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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기술의 조화

지난 10월 3일 2014년 랜드 아트 제너레이터 이니셔티브 (Land Art Generator Initiative)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랜드 아트 제너레이터 이니셔티브는 2010년 처음 시작되어서 매 2년마다 공모전을 열고 있는데 올해는 3번째 공모전이다. 2010년에는 아랍 에미레이츠에서 2012년에는 뉴욕에서 그리고 2014년에는 코펜하겐에서 주최하였다.  

 

랜드 아트 제너레이터 이니셔티브는 한 도시 내의 특정 지역을 설정해서 그 지역 내에 발전 시설을 예술적으로 디자인하는 프로젝트이다.  우리 삶에서 에너지는 가장 중요한 경제, 사회, 문화적 요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시설은 많은 경우 혐오시설로 치부되어 왔다.  굳이 후쿠시마와 체르노빌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원자력 발전소는 위험한 장소임에 틀림없고 다른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화력 발전소 역시 매연과 공해를 생산하는 시설로 기피대상이다.  좀 더 환경 친화적인 수력발전소 역시 강을 막고 댐을 쌓는 문제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도 넓은 면적을 발전시설로 이용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선호대상은 아니다. 특히 북유럽에서 광범위하게 대안 발전으로 추진되고 있는 풍력 발전의 경우에도 풍력발전기들이 자연 경관을 해치는 문제 때문에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랜드 아트 제너레이터 이니셔티브는 우리 삶에 있어서 필수적이지만 가까이 두고 싶지는 않은 이러한 발전시설을 예술의 힘을 이용해 좀 더 우리 삶 가까이 끌어들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동안 혐오시설로 치부되던 에너지 생산 시설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에 두고 도시 사람들은 그 과실만을 취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에너지 생산의 트렌드는 에너지 생산 시설을 좀 더 도시 가까이에 위치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도시는 에너지 자급자족을 이룰 수 있도록 하고 도시민들은 무책임한 환경 파괴적 발전시설 대신 대체 에너지시설을 선호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발전시설이 도시와 가까워지면서 이들을 자연스러운 도시 경관의 일부로 만들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접근법이 바로 이러한 도시 내의 발전시설을 거대한 설치 예술품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거대한 프로젝트는 단순히 디자이너나 예술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고 사회 여러 분야의 유기적 협력과 인식의 개선이 필수적이다.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엔지니어와의 협력, 도시 계획을 이끄는 시청과 의회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깨어있는 의식 변화만이 정치적 요구를 통해 도시 내에 깨끗한 대체에너지 설비를 만드는 것을 가능케 한다고 할 수 있다.  랜드 아트 제너레이터 이니셔티브는 이렇게 도시의 정책입안을 하는 사람들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가능성과 대안을 제시하고 이들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이다.

 

출품작은 미적인 목표를 충족시켜야 하며 발전시설은 친환경적 대체에너지 시설이어야 하고 최소한 수천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어야 한다.  또한 예술성이 뛰어나야 하고 환경과 삶의 질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하며 지역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경, 디자인, 건축, 그리고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력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안전은 기본적이어야 하고 탄소 배출이 없어야 한다는 것도 물론이다.

 

 

2014년 공모전의 장소는 코펜하겐의 작은 섬 레프스할레외이다. 지난 유로비전 2014에 대한 리포트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섬으로 최근 코펜하겐에서 재개발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코펜하겐에 얼마 남지 않은 개발 가능지구이다.   공모전이 이렇게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데, 출품작은 이렇게 대상지역의 역사와 문화 주변 경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자인되어야 하지만 또한 다른 지역에도 적용 가능한 보편성을 지녀야 한다.

 

 

이렇게 기술과 환경, 조경디자인, 예술 그리고 건축을 망라하는 까다로운 조건의 공모전에서 최종적으로 선정된 2014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1등상:  태양시계

 

자료 이미지 : 산티아고 뮤로스 코르테스

 

 

디자이너: 산티아고 뮤로스 코르테스 (아르헨티나)

에너지 기술: 태양열 발전

발전용량: 7500 메가와트시

 

2014년 1등상 수상작은 태양시계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코르테스의 작품으로 결정되었다. 코르테스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코펜하겐의 벼룩시장에서 찾은 모래시계에서 얻었다고 한다. 실제로 발전소는 모래시계 모양을 하고 있는데, 위부분에는 작은 거울들이 햇빛을 반사시켜서 한 곳으로 모으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반사되어서 모인 햇빛은 가운데 화학액체를 600도까지 가열시킨다.  모든 발전시설은 아래 부분에 모여 있는데 860가구의 집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발전 용량을 가지고 있다.  중간에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모인 햇빛의 일부를 비춤으로써 열린 설치 예술 시설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2등상:  화살통

 

 

자료 이미지: 마테우쉬즈 고라, 아가타 그리쉬즈키비치

 

 

디자이너: 마테우쉬즈 고라, 아가타 그리쉬즈키비치 (폴란드)

에너지 기술: 바이오연료, 풍력발전

발전용량: 550 메가와트시

 

폴란드 팀의 디자인은 정원과 화살통모양의 시설로 나뉜다. 정원에는 바이오 연료를 만들 수 있는 식물을 재배하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쓰일 수 있도록 하였다.  타워는 60미터 높이에 30미터 반지름의 원통형인데 그 안에는 알루미늄 실린더가 위치해 있다.  윈드벨트라는 기술이 적용된 알루미늄 실린더는 막 구조로 되어 있는데 바람에 의해 모양이 변형되었다가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면서 그 힘을 이용해 발전을 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이를 통해 약 250가구의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2014년 리노베이션 상  -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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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디자인 #조경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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