이미지 제공 : 요시오카 토쿠진 디자인 사무소 http://www.tokujin.com)

ROSE, 2013

(이미지 제공 : 요시오카 토쿠진 디자인 사무소 http://www.tokujin.com)

Tornado, 2007

(이미지 제공 : 요시오카 토쿠진 디자인 사무소 http://www.tokujin.com)

2008년의 <세컨드 네이처>전이나 2010년의 <네이처 센스>전 등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 작품을 다수 발표해 온 그다. 그런 그에게 지난 2011년에 있었던 동일본대지진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고. 그 결과, 크리스탈이나 결정체라는 자연계에 있는 그대로 존재하고 있는 생명과도 같은 것, 자연이 가진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요시오카는 이번 전람회의 테마 ‘결정 結晶’에 대해 설명한다.

Swan Lake, 2013

(이미지 제공 : 요시오카 토쿠진 디자인 사무소 http://www.tokujin.com)

Swan Lake, 2013

(이미지 제공 : 요시오카 토쿠진 디자인 사무소 http://www.tokujin.com)

음악을 들으며 생겨난 결정으로 만들어진 회화 ‘스완 레이크(2013)’는 거듭되는 시행착오를 거쳐 어렵게 완성될 수 있었던 작품이다. 결정은 주변 환경의 아주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그 결과 또한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Rainbow Church, 2010-13

(이미지 제공 : 요시오카 토쿠진 디자인 사무소 http://www.tokujin.com)

전시의 클라이막스가 될 크리스탈 프리즘으로 제작된 높이 12미터의 건축 ‘무지개의 교회’는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요시오카 토쿠진_스펙트럼>전을 통해 그 일부가 공개된 바 있다.

지난 대지진 이후 디자인이라는 장르에 리셋 버튼이 눌러졌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작업방향에도 큰 변화를 준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제품을 개발하는 디자이너 혹은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의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시점의 디자인이란, 건축, 프로덕트, 아트란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하고 조금이나마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하는 요시오카 토쿠진. 그런 그의 생각은 장르를 뛰어넘는 그의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경도 현대미술관
요시오카 토쿠진-크리스탈라이즈

2013년 10월 3일 ~ 2014년 1월 19일까지

관련 사이트
요시오카 토쿠진 디자인오피스 : www.tokujin.com

동경도 현대미술관 : www.mot-art-museum.jp/exhibition/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