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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지선과 잘 훔치기 프로젝트

게릴라 언론 집단인 '범 아시아 국제 회의'와 움직이지 않고 유목하는 여행사 'anti.no.made'의 창립자인 김지선은 계원예술대학 시간예술과를 졸업했고 현재 네덜란드에서 라익스 아카데미 레지던시에 참여하고 있다. 

17살 때부터 배낭여행을 시작해 십 여 년간 60여 개국을 여행하며 많은 시간을 길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작업 전반에서 보여지는 No man’s land(법, 규범, 국경에 의해 생겨난 물리적 영토 내에서의 복잡 미묘한 공간, 실재적 장소이나 시스템에 의해 배제된 공간, 온라인 등)에 대한 관심은 이런 배경에 기인한다. "국가나 자본주의 같이 가장 견고해 보이는 시스템이 부딪히는 지점엔 빈 공간이 생겨나고 비합법적이지만 불법은 아닌 지점이 발생한다. 나의 활동은 그런 시스템의 빈틈을 찾아내고 그 안에 들어가 기생하는 것이다."

최근 ‘다음 신의 클라이막스_ 2014’를 선보였고,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열린 Steirischer Herbst의 트루스 이즈 콘크리트 Truth is Concrete에 크래킹 더 시스템 Cracking the System_ 2012으로 참여했으며, 페스티벌 봄을 통해 ‘웰-스틸링 Well-Stealing_ 2012’, ‘스탁스 3. 이주민 이주_ 2011’를 발표했다.


웰-스틸링 Well-Stealing 중 후렌치 레볼루션 Hurench Revolution, 2012, Ji-sun Kim, image copyright © Ji-sun Kim


웰-스틸링 Well-Stealing, 2012_ 스케치와 스테이트먼트 Sketches and Statements

‘웰-스틸링’은 누구나 할 수 있는데 할 수 없는 일과 누구나 할 수 없는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서 한다. 교란의 행위들은 시스템에 가하는 일종의 ‘꺾기도(모든 상황을 뜬금없이 꺾어 상대방을 공황상태로 만드는 무술)’이다. 

혁명과 인권은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 위에서 사유되고(후렌치 레볼루션 Hurench Revolution), 온화한 폭동은 스타벅스를 채운다(스타♥벅스 Star♥Bugs). 지하철에선 멕시코 원주민의 수제 아이도저(사이버 마약)등이 판매되고(쇼핑몰 Shopping Mall), 팝업스토어는 일반 상점에 기생 영업하며 훔치기를 종용한다(팝업스토어 Pop-up Store).


웰-스틸링 Well-Stealing 중 정류장 The Stop, 2012, Ji-sun Kim, image copyright © Ji-sun Kim

웰-스틸링은 하나의 공연이라기 보단 ‘페스티벌 봄’ 내부에 침입한 수상한 또 하나의 페스티벌적 기획이다. 페스티벌 봄이 진행되는 동안 이 수상한 페스티벌 역시 서울의 이곳 저곳, 심지어는 사이버 스페이스상에까지 진입해 여지없어 보이는 시스템에 꺾기도를 가한다. 

2012년 4월 6일, 7일 양일간 동명의 제목으로 진행되었던 작업은 관객들에게 혁명을 유발하는 엄청난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을 소개한 뒤 그것을 실제로 입고 성능 시험을 위해 함께 광화문 광장과 서울 광장에 가보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웰-스틸링 Well-Stealing 중 팝업 스토어 Pop-up Store, 2012, Ji-sun Kim, image copyright © Ji-s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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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필립스 암스테르담(Philips Amsterdam)에서 수석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Senior User Experience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www.hwangkim.com | hwang@hwang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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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작가 #작가 김지선 #W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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