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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을 빌리는 시대

앞 리포팅에서 언급했던 Car2Go 서비스는 스마트한 대중교통, 교통체계이기도 한 동시에 또한 스마트한 렌트카 시스템이기도 하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Spotify), 에어비앤비(Airbnb)등 스마트한 서비스를 통한 각종 즐거운 대여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어, 트렌드 리더들은 이제 소유의 시대는 가고 대여의 시대가 올것이라 말하고 있다. 아래 몇가지 경우를 더 보며 대여 트렌드에 동감해보자.

일레븐 제임스(Eleven James) by 랜디 브랜도프(Randy Brandoff)

이제 고급시계는 구입하기보다 빌려 쓰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한 미국업체가 고급시계전문 대여업을 시작하면서 연회비만 내면 다양한 명품시계를 걸쳐볼 수 있게 됐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2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신생 벤처기업 일레븐제임스가 7000~5만달러 상당의 시계들을 회원끼리 돌려쓰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창업주이자 과거 자가용비행기 임대 및 판매업체 넷제트의 경영진이었던 랜디 브랜도프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시계야 말로 사치품 대여업의 선봉"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많은 고객들이 고급차나 별장, 그 외 비싼 물건들을 사기보다는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며 현대에는 부자들도 보다 똑똑한 소비를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Eleven James by Randy Brandoff, image copyright © Eleven James


Eleven James by Randy Brandoff, image copyright © Eleven James

회사가 제시한 서비스를 살펴보면 우선 "수집가" 서비스의 경우 연회비 2700달러 혹은 4850달러(약 499만원)를 내면 7000~1만5000달러에 이르는 고급 시계를 2-3개월씩 빌려 쓰거나 6개월씩 대여할 수 있다. "감정가" 코스는 4950달러와 8950달러(약 992만원)짜리 2개이며 1만5000~3만달러짜리 시계들을 1년에 3개나 6개씩 빌릴 수 있다. 최 상위 등급인 "거장"은 3만~5만달러 가격대의 시계를 연 9700달러로 3개 빌리거나 1만7250달러(약 1777만원)로 6개 대여하는 상품이다. 대여할 수 있는 시계들은 롤렉스나 오데마, 까르띠에, 파텍필립등 최고가 브랜드들이다.

브랜도프는 "아무리 시계광들이더라도 보통 시계를 산지 6개월 동안은 만족하지만 반년이 더 지나면 흥미를 잃게 되고 결국에는 집안에 쌓아두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부자이든지 상관없이 같은 종류의 자산이나 물건이 6~7개씩 쌓이게 되면 만족감이 떨어지며 더 사지 않게 된다"며 대여업의 성공을 자신했다.


Eleven James by Randy Brandoff, image copyright © Eleven James

다만 시계 제조업체에서는 일레븐제임스를 탐탁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잠재적인 구매자를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브랜도프는 일단 회원을 1000명 이상 모으게 되면 시계회사들도 협찬이나 제휴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써는 자비를 털어 시계를 모으고 있다며 규모가 커질수록 시계업체들과의 협력도 쉬워진다고 내다봤다.

스타일렌드(Style Lend)

샌프란시스코의 스타일렌드(stylelend.com)는 다른 이에게 옷을 빌려주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피투피(Peer to Peer)커뮤니티 플랫폼이다.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구매했던 값 비싼 옷을 옷장에 쌓아 놓는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플랫폼에는 두 가지 옵션으로 구성되어있다. 먼저 DIY 서비스는 자신의 디자이너 옷을 플랫폼에 리스트업하고, 문의가 들어오면 직접 고객을 만나서 빌려줌으로써 렌탈비의 70% 수입을 받는다.


Style Lend, image copyright © Style Lend 

컨시에즈 서비스는 스타일렌드가 사용자를 대신해서 모든 처리를 해준다. 사용자에게 옷을 받아서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고 리스트업한다. 주문을 받으면 배송처리와 사용 후 드라이 클리닝까지 해준다. 또한 고객이 선택한 옷을 기반으로 스타일리스트가 고객의 취향에 맞는 여벌의 드레스도 함께 동봉한다. 이 경우에는 렌탈비 50% 수입을 얻게 된다. 플랫폼이 대신 관리를 해줌으로써 사용자들이 시간을 절약하며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Style Lend, image copyright © Style Lend


Style Lend, image copyright © Style L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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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필립스 암스테르담(Philips Amsterdam)에서 수석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Senior User Experience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www.hwangkim.com | hwang@hwang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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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en James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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