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패션, 그래픽 부문, 디자인 뮤지엄 선정 올해의 디자인 2014

올해에도 어김없이 영국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는 올해 최고의 디자인을 뽑는 어워드 및 전시회가 2014년 3월 26일 부터 8월 25일까지 열렸다. 디자인 뮤지엄은 최근 몇 년 동안 ‘Designs of the Year’라는 주제로 지난 12개월 동안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들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방문자들에게 투표하도록 하여 그 중 최고 The design of the year 를 선정해 왔다. 원래는 한해 최고의 디자이너를 뽑는 어워드였으나, 디자인 영역 정의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을 피하고자, 디자인 뮤지엄 디렉터 데얀 수딕(Deyan Sudjic)에 의해 Designs of the year라는 타이틀로 바뀐 후 시상의 대상을 디자이너에서 디자인 자체로 바꾼바 있다. 전시의 중반에 카테고리 별 최고 후보가 발표되고, 전시 후반에 우승자가 결정된다. 수 회에 걸쳐 연재될 리포트에서 각 후보자들을 들여다 보려고 한다. 특히나 떨어진 작업을 위주로 필자의 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선택된 작업들을 나열해보고자 한다. 이번호에서는 패션, 그래픽분야를 둘러보도록 하겠다.

본지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노미네이트 된 작품들 중 임의로 필자가 선택한 것입니다. 과도한 번역 작업을 피하고자, 일부분 다른 블로거의 글을 참고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런던 디자인 뮤지엄 선정, 올해의 디자인 후보작들, 패션분야
릭 오웬즈 2014년 봄/여름 패션쇼(Rick Owens S/S14 Show Presentation) by Rick Owens


Rick Owens © Rick Owens

릭 오웬스는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LA에서 인디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1994년에 자신의 레이블을 런칭, 2003년에는 피렌체의 모피 브랜드 레빌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되어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다. 릭 오웬스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그의 이상을 옷으로 표현한다.”라는 수식어가 절대 공감을 얻을 정도로 스스로의 세월을 관통하는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그의 옷들은 패턴기법과 무채색 고스한 느낌을 증폭시키며 가죽과 모피소재를 다루는데 솜씨를 발휘한다.

릭 오웬스는 자신의 레이블을 런칭하기 전까지는 록 스타들의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였다. 이후 1994년 자신만의 브랜드 릭 오웬스를 런칭하면서 본격적인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되었고, 2002년 뉴욕에서 첫 번째 컬렉션을 시작함과 동시에 패션 디자인 어워드인 CFDA에서 New Talent Award까지 거머쥐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릭 오웬스는 가죽 제품을 많이 선보이는 자신의 중심 라인 릭 오웬스와 데님 라인인 DRKSHDW, 실크를 활용한 저지 소재 아이템들을 선보이는 LILIES, 퍼를 중심으로 다루는 최고급 라인인 PALAOS ROYAL까지 총 네 개의 라인으로 구성된다.


Rick Owens S/S14 Show Presentation © Rick Owens


Rick Owens S/S14 Show Presentation © Rick Owens

릭은 2014년 봄/여름 패션쇼에서 전위적이며 아방가르드한 스테이지 연출을 통해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런웨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방식의 연출과 건장한 아프리칸-아메리칸 흑인 여성 댄서들이 등장해 스테핑(Stepping)이라는 미국의 흑인 춤을 런웨이로 구성한 것이다. 춤을 보고 있으면 오스트레일리아의 부족인 마오리 족의 하카(Haka) 댄스가 떠오른다. 전쟁에서 자신들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추는 춤이 그 기원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럭비 국가대표팀이 경기 시작 전에 추는 춤으로도 유명하다. 그녀들의 손과 발을 이용한 스테핑 댄스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현재의 여성파워를 대변하는 듯하다.

런던 디자인 뮤지엄 선정, 올해의 디자인 후보작들, 그래픽분야
차이니지(Chineasy) by ShaoLan Hsueh with Illustrations by Noma Bar


Chineasy © ShaoLan Hsueh, Noma Bar


Chineasy © ShaoLan Hsueh, Noma Bar


Chineasy © ShaoLan Hsueh, Noma Bar


Chineasy © ShaoLan Hsueh, Noma Bar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이미 유명세를 얻은 한자 공부 메카니즘 차이니지가 디자인 뮤지엄 - 올해의 디자인 - 그래픽 부분을 수상하는 겹 경사를 얻었다. 대만 디자이너 Shaolan Hsueh가 만든 프로젝트 Chineasy는 Chinese와 Easy를 합친 단어로, 누구나 쉽게 한자를 접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재미있고 간단한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서양 문화권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한자의 원리와 뜻을 전달하고 있다.

웍 댓 웍스
(Work that works), a magazine of unexpected creativity by Atelier Carvalho Bernau


Work that works © Atelier Carvalho Bernau

네덜란드에서 막 발간된 새로운 디자인 잡지 Works That Works(이하 WTW)가 올해의 디자인 그래픽 분야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예상되지 않는 창조성에 대한 잡지(Magazine of Unexpected Creativity)”라는 황당한 부제부터 알수 있듯, 디자이너만이 디자이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필요성만 느낀다면 그 누구든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개념을 전파하고 있다.

잡지는 다양한 주제를 다룸으로써 창의성을 위한 영감을 주고, 작품과 작품의 모티브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첫 번째 에디션의 Editorial에서도 언급 되었듯 잡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지 디자이너만이 디자이너로서의 특권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관심에서 종종 눈에 띄지 않고 흘러가는 일상생활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인간의 창의성들이 너무 당연시 되어 스쳐 지나가 버린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그렇기에 좀더 일상생활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기대치 못한 창의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군 부대 취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뭄바이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식사배달 시스템인 Dabbawalls, 해수면보다 낮은 지면의 높이 때문에 생태계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네덜란드의 토목 공사 관련한 이야기, 도로의 교통표지판을 모두 없애는 것이 운전자 및 보행자들의 책임감을 높여 오히려 교통사고율을 크게 낮춘다고 말한 네덜란드 교통 엔지니어 Hans Monderman과 그가 리디자인한 도시에 대한 이야기 등.

-

글쓴이: 김황

디자이너이자 작가 김황은 2006년 홍익대 금속조형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하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 왕립예술학교(RCA) 제품 디자인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360도 CCTV를 착용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CCTV 샹들리에’, 북한에 피자 만드는 동영상을 밀수하는 ‘모두를 위한 피자’등 대표작들은 런던 바비칸 센터, 예루살렘 이스라엘 뮤지엄, 서울 페스티발 봄을 비롯해 일본, 중국, 마카오, 네델란드, 벨기에, 스위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이집트, 남아프리카 공화국등에서 공연, 전시 및 상영 되었다.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AYAF 2기, 팸스 초이스(Pams Choice)로 선정되었으며, 파리 미래를 위한 포스터(Poster for Tomorrow) 공모, 뉴욕 모던 아틀란타 상(Modern Atlanta Prize)에 심사의원으로 위촉 되었다. 현재 필립스 암스테르담(Philips Amsterdam)에서 수석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User Experience Design Lead)로 활동하고 있다.

www.hwangkim.com | hwang@hwangkim.com

Tag
#디자인 뮤지엄 #올해의 디자인
"패션, 그래픽 부문, 디자인 뮤지엄 선정 올해의 디자인 2014"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