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앙 펠라 피네 × 쿠마 켄고

1994년 론칭 당시 부터 “캐시미어의 왕”이라 불리며 명성을 쌓아 온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루시앙 펠라 피네 Lucien Pellat-finet를 통해 일본의 건축가 쿠마 켄고 隈研吾가 디자인한 목제의자 <트리 체어 Tree chair>가 발매되었다.  

©lucien pellat-finet

패션과 건축이라는 두 장르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은 더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건축가 자하하디드와 루이비통이 함께 제작한 가방이나 프랭크 게리와 티파니가 함께 작업한 쥬얼리 등의 명작도 다수 발표되어 왔다.
하지만 그런 작업들의 대부분은 그 조화가 어느정도 예상되는, 무난한 디자인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쿠마 켄고와 루시앙 펠라 피네의 관계는 지난 8년간 계속되어오고 있지만, 브랜드의 입장에서 봤을 때 가구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마 켄고와 루시앙 펠라 피네의 인연은 지난 2006년 도쿄 미드타운점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쿠마가 맡게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서 2009년, 허니컴 구조의 합판이 에워싼 구조가 인상적인 신사이바시점의 건축과 인테리어 설계를 진행했고, 지난 1월 발매된 트리 체어는 쿠마와 펠라 피네가 함께 진행한 세 번째 결과물이다. 

루시앙 팔레 피네_도쿄 미드타운 점 ©Kengo Kuma & Associates

루시앙 팔레 피네_도쿄 미드타운 점 ©Kengo Kuma & Associates

루시앙 팔레 피네_오사카 신사이바시 점 ©Kengo Kuma & Associates

루시앙 팔레 피네_오사카 신사이바시 점 ©Kengo Kuma & Associates

숲을 닮은 의자

“나무, 수목의 본질은 섬유와 섬유가 얽히며 만들어진 부드럽고 유연한 복합체. 그 섬유 다발은 루시앙 펠라 피네를 대표하는 캐시미어처럼, 사람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줄 것이다.” (쿠마 켄고) 

수목을 연상시키는 두 개의 판재가 겹쳐지면서 숲을 만든다. 좌면과 등받이면의 색상은 화이트, 블랙, 그레이, 블루, 오렌지로 총 다섯가지 컬러가 마련되어 있으며 등받이와 좌면을 서로 다른 색상으로 조합해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게 했다. 
의자로서의 기능은 물론, 하나의 인테리어 오브제로서도 손색없는 <트리 체어>의 좌면 밑에는 쿠마 켄고의 사인과 루시앙 펠라 피네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의자의 모든 제작 공정은 일본에서 이루어지며 스페셜 패키지를 포함해 세금 포함 57만 7500엔에 판매된다.

트리 체어 (화이트×그레이) ©lucien pellat-finet

트리 체어 (화이트×그레이) ©lucien pellat-finet

트리 체어 (블랙×블랙) ©lucien pellat-finet

 
트리 체어 (블랙×블랙) ©lucien pellat-finet 

■ 루시앙 팔레 피네
http://www.lucien-pellat-finet.jp

■ 쿠마 켄고 건축도시설계사무소 :  http://kkaa.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