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psticks Collection = 디자인 오피스 넨도 × 하시쿠라 마츠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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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psticks collection_rassen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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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본을 비롯해 동아시아 문화권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젓가락. 나무에서 부터 금속,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는 물론,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제품이 전개되어 오고 있는 가운데, 프로덕트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사토 오오키 (佐藤オオキ) 가 이끄는 디자인 오피스 넨도 (nendo) 가 일본 후쿠이현을 거점으로 하는 젓가락 메이커 하시쿠라 마츠칸 (箸蔵まつかん) 과 함께 새로운 젓가락 시리즈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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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이(福井)현 오바마(小浜)시는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옻칠공예 와카사누리(若狭塗)의 산지. 그 중에서도 젓가락 공예, 누리하시(塗箸)는 전국 제작량의 80%이상이 오바마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1922년 창업 이래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젓가락 메이커 하시쿠라 마츠칸은 오랜 시간동안 지켜져 온 공법으로 제작된 젓가락을 비롯해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소재나 기법을 채용한 도전적인 제품 기획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디자인 오피스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태어난 젓가락은 총 여섯 타입. 마치 활짝 핀 꽃과 같은 단면의 젓가락부터 내부에 자석을 넣어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과 휴대를 편리하게 한 젓가락 등, 하나 하나 그 개성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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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타바 hanataba
hanataba_컨셉트 스케치 ©nendo
젓가락의 단면이 너무 둥글면 미끄러지기 쉽고, 각이 너무 져도 사용할 때 불편하다는 점에서 "손에 닿는 표면적을 얼마나 넓힐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검토한 결과, 마치 활짝 핀 꽃과 같은 단면의 젓가락이 완성되었다. 꽃다발을 의미하는 일본어 花束(하나타바)에서 제품명이 붙여졌다.
hanataba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hanataba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hanataba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 지카오키 jikaoki
jikaoki_컨셉트 스케치 ©nendo
숙련된 장인의 손으로 하나 하나 끝부분만을 얇게 깎았다.
따로 젓가락 받침을 사용하지 않아도 음식물을 집는 부분이 테이블에 닿지 않아 위생적이다.
jikaoki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jikaoki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 스키마 sukima
sukima_컨셉트 스케치 ©nendo
젓가락의 표면에 무늬나 그림을 그려넣은 제품은 이미 많다. 그렇다면, 두개의 젓가락 "사이"에 어떤 무늬나 기호를 그려넣을 수는 없을까? 하는 발상에서 태어난 디자인이다. 하트, 다이아몬드, 스페이드, 클로버로 구성된 네 가지 무늬가 젓가락을 나란히 놓는 순간 나타난다. 깊고 섬세하게 깎아내야 하는 디자인의 특성상, 나무만으로는 부러지기 쉬운 구조를 조각부분만 알루미늄을 사용해 접합하는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다.
sukima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sukima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 카미아이 kamiai
kamiai_컨셉트 스케치 ©nendo
심플한 디자인의 젓가락 단면에 틈새를 만들어, 그 안에 자석을 넣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한쪽만 뒤집어 두 젓가락을 붙여두면 더욱 휴대와 수납이 편해진다.
젓가락 안의 자석은 중심부에서 살짝 바깥쪽에 넣어, 사용할 떄 두 젓가락이 서로 붙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kamiai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kamiai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 우즈쿠리 udukuri
udukuri_컨셉트 스케치 ©nendo
조개껍질이나 계란껍질, 금박 등을 옻칠과 함께 한 후에 연마하는 과정을 통해 나뭇결이나 의도한 무늬 등을 표현하는 와카사누리의 대표적 기법을 이용했다. 나무 표면을 금속 브러시로 깎아내 단단한 나뭇결만 남기는 "우즈쿠리うづくり" 가공법으로 젓가락을 제작한 다음, 그 위에 옻칠을 하고 다시 연마해 매끈하면서도 나뭇결이 살아있는 젓가락을 완성했다.
udukuri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udukuri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 라센 rassen
rassen_컨셉트 스케치 ©nendo
발매된 여섯개의 젓가락 컬렉션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되었던 모델이다. 나선형으로 깎인 두 개의 젓가락의 끝부분이 서로 얽히듯이 하나로 만난다. 젓가락의 윗부분을 나선형으로 깎는 고도의 기술은 숙련된 장인의 손과 다축절단기를 사용한 첨단기술이 더해져 실현될 수 있었다.
rassen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rassen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rassen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rassen ©nendo (photo by Akihiro Yoshida)
관련 사이트
하시쿠라 마츠칸 : http://www.matsukan.com
디자인 오피스 넨도 : www.nend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